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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직지심체요절

by 40대 아재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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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만에 복원된 직지심경의 금속활자

 
얼마 전 50년 만에 프랑스 국립박물관에서
일반에게 공개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이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금속활자에 대한 내용과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경'이라고도 불리는
직지심체요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직지심체요절을 알아보기 전에
금속활자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 내용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금속활자의 역사

 

금속활자는 활판 인쇄를 하기 위해서
쇠붙이를 녹여서 주형에 부어 만든
각종 크기의 활자입니다.
금속활자는 활자를 만드는 데 사용된
금속의 성질에 따라 나뉘는데요.
석활자,연활자,동활자,철활자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일반적으로는 금속활자라고 하면
그 재료로 만든 활자를 총칭합니다.
 
중국에서 일찍 발명되었던 교니활자의
인쇄술과 목활자 인쇄술의 활자 제작기술을
우리나라가 도입을 한 역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중국보다 먼저 금속활자 인쇄술을 발명하고,
이를 실용화하는데 성공을 합니다.
 
고려는 개국 초부터 목판 인쇄술이 굉장히
성행하고 발달이 되었습니다.
고려 전반기에는 불교와 유교의 양대문화가
눈부시게 발전되고 잘 정비가 되어 있었으나,
고려 후반기에는 인종 때 이자겸의 난과,
묘청의 난, 의종과 명종 때에는 무인의 난이
일어나서 상당히 많은 활자자료들이 불타고
소실이 되는 일이 발생을 했습니다.
 
당시 가장 유행이었고 많이 사용을 했던
목판인쇄는 만들기 위해 시간도 오래 걸리고,
화재 등에 굉장히 취약한 부분이 있었죠.
우리 민족은 청동으로 범종과 불상, 동전등을
주조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현재까지 금속활자 인쇄술의
기록이 전해지지 않아서 누가 언제 어떻게
금속활자가 주조되고 인쇄가 되었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13세기 초에 이미
금속활자를 발명하고,
이를 실용화 한 증거들이 있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활자와
개성 만월대 신봉문에서 출토된
활자가 있습니다.
직지요절심체에서 다시 말씀을 드리겠지만,
금속활자는 우리나라 고려에서
세계최초로 발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선시대에 이르러 금속활자는
조금은 미숙한 금속활자 기술들이 발전되어
뛰어난 인쇄술을 가지게 됩니다.
 

◆ 금속활자의 기원설

 
금속활자를 세계 최초로 만든 것은
우리 민족이 분명하지만,
그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뉩니다.
그 기원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문종조 기원설

 

금속활자 인쇄술이 문종조(1047~1083)에
기원이 되었다는 학설은 삼국사기를 집필한
김부식의 제목이 꽤 긴 서적인데요.
'고려국오관산대화엄
영통사증시대각국사비명병서
'
에 기록된 근거로 한 것입니다.
이 기원설은 '문장의 오류를 바로잡아 판각한다'
라는 의미의 '연참'이라는 말을 확대해서
해석한 기원설 중 하나입니다.
 

2. 숙종조 기원설

 

이 기원설은 '고려사절요'에
나온 기원설입니다.
숙종 7년인 1102년에 당시
'해동통보'라는 동전을 만들어서
양반과 군인에게 권여를 삼고자 해서
사용을 한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이때 해동통보의 금속성분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당시 고려 활자와 성분이 비슷해서
나온 기원설 중 하나입니다.
 

3. 1120년대 기원설

 

이 기원설은 15세기 전반기의 활자본인
'고문진보대전'에서 나온 기원설입니다.
고려 인종 2년인 1124년에 송나라 휘종에게
'예성강도'를 바친 인물이라는 점에서
금속활자 주조기술의 발달 상태와,
활자 발명의 시기로 보아 잘 맞는 사람이라는
의견으로 판단한 기원설 중 하나입니다.
 

4. 1297년대 기원설

 

충렬왕 23년인 1297년에 금속활자의
인쇄술이 발명되었다는 기원설입니다.
이 학설은 고려대학교 중앙박물관에 있는
'창량답순종심요법문'에 '별불화'라는
중국인이 충선왕과 함께 원의 무왕을 옹립한
사실이 있다는 점과 그가 충렬왕 23년인
1297년에 중국의 사신으로 고려에 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나온 기원설입니다.
 

5. 1230년대 이전 기원설

 

이 기원설은 동국이상국집과 동명왕 편을
집필한 고려의 문신이자 문인인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수록된 내용으로 나온
기원설 중 하나입니다.
'신인상정예문발미 대진양공행'에서
나타나는 기록, 영가대사가 저술한 '증도가'
에 남명 법천선사가 계송한
'남명천화상송증도가'에 나타나는 기록,
'불조직지심체요절'에 나타나는 기록과
정도전의 '삼봉집' 등 금속활자에 관한
기원설 중 가장 신빙성이 높은 기원설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 이러한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를 통해
인쇄를 한 '직지심체요절'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직지심체요절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은 전 세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 판목
1400년도의 '프로타 판목'과,
1455년에 유럽 최초의 금속활자본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앞선 인쇄본입니다.
시간으로는 약 78년이 앞섭니다.
 
청주에 있는 흥덕사에서 1377년에
'불조직지심체요절' 하권에 고려 우왕
37년인 1377년에 금속활자로 책을 인쇄한
기록이 있습니다.
1972년에 유네스코가 지정을 하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공인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2001년에는 여러 가지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됩니다.
직지심체요절의 정확한 전체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입니다.
 
고려 말 승려였던 백운(1298~1374)이
고승들의 어록을 가려서 엮은 것으로,
지금의 청주에 있는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세계 최초로 간행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상권과 하권 2권으로 발행이 되었으나,
현재 남아 있는 것은 하권이 유일합니다.
그 하권을 이번에 50년 만에
프랑스 국립박물관을 통해서
일반에게 공개가 된 것이죠.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재가 프랑스로 간 것은
조선 말기 주한 대리공사를 지낸 프랑스인
'콜랭 드 플랑시'가 수집을 통해서
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만국박람회'
에서 최초로 그 존재가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때 프랑스의 한 예술품 수집가가 경매로
직지심체요절을 구매를 하게 되는데요.
이 수집품의 요구로 프랑스 국립박물관에
기증이 되어 현재까지 오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이름인 '직지심경'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한 분 계시죠.
바로 '고 박병선 박사(1928~2011)'입니다.
1972년 프랑스의 도서관에서
특별 보조원 사서로 일하던
박병선 박사에 의해 확인이 되었죠.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공개가 된 후
오랫동안 도서관의 서고에 먼지가 쌓이던
직지심경을 알리게 된 훌륭한 분이죠.
실제로 그 당시에 도서관에서 일했던
여러 직원들은 직지심경이 중국의 책 중 
하나로 보고 관심이 없었다고 합니다.
 

직지심체요절 흑백사진을 가지고 고증 요청을 한 고 박병선 박사

 
고 박병선 박사는 직지심경이 1377년에
금속활자로 찍은 서적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서 고증에 들어갑니다.
실제로 1900년에 전시가 될 때에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소개가 되고 전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1972년 '세계 도서의 해' 전시회가 끝나고,
고 박병선 박사는 직원에게 부탁을 해서
직지심경을 인화한 흑백사진을 가지고
한국에 들어와서 고증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이때 고증을 통해서 금속활자로
찍은 활자본임을 확인을 하게 됩니다.
 
직지심경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것은
당시 신문사의 특종 보도였습니다.
1972년 4월 28일에 신문 1면에 기재된 
'고려 금속활자본 직지심경 세계최초 공인'
이라는 타이틀로 보도가 됩니다.
이때 '신용석' 파리특파원이 있었는데요.
신용석 특파원이 실제로 친분이 있었던
도서관 책임자였던 '마리 로즈 세규이'
여사를 통해서 도서관 수장고에서 직접
직지심경을 보게 됩니다.
 

2023년 50년만에 일반에 공개된 직지심체요절-프랑스 국립박물관

 
고 박병선 박사가 직지심경의 인화된
흑백사진을 한국에 가지고 들어와서
인화된 자료를 고증을 해서 많은 관련된
학자들이 연구를 할 수 있게 해 준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을 하신 것은 
분명한 사입니다.
그리고 신용석 파리 특파원의 
관심과 실제 친분을 통한 직지심경의
확인도 분명히 알려져야 할 내용이겠죠.
 
참고로 2022년에는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직지심경의 프랑스어 번역본을 발간하는
일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에 대해서 알아보고,
금속활자에 대한 역사도 알아봤습니다.
이 자랑스럽고 대단한 우리 문화재가
다시 우리나라로 반환되길 진심으로 
바라게 되는 포스팅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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