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풍기인견이라고 말할 정도로
요즘 들어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풍기인견'이라는 간판을 걸고 장사하는
가게를 종종 발견하곤 합니다.
풍기인견이라는 말을 들어보긴 했는데,
풍기인견을 포함한 인견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인견'은 인조 견직물의 줄임말입니다.
주로 면 조각이나 나무 및 종이조각을
화학용제로 녹여내서 실을 뽑아내는
재생섬유입니다.
그 재질이 비단과 같이 부드러워서
한자로도 견은 비단 견자를 사용하죠.
인견을 다른 말로 '레이온'이라고도 합니다.
영어로는 'rayon'인데요.
광택이 나는 섬유라서 붙여진 영어이름입니다.
Viscose Rayon으로도 불리는 인견은
목재펄프인 유칼립투스를 원료로 한 섬유로
선명한 광택과 시원함, 뛰어난 부드러움과
우수한 흡수성을 가지고 있는 친환경적인
자연순환형 소재입니다.
나무에서 원사작업을 시작으로
풀을 먹이고, 제직을 해서 원단을 제작하죠.
그리고 원단을 필요로 하는 색상으로 염색 후
제품 디자인을 통해서 재단 후 봉제를 해서
제품을 완성시킵니다.
그럼 풍기인견은 무엇일까요?
인견 앞에 붙은 '풍기'는 우리 지역이름입니다.
바로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에서 나는
특산물이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인견을
풍기인견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사실 풍기인견으로 부르기 전에는 북한의
평안남도 덕천지방에 명주공장이 있었는데,
이 이름이 풍기방직이라고 전해지죠.
이분들이 남쪽으로 내려와서 1938년 경에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동부리에서 공장을
만들어서 직조한 것이 현재 풍기인견의
시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견은 영어이름인 레이온에서 알 수 있듯
광택이 나는 직물입니다.
여름엔 풍기인견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인견으로 만든 것들은 통풍성이 뛰어나고,
냉감이나 까슬까슬한 느낌이 나서
저희들이 흔히 쇼핑몰등에서 가끔 접하는
'냉장고 섬유'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인견은 굉장히 여러 가지 제품에 적용되는데,
일반적인 여름 침구뿐만 아니라, 잠옷이나
옷등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죠.
그리고 좋은 점 중 하나가 인견으로 만든 옷은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주로 입었던
속옷이 바로 인견으로 만든 것들이었죠.
습기를 잘 빨아들여서 땀이 많은 사람에게는
특히 여름철에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인견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천연 식물성 섬유인 면이나 마와 같이
구김이 잘 생기고, 수축이 잘 발생하죠.
인견은 천연섬유와 합성섬유의 중간쯤인
준천연 섬유이다 보니 가격이 비쌉니다.
물론 완전 천연 섬유보다는 저렴하죠.
하지만 인견으로 만든 제품은 그 특징이
굉장히 명확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분들께는
가격이 비싸도 사는 구매층이 확실하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특이한 물건 중
때밀이 수건이라 부르는 이태리 타월도
바로 인견으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인견은 환경적이기도 한데요.
사용이 된 인견으로 만든 제품들은
땅속에서도 잘 썩는 편이고, 태우더라도
일반 나무를 태운다고 생각할 정도로
화학적인 섬유와는 환경적으로도 굉장히
좋은 섬유임은 분명합니다.
그래도 100% 천연섬유는 분명 아니죠.
현재 인견의 대표 격인 풍기인견은
풍기인견을 명품화를 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패션쇼와 유명 디자이너를 통해서 많은
전시와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죠.
역사와 전통이 오래된 풍기인견이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인정받는
한국의 대표 인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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