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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 news

꽤 가까이에 있는 오랑캐-어원 유래

by 40대 아재 2023.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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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 방송사에서 아주 인기리에 방송 중인

'연인'이라는 드라마에서 '오랑캐'라는 민족을

우리는 드라마를 통해서 자주 보게 되는데요.

사실 오랑캐는 이번 드라마뿐만이 아니라

굉장히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었던 단어로

우리나라 북쪽에 살던 몽골족으로

역사적으로 굉장히 우리나라에 피해를

많이 준 것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오늘은 오랑캐와 오랑캐와 연결되는

상당히 많은 것들이 우리 주위에서

지금도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우량카이족 모습

 

상식적으로 오랑캐라는 말을 하게 되면

한국에서는 굉장히 부정적이고 야만적인

인정사정도 없는 중국민족 중 하나로

알고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중국에서도 중국 내에 있는 한족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오랑캐라고 불렀습니다.

사실 오랑캐라는 말은 여진의 한 종족인

'우디허족'을 말하는데요.

중국에서는 동서남북 방향에 따라서

그 이름을 달리 부르기도 했는데요.

동쪽은 '동이', 서쪽은 '서융', 남쪽은 '남만'

그리고 북쪽은 '북적'이라고 불렀는데요.

몽골계 종족인 '우량카이족'은 중세 몽골어로

'삼림지역인 숲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바로 여기에서 유래가 된 말입니다.

실제로 우량카이족은 몽골의 헹티산맥에서

3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지금도 살고 있죠.

 

병자호란을 일으킨 청나라 2대 황제 홍타이지(청태종)

 

우량카이는 중국 명나라 때 북방에 사는

이민족을 의미하는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오랑캐를 한문으로 풀어쓰기 위해서는

한문 중 '오랑캐 호'를 써야 했는데요.

그 말들이 변형되어 지금의 오랑캐가 된 거죠.

결론적으로는 몽골계 민족과 여진족을 합해서

모두 오랑캐로 부르는 것이 정확합니다.

 

여진족인 그들은 미개하고 침략과 약탈을

생활로 하는 종족이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피해를 본 지역은 그들에게

굉장히 많은 공포와 원망을 가지고 있었죠.

한국에서도 이런 오랑캐의 침입에 의해서

워낙 피해를 많이 봐왔었기 때문에

훗날 서양에서 한국에 온 사람들에게도

잔인하고 야만적인 대명사인 오랑캐를 붙여

서양 오랑캐라고 부를 정도로 오랑캐는

한국 사람에게는 상당히 나쁜 의미로 말하는

대명사 중 하나로 되어 버렸습니다.

 

병자호란의 패배로 오랑캐의 왕에게 절을 하는 인조

 

실제로 조선 인조 때 발생했던 병자호란 또한

강화도로 피신하려다 남한산성에 발이 묶여

2달 가까이 저항을 하다가 '삼전도의 굴욕'으로

조선역사에 굉장히 치욕적인 사실을 남긴

민족도 바로 오랑캐입니다.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도 조선을 침략해

조선과 나라는 물론, 주인공을 괴롭히는

민족 또한 바로 오랑캐입니다.

이렇다 보니 한국 사람들에게는 오랑캐는

고민도 없이 '잔인한 적'정도로 인식이 되어

지금까지도 굉장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오랑캐는 우리 국어사전에는

'이민족을 낮잡아 부르는 말'로 되어 있는데,

역사적으로 조금 앞서 있던 전쟁이었던

'임진왜란'에 일본을 '왜놈'이라고 불렀듯이

한국에서 대표적인 부정적 감정을 가진

민족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극도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한국인의

좋지 않은 오랑캐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도 굉장히 많은 것들을

남긴 것을 알고 계시나요?

굉장히 의외의 것들이 오랑캐로 인해서

지금까지도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데요.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오랑캐를

한문으로 풀기 위해서는 ''자를 써서

표현을 하는데요.

 

옷에 달린 주머니가 바로 호주머니 입니다.

 

1. 호주머니

 

'호주머니'는 일반적으로 옷에 달린

주머니를 말할 때 쓰는 말인데요.

이 호주머니가 오랑캐에서 왔습니다.

중국의 전통복장에는 주머니가 없는데요.

이것을 유목민인 오랑캐가 옷에 덧대어

만든 주머니가 바로 호주머니입니다.

마치 고유의 우리말인 줄 알았던 호주머니가

오랑캐에서 유래된 말이라니 놀랍습니다.

 

2. 호두

 

호두는 지금의 이란지역인 예전 페르시아

지역에서 자생한 호두나무 열매인데요.

이게 중국 한나라 황제였던 무제 시절에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에서 들어오게 되었죠.

호두나무를 '호도'라고 부르는데,

이 또한 오랑캐의 호가 붙어서 만들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3. 호박

 

애호박, 늙은 호박 등 굉장히 한국사람에게는

없으면 안 되는 음식재료 중 하나인 호박도

오랑캐를 통해 오게 된 이름인데요.

호박은 남쪽의 오랑캐라는 뜻으로

남쪽에 사는 민족을 낮잡아 부르는 말인데,

흥부와 놀부에서 알고 있는 박에서

유사한 것으로 오랑캐에서 유래가 되어

이름이 호박이 된 것입니다.

 

오랑캐의 호에서 유래된 호떡

 

4. 호떡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호불호가 없는 간식이죠.

바로 호떡입니다.

호떡은 사실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되어

지금의 중국 신장,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사람들을 '호인'이라 불렀는데,

그 사람들이 먹는 떡이 바로 호떡이었죠.

당나라 현종 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양귀비도 호떡을 즐겼다고 전해지죠.

호떡도 바로 오랑캐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5. 호각

 

지금은 그리 자주 쓰는 말이 아니지만,

예전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나온

분들이라면 호루라기를 '호각'이라고 불렀죠.

당시 선생님들도 호각을 불면 뛰어라라고

학생들에게 말씀하시기도 한 기억이 납니다.

호각은 만주인이 뿔로 만든 피리입니다.

호각은 전쟁 시에도 어떤 신호를 주기 위해서

많이 활용되기도 한 물건이죠.

 

6. 호로자식

 

지금 30대 후반이나 40대 이상이 되신 분들은

어릴 적 상당히 많이 듣던 욕 중 하나입니다.

조금 변형이 되어 후레자식이라고 부르기도 했고,

부모가 없어 예의도 없고 배운 거 없이 막돼먹은

사람에게 많이 했던 욕이기도 한데요.

호로자식은 병자호란 때 전쟁에 진 조선은

당시 오랑캐의 나라였던 청나라에게 많은

사람들을 바쳤는데요. 그중에서는 여성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 중 나중에 청나라에서 조선으로 다시 돌아온

여성들을 고향에 다시 돌아온 여자라는 뜻의

'환향녀'가 오랑캐의 아이를 임신해서 돌아온

고향인 조선에서 낳게 되는데요.

그때 낳은 오랑캐의 남자와 조선의 여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호로자식','호로새끼'

라고 불렀습니다. 

 

맛있는 호밀빵을 만드는 호밀도 오랑캐에서 유래

 

7. 호밀

 

우리에게 책 제목으로도 유명하죠.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호밀은 중앙아시아에서

재배되는 보리를 '호밀'이라고 부르는데요.

그것이 오랑캐의 밀이라는 뜻으로 호밀이라고

이름이 바뀌면서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죠.

 

이외에도 이름에 앞에 오랑캐를 나타내는

''자가 들어간 것들은 더 많이 있는데요.

역사적으로도 한국에 결코 좋을 수 없는

야만적이고 잔인한 민족으로 알려진

오랑캐가 남긴 꽤 많은 이름을 가진 것들이

지금도 우리가 매일 사용하거나 먹는 것들의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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