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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일했던 미국 우체국 배달부

by 40대 아재 2024.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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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부'는 우리 생활에서 굉장히 익숙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분들이죠. 

지금은 인터넷과 전자메일 등의 사용으로 

예전 집집마다 가족과 친지, 그리고 연인에게 

온 편지를 하나하나 일일이 자전거를 타고, 

집에 배달을 해주었던 우체국 아저씨와 그의 

커다란 우체통가방이 생각이 나는데요. 

물론 지금도 택배와 각종 지류 고지서등을 

배달해주고 있죠. 

먼 태평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의 대표나라인 

미국에서도 우리처럼 우체부가 있었는데요. 

미국 초기의 우체부는 지금 생각을 해도 

그 업무강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는데요. 

오늘은 미국 초기의 우체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의 우정사업본부와 미국의 연방 우정청 로고 모습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러시아와 캐나다,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큰 

미국은 18세기 후반 '보스턴 차 사건'과 같은 

여러 역사적인 사건등의 과정을 거친 후에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13개의 식민지 대표가 

지금의 필라델피아에서 처음으로 모인 후 

독립전쟁을 통해 1783년 '파리조약'을 거친 후 

당시 사령관이였던 '조지 워싱턴'을 미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한 후 헌법을 제정하죠. 

이렇게 탄생한 미국은 나라를 운영하기 위한 

여러 정부 조직단체를 만들기 시작하는데요.

그중에는 현재 미국 우체국의 전신이었던 

'포니익스프레스'가 있었습니다. 

 

포니익스프레스는 여러 소식들을 전하는 

우편 배달부를 구하기 시작했는데요. 

구인 내용이 충격적이고, 업무 강도가 

극상을 넘어 목숨까지도 걸어야 하는 

말도 안되는 내용들이 담겨있었습니다. 

하나씩 그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미국 우편배달부 최초 구인광고

 

우체부를 모집했던 실제 구인광고

 

 1. 구인 대상

→ 포니익스프레스 배달부 

 

2. 구인 조건

→ 젋어야 함/마른 체격이어야 함

→ 18세 미만의 소년이어야 함

→ 부모가 없는 고아를 우선 채용함

→ 말을 잘 타야 함

→ 죽을 각오를 해야 함

 

3. 주급

→ 25달러/주

(참고로 당시 미국의 평균 주급은 2달러 임)

 

4. 기타

→ 채용이 되면 배달부의 맹세를 해야 함

 

* 우체국 배달부의 맹세 내용

'나는 일하는 동안 욕을 하지 않을 것이며, 

술도 마지지 않고, 회사 직원 그 누구와도 

절대 싸우거나 다투지 않으며, 정직하고 

충실하게 일 하겠음. 신이여 도와주소서'

 

위와 같은 내용으로 배달부를 원하는 수많은 

젊은 사람들이 모여 경쟁을 거쳐서 뽑힌 

일명 언제 죽어도 괜찮은 말을 엄청 잘 타는 

고아들이 미국 최초 우체국 배달부가 됩니다.

이들에게는 일이 고된 만큼 특별한 혜택이 

한 가지 주어지게 되는데요. 

그건 바로 동전처럼 생긴 금속 배달부 배지를 

받게 되는데, 이 뱃지를 배달을 하는 코스에 

위치해 있는 오두막과 같은 임시 휴게소에서 

배지를 보여주면 쉴 수가 있었습니다.

 

이 배지가 있으면 중간중간에 있던 휴게소에서 쉴 수가 있었습니다.

 

■ 우체국 배달부의 필수품 3가지

 

우체국 배달부는 시대가 시대인 만큼 당시에 

말을 타고 배달을 했는데요. 

당시 배달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인 

필수용품이 3가지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성경책','채찍','권총'이였죠. 

성경책은 당시 수많은 사람에게는 반드시 꼭 

가지고 다니던 소중한 것이었고, 

나머지 2가지는 배달부 스스로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것들인데요. 

왜 채칙과 권총이 필요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당시 우체부의 모습을 기념으로 만든 우표와 우체부들이 배달을 하다가 원주민에게 쫓기는 모습

 

■ 우체국 배달부의 업무내용

 

우체국 배달부는 하루에 무려 120km라는

거리를 평균적으로 말을 타고 달렸는데요. 

말은 걷는 속도는 평균적으로 시간당 7km, 

약간 빠르게 걸으면 시간당 13km를 갈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달리는 거리는 시간당 19km를 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물론 전력으로 달리면 60km를 1시간에 돌파하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도 중간중간 쉬어야 하는 이유로 인해 

하루에 120km라는 거리는 결코 짧지 않고 

홀로 대평원이나 산맥등을 넘어야 하는 이유로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당시 실제 우편 배달부가 말을 타고 다니며 배달한 실제 코스

 

또한 당시에는 배달부가 가는 길은 황무지와 

사막, 그리고 산맥등에는 사람들의

물건과 함께 목숨까지 노리는 무법자들이

곳곳에 숨어서 배달부를 공격했기 때문에

구인광고에서 왜 부모가 없는 고아와 말을 

잘 타는 비교적 마른 체형의 젊은이를

원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런 위험한 환경에 정부는 당시 보안관이나 

경찰들을 배치해서 이런 무법자들에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만, 그 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지역에 비해 

너무 적은 관계로 배달부는 그런 위험에 

스스로 대응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죠.

쉽게 말해 목숨 걸고 일했던 미국 우체국 

배달원 이였던 것이었죠.

 

곳곳에 숨어서 배달부를 노리는 무법자들이 많았던 당시 모습

 

앞에서 배달부 배지를 받으면 중간중간에 

있는 임시 휴게소에서 쉴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런 무법자들에게 쫓기면서 

아슬아슬하게 이런 휴게소에 도착을 하면 

그곳에 먼저 와있는 다른 우체부들이 

이제 막 도착한 우체부를 도와서 쫓아오는 

그런 강도와 같은 무법자에게 총을 쏘고 

함께 싸워주는 일이 굉장히 흔했죠. 

우편배달부의 일이 힘들고 목숨을 걸어야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배달부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배달부가 쫓기면 자기 일처럼 배달부를 

함께 도와주는 일이 생기게 된 것이죠. 

 

실제 당시 활동했던 우편 배달부 사진

 

'버펄로 빌'이라는 이름이 여기서 등장합니다. 

아마도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만한 이름일 텐데요. 

1991년 개봉한 전설적인 공포영화 중 하나로 

'양들의 침묵'에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로 

최종 보스로 나오는 인물의 이름과 같죠. 

본명은 '윌리엄 프레드릭 코디'로 사냥꾼이자 

배달부로 이름을 떨쳤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가 한 일들은 약간 과장된 부분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합니다만, 그 당시에는 

그 누구도 하지 못하는 엄청난 활약으로 

전설의 배달부로 이름을 날렸었죠. 

 

전설적인 배달부이자 서부 개척시대의 대표적인 인물인 버팔로 빌 사진

 

그는 당시 외부인들에게 엄청 큰 위협이었던 

인디언 전투부족에게서 탈출을 성공하거나,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도저히 갈 수 없는 거리를 

당시 역대 최단시간에 위험구간을 통과하면서 

다른 배달부들에게 상당히 많은 도움도 주는 

이름을 날리던 배달부였죠. 

훗날 그는 미국 서부 개척 시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20대에 들어서는 육군에 들어가서 군생활도 했고, 

본명 대신에 버펄로 빌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가 당시 아메리카들소를 1년 6개월 동안에 

사냥해서 잡은 숫자가 무려 4,282마리가 되어 

전설적인 사냥꾼으로써 이름을 날리면서 

본명 대신 아메리카들소를 부르는 '버펄로'의 

이름을 딴 버펄로 빌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실제로 뉴욕주 버펄로 미식축구팀의 이름인 

'버펄로 빌스'는 그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죠.

 

현재 미국의 연방 우정청인 USPS 로고 모습

 

배달을 하기 위해 오로지 말을 타서 하루에 

무려 120km를 달리면서 채찍과 권총으로 

자기 자신을 언제 어디서 공격해 올지 모르는 

여러 무법자들을 피해서 자신이 배달해야 하는 

물건과 각종 편지등을 지키던 미국 초기의 

우편배달부의 업무는 지금 생각하면 엄청난 

금액을 준다고 해도 하지 않을 만큼 위험하고 

힘든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배달부들의 

노력으로 인해 여러 지역의 개발은 물론, 

원주민들과의 원활한 문제해결과 함께 

대륙횡단철도가 생기면서 목숨을 걸면서 

배달을 하던 배달부는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의 '미국 연방 우정사업청(USPS)'

창립으로 이어지면서 미국 연방기구로써

지금 현재까지 그 역할과 일들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오늘은 미국 초기 우리에겐 우체국 아저씨와 

같은 개념인 우편배달부의 난이도 극상의 

업무환경과 그 내용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제는 PC나 스마트폰을 통해서 클릭 몇 번에 

세계 어디로든 쉽게 물건을 보낼 수 있는 

현재와 비교하면 정말 많은 것들이 발전하고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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