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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 news

김치와 김장철.

by 40대 아재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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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 입니다.

보통 매해년 11월은 김장철입니다.

요즘은 솔직히 가정에서 김장을 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고, 마트나 슈퍼에서 사 먹는 일이

당연한 듯이 되었는데요.

올해는 유난히 오른 물가로 인해

김장을 하기가 참 어려운 해인 거 같습니다.

관련 내용 잘 정리된 뉴스는

맨 아래에 링크로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김장하는 날

 

얼마 전 주말에 오래간만에 늦잠을 자고

아침 겸 점심인 아점을 먹기 위해 식탁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항상 기본적으로 있는 김치가 없어서

제가 아내에게 물어봤습니다.

 

"김치가 없네. 다 떨어졌어?"

"응. 마트에도 배추김치가 품절이야.

지금 며칠째 그러던데... 오늘은 총각김치랑 먹어."

 

전 사실 저희 아내가 다른 건 몰라도 딱 하나

좋은 걸 말하라고 하면 반찬투정 안 하는 거라고

말할 정도로 사실 그런 건 없습니다.

국이 없어도 먹고, 반찬이 한 가지라도 먹고,

그냥 주는 대로 먹는 편입니다.

 

다만 그날은 항상 있는 김치가 없어서 물어본 건데,

김치를 사기도 어렵다는 말에 조금 이상해서

다시 물어봤습니다.

 

"왜 김치가 계속 품절이야? 김장철은

아직 조금 남아 있기도 하고, 시켜서 먹는대도

계속 품절이면 가격이 많이 올라서 물건이 안 나오나?"

"응. 요즘 배추 가격이 엄청 올라서 그런지

인터넷으로 시켜도 잘 없어. 다 품절이래.

그래서 말인데, 오늘 OOOOO에 갔다 오자.

장을 거기서 좀 보게. 밥 먹고 다녀오자."

"응."

 

저희는 그렇게 점심을 먹고 준비를 한 후 

자주 오지는 않지만, 꽤 큰 대형 할인마트인

OOOOO에 와서 장을 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장을 보기 위해 간 곳은 김치를 파는

코너였는데...

 

"헐... 배추김치만 없네... 품절이네 여기도..."

"그러네... 이것 참. 사 먹기도 힘든 거야?. 참..."

 

저와 아내는 아쉬운 대로 동치미와 무김치를 

사고, 나머지 장을 보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전 집에 와서 휴대폰으로 배추김치를 사기 위해

쇼핑몰과 여러 곳을 찾아봤는데, 

그러다가 아래와 같은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생산자물가 한 달 만에 반등

고금리·원화값 추락 여파에
공공요금까지 오르며 3중고

배추 77%·무 34% 급등하며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 거셀 듯

물가 정점론 흔들리고 있지만
"11~12월엔 꺾일 것" 전망도...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생산자물가가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물가 정점론'이 흔들리고 있다.

불안정한 국제유가와 미국발 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값 추락으로 가뜩이나

물가상승 압력이 거센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까지 '3중고'가 덮치면서

고물가 공포는 다시 확산되고 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8% 오르며

2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적자에 시달리는 공기업들이 잇달아

요금 인상에 나서면서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9월 산업용 가스요금(11.2%) 등이 크게 오르면서

도시가스 요금이 전달보다 6.3% 상승했다.

주택용 전기요금도 17.7% 올랐다.

 

공산품은 고환율, 농림수산품은

태풍 피해 영향으로 줄줄이 가격이 상승했다.

축산물(-3.0%)은 내렸지만 농산물(2.2%)과

수산물(0.1%)이 오르며 전달보다

전체적으로 0.1% 상승했다.

특히 태풍 피해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한 달 새 배추 가격이 76.8%나 오르면서

'금추'로 불릴 정도였다.

무(33.5%), 조기(14.9%) 등도

줄줄이 가격이 급등했다.

이런 내용의 뉴스였습니다.

 

'아... 이래서 배추가 없기도 하고, 공급이 적으니

계속 품절사태가 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제는 아주 옛날에 전통문화처럼

인식이 되어버린 김장철에 있었던 예전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완전 집안 큰 일이었죠.

워낙 음식을 포함해서 손이 크신 어머니는 

기본 100포기가 넘게 해마다 김장을 하셨고,

이웃집 아주머니들과 품앗이를 하면서 서로 도와주고

김장김치를 나누면서 그날만 먹을 수 있는

수육과 김치의 콜라보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엄청나게 맛있는 기억이죠.

 

그때는 그것이 해마다 당연히 해야 하는 집안일이었고,

전날부터 배추를 소금물에 담가놓는 일부터

하나하나 손으로 안 하는 것이 없는 정말 힘들고

손이 많이 가는 김장이지만, 그날만큼은 정말

가족과 이웃들이 힘들지만 모두 웃으면서 수다도 나누고,

음식도 나누는 그런 정겨운 추억이었습니다.

 

물론 부모님께서는 이제 김장을 하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도 자식들 주시겠다고 

김장을 하셨었죠. 그게 부모님 마음인 거 같습니다.

그 연세에도 자식들 먹이겠다고 그 힘든 일을

두 분이서 이틀을 꽉 채우셔서 그렇게 하셨으니 말입니다.

어릴 적부터 먹어왔던 부모님의 김장김치 맛은

적어도 제게는 인생 최고의 김치 맛이죠.

 

아내에게 3년 전쯤 김장을 한번 해볼까... 하고

말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어색한 웃음으로 고개를 살래살래 흔든 아내를 보고

바로 포기를 했지만, 아내는 그게 미안했는지

몇 포기라도 해볼까... 하고 며칠 후에 말했지만,

번거로울 수 있어서 그냥 힘드니 나중에...라고

말을 한 적이 있네요.

 

올해도 김장을 하시는 가정이 분명히 아직도

많으실 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오른 배추와 재료비등으로

그마저도 김장을 하는 가정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며칠 후 회사에서 아내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김치 샀어! 오늘 수육 삶을 테니 일찍 들어와요."

 

김치를 산거에 기뻐하는 모습에 웃프더군요.

그래도 그날은 맛있게 수육과 힘들게 산

배추김치와 함께 김장 후의 느낌을 살려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수육에 김장김치(?)는 국룰입니다.

 

물가가 오르고, 김장이 하기 힘들어지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김치는 사 먹어야 하는 것이라고만

알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어릴 적 김장을 하시던 부모님 모습을 생각하고,

그날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김장을 담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기는 계절이네요.

 

'아... 부모님이 해주신 김장김치 먹고 싶다...'

 

물가가 빨리 안정이 되어서 그나마 힘든 서민들의

김장마저 조금이라도 덜 부담되고,

즐거운 일상 중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관련 뉴스 링크입니다.

 

 

 

김장철 다가오자 또 배추 77% 폭등...물가공포 다시 붙붙는다

생산자물가 한달만에 반등 고금리·원화값 추락 여파에 공공요금까지 오르며 3중고 배추 77%·무 34% 급등하며 소비자물가 상승압력 거셀듯 물가 정점론 흔들리고 있지만 "11~12월엔 꺾일 것" 전망

www.mk.co.kr

출처 - 네이버 뉴스/매일경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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