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nowledge & news

우리가 몰랐던 것들4-구슬할망

by 40대 아재 2022. 10. 28.
반응형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 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것들 4번째로 오늘은 구슬 할망에 

대해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나주김씨 수호신이자 해녀들의 조상인 구슬할망

 

구슬할망은 나주김씨 집안의 조상신으로

현재까지도 구슬할망을 나주김씨 집안에서는

집안의 수호신으로 구슬할망을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구슬할망은 ‘물질을 배워 구슬(진주)을 따는 할머니’

를 가리키는 말로 오늘날

해녀들의 조상이라고도 할 수가 있습니다.

 

대다수의 조상신 본풀이는 결말이 비극적이지만,

구슬할망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자손들이 정성껏 모신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이는 물질을 하며 고달픈 삶을

살아가야만 했던 해녀들의 바람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에서 전해지는 구슬할망 이야기

 

구슬할망은 제주 지역에서 전해오는

다양한 본풀이 중 조상신 본풀이에 속합니다.

조상신 본풀이는 조상신으로 모셔지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이야기로 구슬할망은

신촌마을 큰물머리(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에 살았던 나주 김씨 집안의 조상신 입니다.

 

나주 김씨 집안에서는 현재까지도 딸에서 딸로

계승되어 집안의 수호신으로 구슬할망을 모시고 있는데요.

구슬할망은 ‘구실할망’이라고도 불리고,

‘물질을 배워 구슬(진주)을 따는 할머니’를

가리키는 말로 오늘날 해녀들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안사인 심방(무당)과

양창보 심방이 구연한 2편의 자료가 남아 있습니다. 

 

출처-지역N문화 캡처/나주 김씨 집안의 조상신이 된 구슬할망

 

나주 김씨 집안의 수호신, 구슬할망

그러면 어떻게 해서 구슬할망이

나주김씨집안의 수호신이 되었고,

해녀의 조상이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옛날 제주 지역의 신촌마을 큰물머리에는

김씨 사공이 살았습니다.

그는 제주 특산물을 한양으로 진상하는 일을 하였는데요.

 

김씨 사공이 한양에서 일을 마치고

서대문 밖으로 나오던 중 서글픈

여자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었죠.

울음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허정승의 딸이었습니다.

아기씨는 부모의 심기를 거스르고

집에서 쫓겨나 오갈 데가 없어 서글프게 울고 있었죠.

 

아기씨는 김씨 사공을 보자 함께 가겠다고 애원하였고.

김씨 사공은 차마 두고 갈 수가 없어서

아기씨를 데려가려고 했으나,

당시 제주에서는 섬으로 사람이 들고나는 것을 금지

하고 있어 데려갈 방도가 없었습니다.

김씨 사공은 아기씨를 도포 자락에

숨겨서 배에 태우고 제주에 데리고 와

다락에서 아무도 모르게 길렀습니다. 

 

힘들지만 꿋꿋하게 다락에서 생활하던 아기씨가

열여덟 살이 되자 “사공님 번번이 신세만 질 수도 없고,

저도 이제는 일해야겠어요.”라며, 스스로 물질을 배웠죠

.

아기씨의 물질 솜씨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

무리에서 가장 뛰어난 상군 잠수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아기씨는 주로 전복을 많이 잡았는데,

잡는 전복마다 씨알이 굵은 진주들로 가득하여

김씨 사공은 금세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 또한 깊어졌던 두 사람은

아기씨의 청혼으로 부부가 되었고,

남부럽지 않게 잘 살며 딸만 아홉을 두었습니다.

어느 날, 아기씨는 자신이 잡은 진주를

임금께 진상하자고 했고,

김씨 사공이 진상을 올리자 임금은 크게 기뻐하며,

김씨 사공에게는 동지(同知)라는 벼슬을

아기씨에게는 오색 구슬을 내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이들 부부를

‘김동지 영감’과  ‘구슬할망’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시간이 흘러 죽음을 앞둔 구슬할망은

딸들을 불러 놓고,

“내가 너희들을 지켜줄 터이니,

제사와 명절 때가 되면 나에게 제물을 바치고,

풍악을 울려 정성을 다하라.”고 하였죠.

 

이렇게 스스로 집안의 조상신이 된 구슬할망은

아홉 딸과 그들의 후손들에게 복을 내려주었고,

이때부터 나주 김씨 집안은

딸에서 딸로 이어지며 구슬할망을

집안의 수호신으로 모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주 해녀들의 꿈이 담긴 이야기

이 이야기에서 구슬할망은

육지에서 제주 지역으로 들어온 여성이며,

물질로 집안의 부와 자손을 번창시킨 존재죠.

 

제주토박이들은 조상신을 말할 때

’나한테 태운 조상‘이라고도 하는데,

구슬할망은 ’잠수하는 팔자를 태운 여성‘으로

다산과 생산을 상징하는

제주 지역의 대표적인 조상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대다수의 조상신본풀이는

주인공의 비극적인 삶과 그 이후 억울하게 죽은

원혼에게 해코지를 당하지 않으려고 모셔지는 것에 반해,

구슬할망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자손들이

정성껏 모신다는 점이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제주 여성들, 특히 물질을 하며

고달픈 삶을 살아가야만 했던

해녀들의 꿈이 깃들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오늘은 나주김씨의 수호신이자 뭍에서 왔지만,

제주 해녀의 조상으로 여기는 구슬할망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봤습니다.

구슬할망에 관련한 지역을 방문을 할때

오늘 포스팅을 한 내용을 알고 방문하고 여행을 즐긴다면

더욱더 뜻깊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용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구슬할망" 남종현

 

 

-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