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심치 않게 뉴스 등에서
듣는 이야기 중 '뱅크런'이란
말을 듣게 됩니다.
말 그대로 은행으로 뛰어간다는 뜻인데,
뱅크런에 대한 정확한 내용과
과거에 있었던 실제 뱅크런 사례들에
대해서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 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 뱅크런(Bank-Run)
◆ 정의
뱅크런의 정의는
'대량예금인출이 되는 상황 또는 사태'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은행에서 단기간에 돈을 맞긴 예금주들이
어떠한 이유를 통해서 대량의 인출요구가
한 번에 몰려서 일어나는 사태를 지칭합니다.
보통 뱅크런이 발생하는 이유가
은행의 귀책인 경우라면 해당 은행은
과거 사례로 보면 거의 다 파산이 됩니다.
◆ 내용
뱅크런이 일어나는 경우는 예전방식과
현대에 이르러 발생하는 뱅크런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뱅크런이 발생하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전 세계 모든 은행들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인
'부분지급준비제도'는 은행내부에
충분한 현금을 준비하고 있지 않죠.
이에 은행이 불안하다는 인식이 퍼져서
예금주들이 단체로 한번에
예금을 찾겠다고 은행으로 몰리면
그 어떤 은행도 예금을 한번에
돌려줄 수가 없습니다.
은행은 예금주들이 맡긴 예금을
은행에 보관하는 것이 아니죠.
그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거나,
투자나 운용 등을 통해서 이윤을 남기는
기업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에 맡긴 예금을
예금주들이 한 번에 인출하는 상황이 되면,
당연히 한번에 지급을 할 수가 없는 것이죠.
은행은 설령 예금주들이 맡긴 돈을 가지고
이미 다른 곳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해더라도,
고객이 원하면 지급을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소수의 사람이 지급을 원하면 '지급준비금'에서
쉽게 지급을 해줄 수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은행의 법정 지급준비율은 7%'로
법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고객이 은행에 맡긴 돈이 만약
100억이라면 은행은 7억을 고객이 원할 시
바로 지급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이죠.
나머지 93%는 이윤목적으로 대출이나,
투자 등의 기업활동을 위해 사용됩니다.
그런데 만일 예금주가 7%가 넘는 돈을
인출요청을 하게 되면 은행은 7%가 넘는
지급준비율을 넘는 금액을 지급할 수 없죠.
그러면 불안한 나머지 예금주가 몰리게 되면서
은행에 대한 대량예금인출 요구가 생기면서
뱅크런 사태가 발생을 하는 것입니다.
그럼 현재의 뱅크런은 예전의 뱅크런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현대사회는 고도의 시스템화가 되어 있습니다.
예전처럼 한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넘는
인출사태가 발생을 하더라도,
은행 간의 시스템과 은행간의 대출제도 등
여러 복잡하고 고도로 발달된 시스템에 의해
단순히 지급준비율이 넘는 인출이 발생해도
예전처럼 뱅크런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현재의 뱅크런은 이렇게 단순히 지급준비율을
넘는 상황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잠식'이라는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쉽게 말하면, 투자를 통해서 은행을 만든 후
투자자와 예금주가 맡긴 돈으로 여러 가지
투자활동 등의 이윤활동을 하던 중에
총투자를 한 금액이하라면 투자손실만
보고 예금주에는 지급 가능한 돈이 있기에
뱅크런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손실이 투자금은 물론이고,
손실이 예금을 맡긴 예금주의 총금액보다
낮은 금액이 발생하는 손실이 날 경우는
투자금은커녕 예금주들이 맡겨놓은
예금을 지급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죠.
이걸 '자본잠식'이라고 부르는데요.
자본잠식이 발생한 은행으로 자신이 맡긴
소중한 돈을 찾기 위해서 뱅크런 사태가
발생을 하는 것이 현재의 뱅크런입니다.
사실 자본잠식이라도 현금이 전무하거나
법으로 정해진 지급준비율 이상으로 현금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현재의 뱅크런은
일종의 고객 신뢰를 잃어버리게 되면서
발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자본비율이라는 'BIS'를
의무적으로 공시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 뱅크런 과거 사례들
뱅크런 사태는 사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특히 세계 대공황 때에는 작은 은행들은
거의 다 뱅크런으로 파산을 해버렸죠.
당시 미국의 대통령인 프랭크릴 D 루스벨트는
취임을 하자마자 은행들에게 일시적인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게 합니다.
은행에서 돈을 빼가려는 예금주들이
돈을 다 빼가버리게 되면 남은 은행들도
전부 파산을 할게 뻔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예금주를 보호해야 했기 때문에
이쯤 해서 나온 것이 바로 '예금자 보호정책'
이 미국에서 최초로 시행이 되게 됩니다.
▶ 중국 국공내전 뱅크런/1948년
1927년 8월부터 1950년까지 중국공산당이
내란을 통해서 당시 중앙정부인
중화민국 국민정부와 중국 내 패권을 두고
오랜 기간 벌어진 내란 전쟁입니다.
전쟁이 끝나기 2년 전쯤인 1948년에
당시 정부인 중화민국의 패색이 짙어지면서
화폐가치가 폭락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중화민국 국민정부가 국민 1인당
40g의 재산을 분배하기로 결정을 하는데요.
이때 시민들은 은행에서 돈을 빼기 위해서
뱅크런을 했다고 합니다.
▶ 미국 금융위기/2008년
2008년에 있었던 금융위기에
미국 내에서 대규모의 뱅크런이
발생할 뻔한 적이 있죠.
당시 정부 측 재무장관과 연준의장의
예금에 대한 지급 보장으로
겨우 뱅크런이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당시 미국 최대 저축은행이었던
'인디맥'과 '워싱턴 뮤추얼'의 뱅크런 규모가
미국정부와 연준의 구제한도를 초과했죠.
당시 뉴스에서 너무 많이 들은 이름 중 하나인
'리먼 브라더스'가 은행권 대출한도가 넘자
손을 뻗은 곳이 바로 저축은행이었죠.
그래서 이때 대표적인 이 두 곳의
저축은행은 결국 파산을 하게 됩니다.
▶ 한국 부산저축은행/2010년
2010년에 부실은행 하면 떠오르는 곳이죠.
'부산저축은행'사태로 뱅크런이 터졌습니다.
그로 인해 관련된 14개의 저축은행이
추가적으로 파산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당시 예금자보호법으로 5천만 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그 금액을 넘는
예금을 통해 많은 손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 그리스 경제위기/2015년
2015년 6월에 터진 그리스 경제위기에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이 되면서 디폴트와
유로존 이탈 우려등으로 은행 영업이
일시적으로 중단이 되면서 대규모의
뱅크런이 발생을 하게 됩니다.
당시 은행으로 몰려든 사람들을 위해
인출이 재개가 되긴 했지만,
하루에 인출할 수 있는 금액을 당시
'100유로'로 제한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리스 국민들은 매일매일
은행에 줄을 서서 100유로씩만
인출을 하는 뱅크런 사태가 있었습니다.
▶ 아프가니스탄/2021년
2021년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가 수립되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철수를 합니다.
이때 불안을 느낀 아프가니스탄의 국민들은
은행에서 돈을 빼려고 뱅크런이 발생합니다.
과도정부로 인한 불안감과 공포 등으로 인해
그동안 자신들의 나라를 군사력등으로
보호를 해주고 중재를 해준 서방국가들이
철수를 하자 불안한 심리에서 발생한
뱅크런 사태였죠.
▶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2023년
얼마 전이죠. 올해 3월에 있었던 미국의
'실리콘밸리 은행'의 뱅크런 사태입니다.
이 은행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이죠.
정부에서 지급 보증등록 더 큰 피해를 막아
간신히 해결이 되긴 했습니다만,
예전처럼 은행으로 달려가서 돈을 찾는
전형적인 뱅크런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일처럼 되어버린
스마트폰이나 PC 등으로 예금을 인출하는
방식으로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오늘은 뱅크런에 대한 내용과
과거에 있었던 사례들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경제위기나 대외적인 상황과 여러 가지
복잡한 내용으로 뱅크런이 일어나죠.
예금자보험법이나 은행의 자기 자본비율,
그리고 지급준비율 같은 쉽게 알 수 있는
간단한 지식만으로 내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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