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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쁜 순우리말

by 40대 아재 202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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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 입니다.
며칠 전 딸아이가 저에게 물어볼 게 있다면서
이렇게 묻더군요.
"아빠! 미리내 가 뭔 줄 알아?. 이쁘지 이름?"
미리내는 은하수를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문득 아내와 연애시절 순우리말로 분위기를
만들 던 그때가 생각이 나서 오늘은 순우리말에
대해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미리내' 몰랐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은하수라 안하고 미리내 입니다.


* 꽃구름 - 파란색, 빨간색 등
여러 가지 빛깔을 띤 아름다운 구름.

* 비꽃 - 비가 한 방울 한방울 시작될 때
몇 방울씩 떨어지는 비.

* 허우룩 - 마음이 매우 서운하고 허전함.

* 일비 - 농촌에서 일이 많은 봄철에는
비가 와도 일을 한다는 뜻.

* 슈를 - 요즘 유명하죠. 우산의 옛말.

* 느루 -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오래도록

* 여우비 - 잘 아시죠? 맑은 날에 잠깐 내리는 비

*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담배이름 아님)

* 늘품 - 앞으로 좋게 발전할 품질이나 품성

* 바람꽃 - 큰 바람이 일어나려고 할 때 먼 산에
구름같이 끼는 뽀얀 기운

* 눈 바래다 - 멀리 가지 않고 눈으로
배웅하는 것.

* 자늑자늑 - 동작이 진득하게 부드럽고
가벼운 모양

* 메밀꽃 -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부서질 때 물보라를 비유하는 말

* 포롱 거리다 - 작은 새가 가볍게
날아오르는 소리

* 띠앗머리 - 형제 자재 사이의 우애와 정

* 윤슬 - 햇빛이나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잔물결

* 비설거지 - 비가 오려고 할 때 물건들이
비에 맞지 않도록 거두거나 치움

* 닻별 - 카시오페아 별자리(요거 써먹었습니다)

* 가랑가랑 - 액체가 많이 담겨
가장자리까지 찰 듯하다.

* 꽃무덤 - 아까운 나이에 죽은 젊은이의 무덤

* 달보드레 - 달달하고 부드럽다(요거 써먹었습니다)

* 돋을볕 - 아침에 해가 솟아오를 때의 햇볕

* 도둑비 - 예기치 않게 밤에 몰래 살짝 내린 비

* 하릅 - 한 살이 된 소, 말, 개 등을 이르는 말

* 발림 - 채색은 한쪽을 진하게 하고,
점점 엷게 하여 흐리게 하는 일



* 가루비 - 가루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비

* 비를 긋다 - 잠시 비를 피하여 그치기를 기다리다.

* 잠비 - 여름에는 바쁜 일이 없어 낮잠을 자기 좋다는 뜻

* 술비 - 일이 없는 겨울 농한기에
술을 마시면서 놀기 좋다는 뜻

* 미리내 - 미리는 용을 뜻하고,
내 는 시내를 말하는데,
'용이 사는 시내' 다해서 은하수를 말합니다.

연애할 때입니다.
"OO씨... 혹시 닻별이라고 들어봤어요?..."
아... 지금 생각하면 정말 피부에서
딹살이 자꾸 올라오지만,
그래도 당시엔 순우리말 몇 개 부지런히 외워서
지금의 제 아내에게 점수를 땄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순우리말을 이러려고 공부하고
알아야 하는 건아니지만,
정말 남자인 제가 봐도 참 이쁜 말들이
우리의 순우리말이라는 게
참 기분 좋게 느껴집니다.

우리 선조가 항상 말하고,
사용했던 소중한 순우리말들이
요즘은 이렇게 검색이나,
찾아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래도 순우리말을
찾아서 알게 되고,
처음 듣는 말일지언정,
딱 보면 우리말이다...라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순우리말 이니깐요.
참 정겹기도 하고,
왠지 지금 있는 곳이 날씨 좋은
시골마을 정자에
않아서 시원한 바람맞으며,
여유롭게
쉬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이
상상도 됩니다.

우리가 모르고 지내는 정말 너무도 많고
이쁘고, 아름다운 순우리말이
우리 삶에서 한 번쯤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서 그게 또 이어지고,
이어져서 기분 좋은 추억으로
모두에게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빠가 순우리말로 엄마를 꼬셨다고?
미리내도 모르던데?"

다시 공부해야 하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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