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옛)차 발표회 1탄-포니1

출처-현대자동차. 영롱하구나

제목을 구(옛)차 발표회로 지은 이유는 별거 없다.
요즘 너무나도 흔히 접하는 #신차발표회 의
반대말로 쓰면 되겠다 해서
그렇게 지었으며, 1탄을 시작으로 중간중간 #구차발표회 를 통해
우리의 먼 기억 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추억이 깃든 그 구차들을 한 대씩 한 대씩
꺼내보려 한다.

#포니1 은 대한민국 중년이라면 누구라도
그 이름을 들으면
"캬아~ 알지"가 먼저 나오는 참 유명한 자동차이다.
우선 포니1은 1975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는데, 그전까지 생산한 차량은 #포드 라이선스를 통한
#코티나 (양산 최초 차량 - 1968년)와 #뉴코티나 그리고 마크 시리즈가 있지만,
포니 1은 대한민국 최초 국내 독자 생산 모델이다.
하지만, 100% 모두 국내에서 개발되어 나온 차로 알고 있는데, 아쉽게도 플랫폼과 엔진 등은
#미쓰비시 의 후륜 플랫폼과 엔진을
라이선스를 통해 생산을 한 자동차이다.
참고로 플랫폼과 엔진까지 완전 100% 국내 독자개발을 통해 만들어진 차는 #엑센트 이다.

대한민국의 최초인 #고유모델 외에도 대한민국 최초인 4 도어 패스트백 세단(4도어 모델)
해치백(3도어 모델), 대한민국에서 유일했던 #후륜구동 3/5도어 해치백(3도어 모델)과
1982년 페이스리프트 된 포니2 5도어 모델이 있다.
1975년부터 1990년까지 15년간 생산됐다.

포니의 디자인은 세계 자동차 3대 디자이너중 탑으로 인정받는 #조르제토주지아로 가 디자인을 맡았다.
이탈리아 디자이너인데, 그가 디자인한 대표적인 차량은 우리가 흔히 아는 차량 기준만 보자면,
폭스바겐 - 골프, 제타, 시로코, 파사트 외
BMW - M1
미쓰비시 - 파제로(훗날 현대 갤로퍼의 베이스 모델)
부가티 - EB112
포드 - 머스탱
알파 - 로메오
포드 - 머스탱
마세라티 - 기블리, 콰트로포르테
사브 - 9000
여기까지가 해외 차량이고 국내 차량도 상당히 많이 디자인을 했는데, 우리가 아는 이상으로 상당히
많은 차량을 디자인을 했다.
현대 - 포니1, #포니엑셀 , #프레스토 , #스텔라 , #소나타 1~2세대
기아 - #브리사 (영화 택사 운전사에서 나온
송강호가 운전하는 차량)
대우 - 레간자, 마티즈, 매그너스, 칼로스, 라세티, 라노스
쌍용 - #렉스턴 1, 코란도C

이렇게 많은 차량들이 조르제토 주지아로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차량의 디자인이 완성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차량에 놀라고, 현대자동차뿐만이 아닌, 기아와 대우, 그리고 쌍용에서 대박을 터트린
렉스턴 까지 그의 손에 디자인이 되었다는
사실은 그리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하는 듯하다.
특이하게 그는 권총과 카메라도 디자인을
한 적이 있다.

포니1의 제원은 차체 길이 3.97m, 폭 1.56m, 높이 1.36m 로 지금 생각하면 경차 같은 제원이지만,
1,238cc의 4기 통 엔진과 4단 수동변속장치를 탑재하였다. 지금은 거의 보기 힘든 제원과 엔진
그리고 밋션이다. 그리고 연료는 휘발유를 사용했다.
그런데 앞에서 말했듯이 후륜구동으로 승차감과 운전성능이 상당히 좋았다.

1975년 12월부터 생산하여, 최초로 판매한 건 이듬해인 1976년 1월부터 판매가 되었다.
포니1은 또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수출을 한 자동차로 기록이 되어 있으며,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2번째로 독자개발을 한 자동차를 보유한 나라가 되었다.
당시 차량 가격은 2,289,200원 부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당시 회사원이나, 교사 등의 임금이 100,000원 ~150,000원 이였기에, 결코 싼 가격은 아니었다.
2013년 8월 27일 #국가등록문화재 로 지정이 되었는데, 그만큼 의미가 큰 차량이었다.

포니1은 1975년 12월부터 생산하여
1982년 2월까지 생산을 하였고,
당시 국내에선 만대가 넘는 차량이 판매되었는데, 당시 국내 승용차의 4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카셋트 오디오 보소~

포니1 엔진룸 - 정말 모르는 사람이 봐도 오래되어 보인다.

후에 포니1은 #포니픽업 파생모델 등을 거쳐
#포니2 로 바통을 넘겨준다.

오른쪽 중간에 보면 유리창을 손으로 돌리는 수동임을 알 수 있다.

필자의 아버지도 사진의 포니픽업 차량을 한동안 운행하시어 기억이 새록새록, 그리고 반갑다.

구(옛)차 발표회 1탄을 대한민국에서 참 의미가
깊고 많은 포니1에 대해 포스팅을 해야겠다라고
여러 번 생각을 하고 이렇게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면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동안
너무나도 많은 발전과 기술의 도약, 그리고
추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이 차량들이 거리를 힘차게 달리던 그때에는 우리 부모님들이
지금의 중년 세대인 우리보다 더 젊으셨거나, 이맘때였다는 사실에
그때로 돌아갔으면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