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 설날이 찾아왔습니다.
설날이면 차례상과 지방, 그리고 차례순서가
항상 이야깃거리가 되곤 합니다.
예전에 간단하게 설날의 유래에 대해서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요.
그 내용을 잠깐 다시 소개하고
설날차례상, 지방, 차례순서에 대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설날은 한해의 첫날을 기리는 명절입니다.
양력 1월 1일은 신정이라 하고,
음력 1월1일은 구정이라 합니다.
전통적으로 음력 1월 1일인 구정을 설날로
명절을 보냅니다.
'설'이란 이름의 유래는 무엇일까요?
4가지의 이름유래가 있는데요.
1. '낯설다'라는 말의 어근인 '설다'에서 유래
2. 한 해가 새롭게 시작된다는 '선날'에서 유래
3. 나이를 뜻하는 '살'과 동계어
4. 자중하고 근신한다는 '섦다'에서 유래
보통 설 전날을 '까치 설'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노래에도 있는
'까치설날'은 사실 새로 알고 있는 까치는
전혀 관계가 없는 말입니다.
'작은설'을 의미하는 '아치설' 또는 '아찬설'에서
유래가 된 말입니다.
까치는 울음소리와 작다라는 말인 '아치'가
합해져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새의 종류 중 하나인 까치가 아닌 것이죠.
이번엔 지방 쓰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방은 신주를 모시고 있지 않은 집안에서
차례나 제사 때 종이에 써서 모신 신위입니다.
여기서 '신위'는 돌아가신 분의 영혼이
의지할 자리를 말합니다.
보통 규격은 폭(가로) 6cm,길이(세로) 22cm이며, 한지를 사용합니다.
고위(아버지)는 왼쪽에 쓰며,
비위(어머니)는 오른쪽에 씁니다.
한 분만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중앙에 씁니다.
보통 고인과 제사를 모시는 사람인
'제주'의관계를 적고,
고인의 직위와 이름을 적은 후
마지막에 '신위'라고 적습니다.
지금은 지방대신 보통 사진을 올리고
제사를 지냅니다.
이번에는 명절 때마다 가장 많은
의견들이 나오는 차례상 차리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존의 전통적인 상차림과
간소화한 상차림의 두 가지가 있는데
모두 맞고, 어느 것이 잘못 되었다는 것은 없습니다.
우선 기존 전통방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항상 명절 차례상을 준비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홍동백서'와 '어동육서'등의 말입니다.
위 그림처럼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1열-시접, 잔반(술잔, 받침대), 떡국
2열-어동육서(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두동미서(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3열-생선, 두부, 고기탕등 탕류
4열-좌포우혜(좌측 끝에는 포, 우측 끝에는 식혜)
5열-조율이시(왼쪽 순서대로
대추, 밤, 배, 곶감 순서로)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
*유의점
1. 복숭아, 고춧가루와
마늘 양념은 사용하지 않는다.
2. 붉은팥 대신 흰 고물을 쓴다.
3. 이름 끝에 '치'가 들어간 것은 쓰지 않는다.
4. 복숭아는 쓰지 않는다.
위 내용이 기존 전통적인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과
유의할 점으로 보통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기존 제례문화에 대한
바로 알기 등의 일환으로 전문가를 통한 차례상의 표준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우선 '홍동백서' 또는 '어동육서'등의 표현은
사실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제사 때 올리는 대표적인 음식인
'전' 등의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전을 부치는 일은 안 해도 무방한 것이죠.
실제로 퇴계 이황 선생님도
유밀과(밀가루를 꿀과 섞어서 기름에
지진 과자/만들기 어렵고 비쌈)를
올리지 말라고 유훈을 남겼다고 합니다.
또한 명재 윤증 선생님도 기름으로 조리한
'전'을 상에 올리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제례문화 제대로 알기' 사업의 내용 중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의 종류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자료에 의하면,
5~10개 - 49.8%
11~15개 - 24.7%
16~20개 - 11.3% 로
5개에서 10개 사이의 음식으로 차례상을
차리는 것이 가장 좋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사를 지내는 마음가짐과
조상에 대한 정성이 중요한 것이지
음식이 많고 적거나 또는
비싼 음식이 좋은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음식종류도 가족 간에 상의를 통해서
올려도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차례를 지내는순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강신
1-1. 제주가 향을 피웁니다.
1-2. 집사가 술잔에 술을 붓습니다.
1-3. 제주가 모삿그릇에 3번 붓고
두 번 절합니다.
* 신주를 모실 경우 또는 묘지에서는
참신을 먼저 하고 강신으로 진행을 합니다.
2. 참신
2-1. 일동 모두 두 번 절을 합니다.
3. 헌주
3-1. 술을 제주가 올립니다.
* 제주가 직접 상 위에 잔에 바로 따릅니다.
4. 삽시정저
4-1. 떡국 혹은 송편에 수저를 정돈합니다.
4-2. 시접에 젓가락을 정돈합니다.
5. 시립
5-1. 일동 모두 잠시동안 공손히 서있습니다.
6. 사신
6-1. 수저를 거둡니다.
6-2. 뚜껑이 있다면 덮습니다.
6-3. 일동 2번 절을 합니다.
6-4. 지방과 축문을 불사릅니다.
6-5. 신주를 썼다면 다시 모십니다.
7. 철상/음복
7-1. 상을 치우고 음식을 나누어 먹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설날의 유래와 지방,
차례상과 차례 지내는 순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중요한 건 조상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정성이 중요하죠.
점점 시간이 지나가면서 이런 전통적인
제사와 차례등의 자리가 점점 작아지는
느낌을 받는 건 사실입니다만,
우리의 것을 절대 잊지 말고, 조상님께
감사와 그 기리는 마음을 후손들에게도
반드시 물려주고 알려야 하는 것도
현재 우리들의 작은 의무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계묘면 2023년 모두에게 좋은 일 가득하고
항상 건강하며, 원하고자 하는 일
모두 성취되는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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