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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 news

교도소와 런닝머신 비밀

by 40대 아재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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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계를 생각하면 아마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계가 러닝머신이 아닐까 싶은데요.
'트레드밀'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러닝머신이 아주 무시무시한 유래로 시작한
사실을 아시고 계시나요?
오늘은 런닝머신의 놀랄만한 시작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런닝머신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는 모습

 
트레드밀(TreadMill)에서 'Tread'는
밟다는 뜻과 'Mill'은 방아라는 말이 합쳐진
합성어로 우리가 알고 있는 러닝머신을
일부 사람들은 트레드 밀이라고 부르고 있죠.
보통 외부에서 달릴 수 없는 이유와 환경으로
실내에서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운동기구인데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의 대명사로 불리죠.
한국에서는 대부분 러닝머신이라고 부르고,
영어권에서는 트레드밀로 많이 부릅니다.
 

영국에 남아있는 트레드밀 사진

 
19세기 영국에서는 살인을 한 범죄자에게
자신의 형벌을 두 가지로 선택하여 수감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했는데요.
그 두 가지는 사형과 무기징역으로 범죄자는
이 두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되어있었죠.
많은 살인 범죄자들이 무기징역을 선택했는데,
이로 인해 교도소에 많은 살인 범죄자들이 
많이 늘어나서 이곳저곳에서 문제가 발생했죠.
교도소를 관리하고 범죄자를 통제하는 간수들은
점점 더 늘어나는 죄수와 그들의 난폭함으로
죄수들을 관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게 되는데,
이때 영국의 기술자였던 '윌리엄 큐빗'은 
이런 교도소 수감자들을 징벌하기 위한 도구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트레드밀인데요. 24개의 계단으로
구성된 거대한 원통형 바퀴였죠.
 

교도소에서 트레드밀을 돌리고 있는 수감자 그림

 
이때부터 죄수들은 하루 평균 6시간 동안
바퀴를 굴리는 징벌을 받게 됩니다.
현재 우리가 아는 러닝머신처럼 평평한
평지를 걷는 것이 아니라, 원통의 경사만큼
상당히 가파른 무한계단을 매일같이 10명씩
올라가서 트레드밀을 굴렸습니다.
당시 하루에 트레드밀을 하게 되는 것을
계산을 해보니 경사가 심한 산을 2~4km를
올라가는 힘이 들었고,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 중턱까지 매일 오르는
징벌을 받게 된 것이었죠.
처음에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 손잡이만 잡고
옆에 있는 다른 죄수들과 대화를 했었지만,
나중에는 이것조차 칸막이를 설치해서
철저하게 고독하고 사방이 막힌 곳에서
하루종일 무한계단을 오르고 또 오른 것이죠.
 
실제로 트레드밀로 징벌을 받은 죄수들은
육체적인 고통과 더불어 심리적 공포까지
느끼면서 죗값을 치렀습니다.
이 징벌기계가 괴팍하고 잔인한 수감자들을
관리하고 좋은 방법으로 소문이 나면서
50개가 넘는 영국에 있는 교도소에 보급되었으며,
나중에는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까지 널리
보급되어 엄청난 징벌기계로 소문이 났습니다.
하지만 19세기가 끝나갈 무렵인 1898년에
재소자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나 큰
트레드밀을 재소자 인권보호를 위한 법제정으로
트레드밀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윌리엄 큐빗이 트레드밀을 만든 지 80년 간
영국과 여러 나라에서 수감자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 징벌기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트레드밀과 징벌을 받는 수감자들

 
그렇게 잔인한 수감자들에게 징벌기구로써
역할을 금지당해 사라진 트레드밀은
1950년대 다시 세상에 나타나게 됩니다.
영국에서 만들어진 트레드밀이 이번에는
바다 건너 독일에 나타난 것인데요.
'루이스 아틸라'라는 '스트롱맨 쇼' 진행자가
하체 근육을 키우기 위해 고민을 하던 중에
트레드밀 기구를 알게 된 것이죠.
이후 트레드밀은 약간의 설계 변경을 통해서
하체 근육 운동기구로 새로 만들어졌죠.
이때부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러닝머신으로
1970년대 미국에서 러닝이 인기가 끌면서
점점 더 발전을 통해 지금의 러닝머신이 됩니다.
 

하체 운동기계로 변신한 트레드밀

 
교도소에 갇혀 통제가 어려운 살인 범죄자들의
징벌기구로 처음 만들어진 트레드밀은
지금 우리가 종종 사용하고 있는 러닝머신의
유래가 되었다는 것이 놀라운데요.
10분만 걷거나 뛰어도 지겹고 힘이 드는
러닝머신을 하루종일 그것도 경사가 심한
무한 계단을 걷게 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한 가지는 분명해집니다.
죄는 절대 짓지 말아야겠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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