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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의 권신 한명회와 압구정

by 40대 아재 202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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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의 권신의 대명사인 '한명회'와

강남중에 강남이라는 '압구정동'은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여러 방송에서도 한 번씩 나왔던 내용인

한명회와 압구정동에 대해 알아보고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방송등을 통해서나

서적등을 통해서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리라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압구정동에 사시는 분들 조차도

압구정동의 유래와 한명회와의 관계를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 많죠.

전혀 연관이 되지 않을 듯한 이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한명회와 압구정

 

한명회 초상화

 

조선 전기의 '권신'이자 외척이며 정치가죠.

조선 전기 최대 쿠데타로 알려져 있는

'계유정난'을 직접 설계하고 성공시킨 자죠.

여기서 권신은 신하 중에 권력을 휘두른 자를

권신이라 부릅니다.

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납니다.

유명한 정치가 집안에서 태어나죠.

그는 7달 만에 태어난 아이를 말하는

칠삭둥이입니다. 

그 당시에는 조산으로 태어난 아이는

보통 죽거나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명회는 건강하게 자라나죠.

 

뛰어난 명문 정치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시험운은 그리 많지가 않았습니다.

38살이 돼서야 그것도 음서제를 통해서

개성 경덕궁의 궁지기로 관직을 얻죠.

그렇게 관직생활을 하던 중에

그의 친구였던 '권람'을 통해서 수양대군과

만나는 인연을 만들게 됩니다.

이 만남으로 역사가 바뀌게 되죠.

 

그 당시에는 김종서가 세종대왕과 문종의

고명대신으로 나라의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운영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문종이 죽고, 자신의 조카인 단종이 즉위하자 

김종서를 처리하고, 단종이 왕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반정을 하게 되는데,

이때 모든 시나리오를 짜고 수양대군의 책사가

바로 한명회입니다.

그리고 계유정난이 성공하고 수양대군은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되죠.

조선 7대 왕인 '세조'입니다.

 

계유정난 1년 전 만해도 그는 궁지기였죠.

1년 만에 그 모든 것을 설계하고 진행한

한명회도 대단한 인물임은 분명합니다.

이후 1등 공신으로 이름을 오리면서 

나중에는 신하중 최고위직인 '영의정'까지

오르게 되는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되죠.

 

나중에 세조가 죽어도 그는 그의 권력을

이어가기 위해서 다음 왕인 예종에게

자신의 딸을 결혼시켜 왕의 장인이 됩니다.

하지만 예종도 급사로 사망하자 잠시

위기가 찾아오기는 하지만,

그다음 왕인 성종을 후원하면서 다시 한번

일명 '킹메이커'의 면모를 보여주죠.

 

하지만 이런 한명회에게도 몰락은 옵니다.

세조부터 성종까지 막강한 권력을 누리던

한명회는 조정에서 그를 탄핵을 요청하고,

사위인 성종과도 그리 사이가 좋지 않았죠.

분위기를 간파한 한명회는 다리가 아프다면서

스스로 사임을 하게 됩니다.

쫓겨나는 것은 그의 자존심이 허락지 않을 정도의

당시에도 세상이 자신의 발밑에 있다고 여기고 

62세의 나이로 관직에서 물러납니다.

 

이후 관직에 다시 잠시 있다가,

은퇴를 결심하고 한강 남쪽에 정자를 하나

만들고 그곳에서 머물기로 합니다.

그 정자의 이름이 바로 '압구정'입니다.

 

압구정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귀공명 다 버리고, 해오라기와 벗하여

지내는 정자'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곳 압구정에서 한명회는

용과 봉의 형상을 새겨서 만든 장막인

'용봉차일'을 하고 간신들이 보낸 선물에 

둘러싸여서 지냈다고 합니다.

 

한명회의 호는 '압구정', '압구', '사우당'으로

현재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의 호를 따서 이 정자의 이름을

압구정이라고 부른 것이지요.

 

압구정의 위치

 

압구정은 현재 주소로 다음과 같습니다.

'강남구 압구정동 산 310번지 3호 언덕'으로 

지금의 한남대교와 성수대교 사이입니다.

뚝섬 쪽으로 한강에 돌출한 벼랑 위 

경치가 최고인 그곳에 압구정이 있었습니다.

구정초등학교의 한강 쪽 부근이 그곳이죠.

이곳에는 압구정이 현대아파트 단지 내에

있었다는 '압구정지'라는 표석과 함께

조선 세조 때부터 성종 때까지 영의정을 보낸

권신 한명회가 그의 호를 따서 지은

압구정이라는 정자가 있던 명소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영화 '관상'에서 배우 김의성 씨가

연기한 인물이 바로 한명회입니다.

영화 내용 중에는 관상으로 목이 잘릴 팔자라 하니

적을 만들지 않고 조심하면서 살지만,

훗날 연산군 시기에 폐비 윤 씨 폐비사건으로

무덤에서 파헤쳐서 목이 잘리는 부관참시를 

당하게 되는 비극의 주인공이기도 하죠.

 

한명회가 압구정을 지은 이유는 자신이 여생을

그곳에서 지내려 한 것도 있겠지만,

송나라의 정승 '한충헌'과 관련이 있습니다.

한충헌이 임금을 등극시킨 공을 흉내를 낸 거죠.

그리고 자신을 한충헌에 비긴 한명회는

한충헌의 정자가 압구정인 것을 본 따서 

자신의 정자 이름도 압구정이라 하였습니다.

 

압구정을 그린 산수화

 

왕만 사용할 수 있었던 용봉이 그려진 차일을

자기 멋대로 치고 놀다가 사위이자 왕이었던

성종에 의해서 재상에서 물러나기도 했죠.

그가 압구정에서 잔치를 할 때면 전국에 있는

수많은 간신배들과 수령들이 선물을 가득

보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겸재 정선'이 그린 '압구정도'가 현재에도 있죠.

조선시대에는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 압구정리'

로 지역이 속해 있었고,

1963년에는 성동구 압구정동,

그리고 1973년에는 영동출장소가

신설되면서 편입되었다가,

2년 후인 1975년에 강남구가

신설이 되면서 강남구에 편입되어

현재까지 강남구에 속해 있습니다.

 

현재의 강남구 압구정동

 

오늘은 이렇게 강남중에 강남이라는

압구정동의 유래가 조선 전기의 권신인

한명회로 인해 생겼다는 이야기를 알아봤습니다.

지역마다 각각 여러 지명에 대한 유래가 있지만,

지금의 압구정동의 명성처럼, 

당시 최고의 권력을 가진 한명회의 위치가

왠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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