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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로 천년동안 영주와 싸우고 있는 나라

by 40대 아재 2024.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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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로 천년동안 영주와 싸우고 있는 나라가  

지금도 있는데요. 도대체 어떤 나라일까요?

왜 오렌지로 영주와 천년이라는 엄청난 

시간 동안 싸우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오렌지로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주와 싸우고 있는 내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이탈리아의 오렌지전투 모습

 

오렌지는 우리에게 비타민 C 가 풍부하고, 

대표적인 귤열매 중 하나로 제주도 특산품인 

감귤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과일 중 하나인데요.

이런 오렌지로 싸우는 나라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 서북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인 

'이브레아'에서 시작되어 천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입니다.

'오렌지전투 축제'로 불리는 이 행사는 가슴 아픈 

사연으로 시작되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의미있는 행사죠.

그럼 오렌지전투 축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브레아 오렌지전투 축제 모습

 

■ 오렌지전투의 유래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인 12세기 중세인 

당시 봉건시대로 불리는 시기 이탈리아에서는 

지금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풍습이 있었는데요.

그것은 '초야권'이라는 풍습이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해당 지역을 지배하고 관리하던 

지역의 영주가 국왕과 같은 권력과 힘을 가지고,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지배하던 시대였는데요.

절대적인 권력과 힘을 가진 영주에게 갓 결혼한 

신부를 바쳐서 그날은 영주와 함께 첫날밤을 

보내는 말도 안되는 기가 막힌 풍습이었죠.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이러한 풍습은 막강한 

지역 영주들의 힘에 언제나 희생양이 되었고, 

그것이 말도 안 되는 풍습임을 잘 알면서도 

백성들은 그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죠. 

그러던 중 평범한 평민의 자식으로 태어난 

'비올레타(Violetta)'라는 처녀가 시간이 흘러 

결혼을 하게 되는데요. 

어김없이 지역 풍습에 따라 지역 영주에게 

결혼식을 올린 후 첫날밤을 영주와 보내기 

위해서 성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오렌지전투에서 영주의 병사와 전투를 하는 모습

 

비올레타는 자신의 순결과 몸을 영주에게 

준다는 것에 대해 엄청난 분노를 가지고 

큰 결심을 하게 되는데요. 

성에 들어가서 영주와 첫날밤을 지내기 전 

사전에 준비해 온 단도로 영주의 목을 단숨에 

베어버리게 됩니다. 

이 일이 지역에 급속하게 퍼지게 되면서 

그동안 참고 살아왔던 지역 백성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폭정과 탄압, 백성들을 못살게 했던 

지역 영주를 몰아내기 위해서 봉기를 일으키죠. 

그 봉기로 결국 성을 무너뜨리고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던 영주와 함께 그 풍습도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계기가 되죠.

 

■ 오렌지전투의 역사

 

그렇게 영주의 괴롭힘과 단합을 못 이기고 

비올레타의 용감한 행동에 봉기를 일으켜서 

지역 영주와 성을 무너뜨리고 이브레아 지역의 

사람들은 자유에 대한 소중함과 책임감을 느끼죠.

그래서 이 일을 기리기 위해서 축제를 여는데요. 

초창기에는 오렌지가 아닌 ''을 사용했는데요.

그 이유는 당시 영주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일 년에 2번 콩을 주었다고 하는데요. 

그건 어디까지나 보여주기 위한 최소한의 행동으로 

배고픔과 탄압에 지친 사람들은 받은 그 콩을 

받자마자 집 밖으로 내다 버리는 것이 일쑤였죠.

 

이탈리아에서 매년 열리는 오렌지전투 모습

 

이후 이 모습들은 지나가는 사람이나 행인들에게 

콩을 던지는 모습으로 변해갔고, 실제로 이 콩을 

던지고 맞는 과정에서 싸움도 일어나기도 했지만, 

지역 영주의 보여주기식의 콩을 주는 행위는 

19세기 초에 당시 이탈리아를 통치하던 프랑스의 

나폴레옹 황제가 그 지역 시민들에게 이 행사의 

주도권을 주게 되면서 19세기 중엽에는 더 이상 

콩이 아닌 오렌지를 던지는 행사로 바뀌었습니다.

 

콩을 던지던 시기에 이제는 오렌지를 던졌는데, 

이때 가장 먼저 던지기 시작했던 것은 과거 

갓 결혼한 비올레타처럼 소녀들이 시작했는데요. 

어느덧 하나의 축제로 발전된 이 행사에는 

건물에 있는 발코니에서 소녀들이 맘에 드는 

소년들에게 기존에 던지던 콩과 함께 꽃, 

설탕을 뿌린 아몬드 등을 던지면서 오렌지를 

함께 던지면서 조금씩 이 축제는 변해갔죠.

그리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는 오렌지로만 

던지는 것으로 축제가 모습을 잡아갔습니다.

 

매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오렌지전투 축제 모습

 

■ 오렌지전투의 내용

 

오렌지전투는 당시 이 축제를 발생하게 만든 

비올레타를 상징하는 '무냐이아(Mugnaia)'가 

하얀 드레스를 입은 채 발코니에 등장하는데요.

이때 장군 복장을 한 해당 지역의 시장이 인사 후 

오렌지전투의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보통 오렌지 전투는 매년 2월에 열리는데요. 

행사는 3일 동안 열리게 되는 꽤 큰 행사죠.

이 축제는 무조건 일요일에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과거 중세 시대 영주의 병사들이 

마차를 타고 등장을 하게 되는데요. 

사람들과 마차를 탄 영주의 병사들이 서로 

전투를 오렌지로 하게 되는 것이죠. 

이때 오렌지는 과거 사람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한 영주의 머리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이 축제는 무려 5천 명이라는 

사람들이 편을 나누어 행사를 하는데요. 

실제로 오렌지를 가장 잘 던지는 팀과 

말을 잘 이끌어서 마차 장식이 가장 아름다운 

팀에게 시상을 하기도 하죠. 

이 축제는 이탈리아 사람만 참여하는 것이 아닌 

이 시기에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도 축제에 

참여를 할 수도 있는데요. 

원하는 팀에 등록을 하면  오렌지전투에 

참여를 할 수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우선 기쁘고 즐거운 오렌지축제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몇 가지 규칙이 있는데요.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입니다. 

오렌지를 던질 때 그냥 던지게 되면 맞는 

영주의 병사들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오렌지는 반드시 던지기 전 손으로 한번 

꽉 쥐어서 물렁거리게 만들어서 던져야 하는 

중요한 규칙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오렌지를 맞는 

영주의 병사들은 두꺼운 보호복과 함께 

안전을 위해서 튼튼한 헬맷을 써야 하죠. 

그리고 전투 중 빨간 모자를 쓰면 중립으로 

간주해 전투에서 열외를 시켜줍니다.

이 사람에게는 오렌지를 던지면 안 되죠.

 

오렌지전투에 사용하는 오렌지 모습

 

오렌지전투 축제에 쓰이는 오렌지는 대부분 

상품가치가 떨어져서 팔기가 어렵거나 

먹기가 조금은 애매한 것들을 사용하는데, 

보통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산 오렌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중세 유럽에서 지금의 대통령이나 

국왕과 같은 막강한 권력과 힘을 가진 영주가 

자신이 다스리는 지역 사람들을 괴롭히고, 

말도 안 되는 지금의 규정이나 시행령으로 

비교가 되는 풍습들을 내세워서 사람들에게 

많은 고통과 피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많은 상처를 준 영주를 백성들이 몰아내는 

과정에서 생긴 축제가 천년이 넘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주는데요.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고, 

그 국민들을 위한 나라가 되지 않는 것은 

이렇게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상처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의지가 축제로까지 이어져 

지금도 그 영주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그 의미를 잊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오렌지전투의 유래와 역사를 통해 모두가 

행복한 나라는 국민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이탈리아의 축제를 

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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