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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을 구조한 배-메러디스 빅토리호

by 40대 아재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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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을 구조한 배가 있습니다.

그 배의 이름은 '메러디스 빅토리호'입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을 구한 것으로 현재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는 배입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을

구한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죠.

오늘은 인도적이고 위대한 올바른 선택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구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기네스북에는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을 구한 배로 미국의 메러디스 빅토리호로

등재가 되어있죠.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인명을 구조하거나,

전투에 참여하는 군함도 아닌 화물선입니다.

이 평범한 화물선이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을 

어떻게 구한 배가 되었을까요?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폭 19m,

길이는 약 139m의 7,600t급 60명이 정원인

평범한 화물선입니다.

이배는 1945년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미국 LA에서

건조된 무어-맥코맥사에서 만든 화물선입니다.

당시 유엔 소속으로 되어 있었으며,

전쟁에 필요한 물자등을 나르는 배였습니다.

풀네임은 'SS Meredith Victory' 호입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을 구조한 위해한 배 메러디스 빅토리호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부산에서

항공기 연료를 내려놓고 있던 중에 급하게

연락을 받고 함경남도에 있는 흥남으로 

출발을 하게 됩니다. 

이때가 1950년 12월 22일이었습니다.

얼마나 급하게 흥남으로 갔는지 실었던 물자 중

항공기 연료를 부산에 전부 내리지 못한 채

일부를 남기고 흥남으로 가게 된 것이죠.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이렇게 급하게 흥남으로

가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흥남철수작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죠.

 

 

 

흥남철수작전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탑승한 사람들

 

장진호 전투에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국군과

연합군은 인해전술로 밀어붙이고 있는 중공군과

북한에게 힘겹게 싸우면서 밀리고 있었습니다.

근처에 살던 주민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모두 미군이 철수를 하기 위해서 배를 탈 예정인

흥남부두로 몰려들게 된 거죠.

당시 흥남부두로 모여든 피란민들의 수가

20~30만 명이 넘을 정도로 발 디딜 틈도 없이

엄청난 사람들이 목숨을 건 탈출을 하기 위해서

이곳 흥남부두로 몰려든 것이었습니다.

 

현봉학 씨

 

당시 미국 유학생으로 의학공부를 하고 

미 육군 10군단장이었던 아몬드 장군의

통역 및 민사고문으로 있었던 '현봉학'씨가

흥남부두로 몰려든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과 같은 고향사람들이 목숨을 걸면서

모여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직접 당시

군단장 이였던 알몬드 장군을 만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을 인지하고,

당시 미군의 부참모로 있었던 한 대령에게

사람들이 배를 탈 수 있도록 부탁을 합니다.

그 대령의 이름은 '에드워드 W. 포니'였죠.

 

에드워드 W.포니 대령

 

포니대령은 현봉학 씨의 간절한 부탁과

배를 타고 탈출을 하려고 추운 날씨와

배고픔에도 한없이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고

현봉학씨의 부탁대로 사람들을 배에 태우라는

명령을 하게 됩니다.

물론 배에 사람들을 태우라고 명령을 했지만,

피란길에 몰려든 사람들을 태울 수 있는 배가

한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미군 철수 인원이 10만 명으로 미군조차

철수를 하기가 벅찬 인원 수로 현실적으로

이 모든 사람들을 다 배에 태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포니대령은 흥남으로 올 수 있는 모든 배를

알아보고 수소문을 해서 당시 부산에서 

물자를 내리고 있는 메러디스 빅토리호에게도

연락을 취해서 흥남으로 오게 한 것이죠.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당시 정원이 60명 밖에

되지 않은 화물선이었고, 당시 배에 타고 있던

선원들의 총 인원수는 47명이었기 때문에

정원기준으로 하면 13명만 더 태울 수 있었죠.

그때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아호의 선장은

'레너드 P. 라루' 선장이었습니다.

라루 선장은 배에 타기 위해 모여있는 피란민과

인도적이고 올바른 선택을 합니다.

당시 배에 있던 일부 물자를 다 버려서라도

피란민들을 배에 태우라는 명령을 합니다.

그리고 선원들에게 정원 60명인 배에 무려

10,000명이 탑승을 하게 되면 자신에게

보고를 하라는 명령을 하게 됩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 선장 레너드 P. 라루 선장

 

이후 수십 시간에 걸쳐서 사람들은 힘겹게

배에 올라타게 됩니다.

빛도 들어오지 않는 차디찬 화물칸에

조금씩 조금씩 사람들을 태우고,

바닥판을 만들어 또 태우는 일을

여러 번 반복을 통해 가능한 한 사람이라도

더 타도록 라루 선장과 선원들,

그리고 피란민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서 당시 배 탑승 정원의 230배가 넘는

14,000여 명이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탑승을 합니다.

훗날 사람들은 이걸 두고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

 

 

 

 

 

무려 20일간 이어진 흥남철수작전을 통해서

국군과 연합군이 10만 명, 피란민 10만 명을

안전하게 철수를 시키게 됩니다.

당시 미군 해병대는 흥남철수작전에도 

철수를 하지 않고 100km를 걸어서 다른 쪽으로

적군들과 격렬한 전투를 하면서도 흥남부두에서

많은 사람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었죠.

실제로 그 일로 2주(14일) 간의

시간을 벌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흥남철수작전이 20일 간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면 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실패를 했을 겁니다.

 

단일 인명구조 또는 단일 배로는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을 구한 배로 인정이 되어서

무려 한 번에 14,000명을 구한 역사적 구조의

기록을 세운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수많은

기적과 같은 일들을 남기게 됩니다.

숨도 쉬기 어렵고, 빛도 들어오지 않은 화물칸과

물과 먹을 것이 전혀 없었던 배 안에서도

탈출을 위해 탑승을 했던 거의 모든 피란민들이

안전하게 부산항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물론 부산에 먼저 탈출에 성공한 사람들로 인해

부산항에 내릴 수가 없어서 거제도로 다시

뱃머리를 돌려서 그곳에서 하선을 하게 되지만,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이

안전하게 도착을 하죠.

그 도착한 곳이 거제도의 '장승포항'입니다.

 

거제도 장승포항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흥남철수작전 기념비

 

수십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배고픔과 생리현상, 물, 음식등이 부족했으며,

항해 중 적군에게 공격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에도 거제도로 다시 이동을 할 때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새로운 희망과 같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바로 1950년 12월 25일에

거제도로 가던 배에서 5명의 아이가

태어나게 된 것이죠.

이 5명의 아이들에게 선원들이

이름을 지어준 것이

바로 그 유명한 '김치 1호~5호'입니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것이 당시 선원들에게는

김치가 가장 대표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죠.

 

우리는 영화를 통해서도

흥남철수작전을 봤습니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거의 첫 장면이

배를 타고 탈출하면서 동생인 꽃분이를

잃어버리는 장면이

바로 흥남철수작전이 배경이 됩니다.

그리고 영화의 배경이 당시 배가 흥남을 출발해

도착한 곳이 바로 부산이 된 거죠.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흥남철수작전이

끝나고 나서 미국 시애틀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후 베트남전에 투입이 되는데 많은 일을 하고,

1971년에 퇴역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1993년에 중국으로 팔리게 됩니다.

이후 미국 정부에서 해양 화물선으로는

가장 큰 영예로운 상으로 알려진

'갤러트상'을 받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출을 한

기적의 배로 선포합니다.

그리고 2004년 9월에 기네스북에 등재되죠.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흥남철수작전이 진행된

20일간의 기간 중에 가장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상선 중에 하나였습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포함된 많은 배 가운데는

LST라는 이름의 미국 상륙함도 많은 피란민을

구하는 데 사용이 되었는데요.

실제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님도 LST를 통해서

탈출하여 거제도로 피란을 하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선물이라며 선원들이

피란민들에게 사탕을 한 개씩

주었다는 일화도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님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죠.

 

흥남철수작전을 통해서

안전하게 피란을 한 분 중

우리가 잘 아는 분들이 더 있는데요.

대전하면 생각나는 빵집인 성심당의 창업주가

당시 가족들과 함께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남한으로 오게 된 분들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작고하신 송해 선생님도 그때

흥남철수작전을 통해서 부산에 오시기도 했죠.

 

오늘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출을 한

기적의 배' 또는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을 구조한 배'인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렇게 인도적이고 올바른 선택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과 훗날 역사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한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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