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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만에 원래 자리로 돌아온 조선왕조실록

by 40대 아재 2023.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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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은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식과 사실들을

알려주는 국보로 지정된 활자본 책입니다.

조선왕조실록 중 과거 일제의 침탈과 약탈로

실록 전량과 의궤 일부가 일본으로 반출되었죠.

오늘은 이렇게 소중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재가

원래 보관되어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뜻깊은 일이

110년 만에 이루어 질 예정인데요.

오늘은 이 내용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은 1973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국보로 지정이 된 문화재로

활자본으로 된 무려 2,124권의 책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실록의 편찬은

전왕이 죽은 후 다음 왕의 즉위 초기에 

이루어져 춘추관 내에 임시로 설치가 되는

'실록청' 또는 '일기청'이라는 곳에서

출판을 담당하였습니다.

말 그대로 조선왕조의 왕마다의 모든 것을

다 적어 놓은 아주 자세히 표기된 책으로

후세에 그 당시 왕과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는 가장 신빙성 높고 객관적인 책이죠.

 

11월 12일 개관하는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조선왕조실록의 시작은 조선 3대 왕인 '태종'이

자신의 아버지인 '태조 이성계'를 시작으로

처음 편찬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은 국가의 행사나 사신접대 등

주요한 행사가 있을 때 과거에 있었던 전례를

확인하기 위해서 담당 사관이 내용 일부만을

확인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왕을 포함한

그 누구도 열람을 할 수 없는 대단한 것이었죠.

그리고 조선초기에는 춘추관과 충주, 전주, 성주

4곳에 사고를 두어 보관을 하였는데요.

사고란 국가의 중요한 서적을 보관하는 장소죠.

하지만 임진왜란과 같은 전쟁으로 소실이 되고,

유일하게 전주에 있었던 사고만 무사해서

그것을 근거로 태조에서 명종까지 13대에 걸친

실록을 각 4부씩 인쇄를 하여 보관을 합니다.

이때 새로 사고를 만들게 되는데요.

춘추관, 묘향산, 태백산, 오대산과 강화도의

마리산에 새로 사고를 만들어 보관을 합니다.

 

110년만에 제자리를 찾는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어렵게 새로 만들어 보관하던 조선왕조실록은

이런 노력에도 이괄의 난 등으로 다시 소실되고,

강화도에 있던 마리산의 사고는 조선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전쟁으로 알려진 '병자호란'때

피해를 입어 훗날 보수하여 '정족산'사고로

옮기는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묘향산에 있던 사고본은 전라도에 있던

'적상산'사고로 옮겨지게 됩니다.

이후 다행히도 별 탈 없이 왕들의 새로운 실록이

만들어지면서 보관도 잘 되었는데요.

또다시 일제로 인해 조선왕조실록의 안타까운

힘든 시기가 다시 생기게 됩니다.

정족산과 태백산 사고에 있던 조선왕조실록을

자신들의 식민지본산인 '조선총독부'로 옮기고,

지금의 서울대학교인 당시 '경성제국대학'으로,

그리고 적상산 사고분은 '장서각'으로 옮깁니다.

그리고 오늘 글의 주인공인 '오대산 사고'분은

1913년 일본에 있는 '도쿄제국대학'으로 맘대로

반출을 해서 당시 조선을 떠나게 되고 맙니다.

 

새로 개관하는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내부

 

이렇게 약탈해 간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을

1923년에 있었던 '간토대지진'때 불타버려서

더 이상 찾을 수가 없을 줄 알았지만,

다행히 도쿄대학에 있는 것을 확인을 합니다.

도교대학 도서사고에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

2006년인데, 무려 80년이 넘어서 그 존재를

확인하게 된 안타까운 현실이었습니다.

이후 많은 불교 관련 분들과 학자,정부 노력으로

같은 해 7월에 47권의 책을 반환받게 됩니다.

그리고 2011년과 2017년에 걸쳐서 일본에서

보관 중인 총 157권의 실록과 의궤를 환수했죠.

의궤는 왕실이나 나라의 큰 행사를 그림과

문자로 기록한 책을 말합니다.

조선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472년의

기록이 담긴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온 것이죠.

 

강원도 오대산 자락에 있는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한국으로 돌아온 오대산 사고에 보관했던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는 원래 있던 자리였던

오대산 사고로 가지 못하고 서울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을 하고 있었는데요.

2023년 11월 10일에 오랫동안 리모델링과

많은 준비를 걸쳐 새로 개관하게 되는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76에 위치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으로 옮기게 됩니다.

오대산 사고로 110년 만에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게 되는 뜻깊은 일입니다.

이에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월정사 등은

이번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제자리로 오는

'환지본처'를 알리는 기념행사를 진행하는데요.

11월 9일에서 11일(토)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행사 마지막날인 11월 11일에 박물관

개관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참고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좀 더 준비해

2025년에 완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반관람객은 일요일인 11월 12일부터 이번에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 실록과 의궤를 볼 수 있죠.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전경

 

마지막으로 진짜 오대산 사고본의 보관처였던

오대산 사고는 한국전쟁 때 불타 사라졌다가

1992년에 복원을 했는데요.

중요한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보관할 수 

있는 시설과 제반된 것들을 할 수가 없기에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이곳에 보관할 수 없지만,

역사와 실록등에 대한 교육장소등으로 고쳐서

활용 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조선의 모든 객관적 사실과 역사적 일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배움을 주는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제자리를 찾는 뜻깊은 자리에 아이들과

좋은 배움의 기회도 가지면서 조금은 늦었지만

늦가을이 주는 단풍과 산의 모습을 보면서

여유를 즐기는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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