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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 car

구(옛)차 발표회 3탄-에스페로

by 40대 아재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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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 입니다.

추억의 자동차 3탄으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지금도 혁신적인 앞서간 디자인으로 지금도

회자 되고 있는 대우자동차의 에스페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억 돋네요.

 

대우자동차에서 1986년부터 1990년 까지

약 4년간 자체 개발을 해서 대우자동차의

첫 고유모델 입니다.

일명 J카 프로젝트로, 일설에 의하면

르망의 T-플랫폼 혹은 GM의 준중형차 플랫폼인

J-플랫폼을 기반으로 했다고 한다

(J플랫폼-애초에 T-플랫폼 중 앞바퀴굴림용을

개발할 때 휠베이스만 조금 늘린 것이 J-플랫폼,

또는 반대로 J-플랫폼을 줄인 것이

앞바퀴굴림 버전 T-플랫폼이었고,

T-플랫폼은 작은 차, J-플랫폼은 조금 큰 차로

나눈 것 뿐이므로

르망이 T카, 에스페로가 J카로 보시면 됩니다)

생산은 앞에서 말한 4년간의 개발을 끝내고,

1990년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서

1997년 단종까지 7년간 생산을 했습니다.

다만, 내수에서 단종되기 1년전인 1996년

부터는 폴란드공장에서 생산해서 1999년까지

3년간 생산을 하고 단종이 되었습니다.

판매는 2000년까지 폴란드에서 이어졌죠.

 

에스페로라는 말의 뜻은 스페인어 인데

'희망한다'라는 말입니다.

이탈리아 디자인 스튜디오인

그루포 베르토네가 디자인을 맡은 차로 유명하죠.

전체적으로 길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차체 공기 저항 계수가 0.29

1990년 당시에 나온 차종 중 가장 낮았습니다.

이 기록은 제네시스 1세대가 나오기 전까지

깨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디자인은 시대를 앞서간 차로

지금도 역시 그부분에 대해선 전문가들 조차

이의가 없습니다.

1990년 9월에 생산된 초기형 에스페로에는

뒷쪽 테일램프가 시트로엥의 느낌과 너무

같았으며, 당시 호불이 나뉘었던 C필러쪽

글라스는 프랑스의 시트로엥 차종중 XM을

디자인한 그루포 베르토네가 에스페로에도

그대로 적용한 차였습니다.

초기형 에스페로 뒷 테일등
초기형 에스페로 뒷 테일등 2

이 모양은 1991년 11월(1992년식)에는 지금

저희가 흔히 아는 콤비네이션 형식으로 바뀌죠

이렇게요.

1992년 식부터 적용된 콤비네이션 타잎 테일등

 

글라스타잎이 적용된 C필러
XM 디자인

 

저 C필러 글라스는 당시 굉장히 혁신적이고,

디자인은 차의 크기를 커 보이게 하는 효과와

내부에서도 차 실내공간을 넓어보이게 하는

전체적인 장점을 많이 살렸으나, 외부에서

봤을때 지저분하다는 인식으로 부정적인

시선도 많았습니다. 시야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는 디자인이기는 했습니다.

 

이제 제원에 대해 말씀 드려야 겠네요.

우선 크기 입니다.

전장(mm)-4,615

전폭(mm)-1,718

전고(mm)-1,382

축거(mm)-2,620

조향장치-랙 & 피니언

브레이크 전/후-V디스크/드럼

현가장치 전/후-맥퍼슨 스트럿/트레일링 암

엔진 형식-I4 DOHC/I4 SOHC

배기량(cc)-1,498/1,598/1,798/1,998

최고출력(PS/rpm)-71~110

최고속도(km/h)-170~185

차량중량(kg)-1,080~1,105

사용연료-LPG/가솔린

변속기-수동5단/자동4단

지금으로 보면 쉽게 크기는 기아K3정도

되는 정도 입니다. 당시로 봐서는

준중형 배기량으로는 상당히 큰 크기였습니다.

그래서 1992년부터는 에스페로 택시가

택시차량으로 판매가 되었습니다.

유럽으로도 상당량의 판매량을 높히고

판매가 되었죠.

내수에서도 에스페로의 택시는 상당히

많은 부분을 점유하였습니다.

지금은 상상 하시기 어려울 수 있지만

당시 택시로 판매된 에스페로에는

자동(오토)기어가 없이, 전부 수동기어 입니다.

택시기사님들 다리에 쥐왔을 껍니다.

에스페로 엔진룸

 

 

이번엔 실내로 가보겠습니다.

대표이미지 삭제
내부 인테리어도 당시에는 상당히 앞서나간 디자인 이였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상당히 당시에는 호평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진에 보시면 당시에는 생각조차

못했던 에어컨과 히터가 나오는 통풍구가 도어쪽

으로 자리 잡았고(이후 현대 싼타페 초창기 모델

SM 도 이런 디자인이 적용됩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감성이 묻어 있는 그런

인테리어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후에는 당시 유행했던 우드그레인을 적용해서

좀더 고급성을 추구 하였죠.

당시에 혁신이라고 말했던 것중 디지털 계기판도

적용이 일부 되었습니다.

당시 이걸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30년도 더 된 차인데...

 

이후 1년 후쯤 대우자동차의 중형차 대명사인

프린스가 나와서 일부 서로 제살 깎아먹기의

판매부진을 일부 느꼈지만, 추후에는 정상적으로

팀킬없이 판매가 되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우자동차의 첫 고유모델과

첫 앞바퀴 굴림의 첫 중형자동차인 에스페로.

당시 판매전략으로 100명에게 1년동안 무료로

차를 사용할 수 있게 한 전략은 지금도 파격적이고

유명한 일화 입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가 TV로 많이 보고 있고,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룹 룰라의

리더인 이상민씨의 첫차가 에스페로 였다고

합니다. 이차를 사고 너무 좋아서 차에서

잤다는 실제일화도 있습니다.

방송인 김구라씨도 첫차가 에스페로 였죠.

 

재밌는건 윗쪽 실내사진에서 보시면

실내에서 문을 여는 방법이 일반적인 차와는

다르게 되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차들은

도어트림 패널에 달려 있는 레버를

손가락으로 쥐고 몸쪽으로 당겨서 열도록

되어 있는데, 에스페로의 경우는 암레스트의

중간에 있는 레버에 손가락을 걸고 위로

당겨서 열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추후 변경은 되었는데, 문 못여는 분 많이

계셨습니다.

이 부분이죠.

 

여담으로 에스페로는 일본열도를 주파한

최초의 한국고유모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우자동차의 특징이였던, 넓은 트렁크의

전설을 만들어낸 차이기도 합니다.

 

글을 쓰다가도, 어릴적 에스페로 택시를 탔던

그때의 기억도 나고, 아는 형님이 에스페로를

타고 자랑하며 태워준 기억도 납니다.

추억의 자동차 3탄, 시대를 앞서간 디자인과,

30년이 넘어서야 깨진 공기계수를 가진 차,

그리고 준중형과 중형을 어우르는 만능 차

추억의 자동차 3탄 이였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반가운 차로 다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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