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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 박문수와 천안 독립기념관 이야기

by 40대 아재 202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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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남화리에는

우리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기념하는 곳이 있죠.

바로 '독립기념관'입니다.

이 독립기념관이 우리가 잘 아는 조선 후기

암행어사 하면 떠오르는 인물인 '박문수'와

아주 깊은 인연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충청남도 천안 흑성산 자락에 위치한

우리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독립기념관이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1982년부터 성금을

모으기 시작해서 5년 후인 1987년

광복절인 8월 15일에 천안 흑성산 기슭에

건립이 되었습니다.

 

건물 정면에는 편판이 걸려있으며,

청동기와로 지붕이 덮여있죠.

6개의 전시관과 홍보관, 체험관에서

우리 민족의 독립과 많은 내용들을

둘러보고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흑성산 정상에 오르면 흑성산에 대한 설명과,

독립기념관이 세워진 것과 관련해서

한 일화가 소개된 설명판이 있습니다.

그 설명판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어사인

박문수와 관련된 내용이 적혀 있죠.

바로 '박문수의 묘'와 독립기념관에 대한

오래전부터 전해져 오는 이야기입니다.

 

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어사 박문수는 조선 후기에 문신이었습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억울한 사건을 풀어주면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죠.

그중 전라북도 무주구천동에서 '유안거'라는 

선비의 억울함을 풀어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선비는 이후 세상을 떠났죠.

어느 날 박문수가 충청도 지방을 순찰하고 있을 때

순찰을 하고 있던 박문수의 앞에 넋으로 나타납니다.

살아있을 때 은혜를 갚지 못했던 것을 지금이라도

억울함을 풀어준 것에 대한 은혜를 갚겠다며

박문수 앞에 나타난 것이죠.

 

그때 박문수는 이곳 충청도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묫자리도 함께 알아보고 있었죠.

그때 넋으로 나타난 유안거가 박문수에게

은혜를 갚겠다면서 나타난 것이죠.

유안거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사님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예전에

무주구천동에서 어사님이 억울함을 풀어주신

유안거입니다.

살아있을 때 그 은혜를 갚지 못하였는데,

죽어서나마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갚으려 하니

저를 따라와 주십시오." 

라고 박문수에게 말을 했습니다.

 

박문수는 유안거를 기억해 내고 잘 알던 터라

유안거의 넋을 따라가기로 마음을 먹었죠.

유안거와 박문수는 어느덧 흑성산 자락의 넓고

평탄한 터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그곳은 풍수지리상 매우 좋은 땅이었고,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명당이었습니다.

 

흑성산 정상에서 본 독립기념관 전경

 

 

박문수도 그곳을 보고 매우 길하고,

좋은 땅으로 여길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자신의 나중에 묫자리로

결정을 하게 되었죠.

이후 풍수지리에 해박한 지관을 데리고

다시 흑성산에 오게 됩니다.

박문수는 데려온 지관에게 이곳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게 됩니다.

이때 지관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곳은 아주 명당자리입니다.

다만, 나중에 나라에서 쓰게 될 좋은 자리입니다.

여기에 어사님의 묘를 쓰게 된다면 후에

옮기는 일이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옮기는 일이 없도록 이곳을 기준으로

동쪽에 있는 '은석산'으로 묘소를 정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은석산은 장군이 군사들을 바라보는 형상으로,

산 밑에 병천장이 있어 오가는 사람이 만고,

어사님이 장군이 되어 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을

군사로 삼아 바라보는 형상이 되니,

아주 길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억울함을 풀어준 유안거가 소개해 준

흑성산에 자신의 묘를 쓰기로 했다가,

그 자리는 나중에 훗날 나라에서 쓰기로 한

아주 길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된 박문수는

나라를 위해서 근처 은석산으로 자신의 묫자리를

정하고 그곳에 묘소를 정하게 되죠.

 

은석산 어사 박문수의 묘와 테마길 등산안내도

 

죽어서도 은혜를 갚고자 한 선비가 알려주고,

나라의 중요한 일에 사용된다는 현재의 

독립기념관 자리를 피해 자신의 묘소를 정한

어사 박문수의 이야기는 지역 사람들과

후손들에게도 지금도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은석산 등산길은 현재에도

'어사 박문수 테마길'이란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를 통해서 남을 위해 도와주고,

또 도움을 받은 사람이 보답을 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 속에서 

요즘 우리 사회에서 그렇지 못하는 여러

사건사고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에 가면

어사 박문수의 묘소가 될 뻔한 그 자리에 대한

오늘 이야기로 흑성산과 은석산과 함께

'결초보은'과 같은 말이 생각날 듯하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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