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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 news

라면 역사-세계최초 한국최초 숨은 이야기

by 40대 아재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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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많기도 하고,

일반인도 상당히 많이 알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세계최초로 라면을 만든 사람과 그 회사,

한국에서 라면을 만들 수 있게 된 그 배경과

숨은 이야기들은 모르시는 분이 많습니다.

세계최초의 라면과 한국최초의 라면 탄생비화와

라면에 대한 숨은이야기를 모두 정리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세계최초 라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세계최초의 라면이라고 부르는 것은

'인스턴트 라면'을 말하는 것입니다.

흔히 라면이라고 하면 인스턴트를

바로 떠올리기 때문에

인스턴트 라면을 최초로 만든

일본으로 알고 있죠.

 

인스턴트 라면 전부터 있었던

라면은 중국이 시조입니다.

중국에서는 라면은 '납면'이며

발음은 '라미엔'입니다.

이것이 청일전쟁 후 중국인이

일본으로 이주를 하면서 

일본에 라면이 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식 라면에 일본맛이 더해져

일본식 '라멘'이 된 거죠.

이때까지도 인스턴트 라면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 세계최초 인스턴트 라면 탄생

 

그럼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스턴트 라면은 

어떻게 탄생이 되었을까요?

세계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최초 인스턴트 라면/치킨라면/아지츠케면

 

세계최초 인스턴트 라면을 만든 사람은 바로

대만출신의 일본인인 '안도 모모후쿠'입니다.

그는 대만에서 상류층의 자녀로 태어났으나,

어릴 적 부모를 모두 잃게 되면서 재산을 물려받죠.

그 재산을 가지고 일본으로

유학을 하게 됩니다.

 

젊은시절의 안도 모모후쿠

 

1932년 일본으로 건너가서

대학 경제과를 졸업 후

군용기 부품제조와 신용조합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파산으로 

가지고 있던 전 재산을 잃기도 했죠.

그 당시에는 2차 세계대전과

대만인이라는 차별로

굉장히 많았던 재산을 모두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때 일본으로부터

횡령누명까지 쓰게 되면서 

구속되어 고문을 당한 이유로

2차례의 개복수술을

받기도 하면서 굉장히

고된 삶을 살게 됩니다.

 

세계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은

우연히 아주 가까운 곳에서

그 아이디어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의 아내가 1957년에 튀김을 하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이죠.

이것이 우리가 아는

꼬불꼬불한 모양으로 튀겨진

현재 인스턴트 라면의 시작이 됩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1년 만에 세계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인 '치킨라면'

탄생을 하게 됩니다.

 

세계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발명한 안도 모모후쿠

 

세계최초의 라면인 치킨라면은

1958년에 세상에 그 이름과

모습을 보이게 되죠.

처음엔 면에 양념을 묻혀서 만든

일명 '아지츠케면'이

쉽게 상하는 단점이 발생을 하게 되는데요.

이를 바로 보완해서 국물용 닭뼈

'토리가와'와 향신료를 삶아서

건조해서 수프를 만들게 합니다.

그리고 면을 같이 넣어서 먹게 되는 

현재와 크게 차이가 없는

방식의 라면으로 발전하죠.

 

사망 시 나이가 98세였습니다.

굉장히 장수했죠.

그는 자신의 장수비결이 2가지라고 했는데요.

바로 '라면'과 골프였다고 합니다.

그는 하루에 한 끼는

무조건 라면을 먹었다 합니다.

그리고 그는 인스턴트 라면과 더불어

'컵라면'도 세계최초로 발명을 한 인물입니다.

미국으로 자신의 라면을 수출을 하기 위해

1966년에 미국에 가게 되는데요.

이곳에서 자신의 인스턴트 라면을 시식할 때

미국에는 라면을 담을 만한 그릇과 젓가락이

없었기 때문에 종이컵에 물을 부어서

먹게 했는데, 이것에 아이디어를

얻어서 5년 후인 1971년에는

'세계최초의 컵라면'도 내놓게 되죠.

처음엔 판매가 잘 안되다가

한 방송에서 추운 겨울날 경찰들이

거리에서 컵라면을 먹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게 되자

판매량이 급증하죠.

 

노년의 안도 모모후쿠

 

그는 2006년에 한국에

세계라면협회가 한국에서

열렸을 때 방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라면과 함께 김치와 계란을

먹는 한국인을 보고

'라면을 건강하게 제대로 먹는 사람들'이라며

굉장히 큰 칭찬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 한국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탄생

 

 

그럼 한국최초의 라면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지금부터는

한국의 최초 라면과 그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최초의 라면-삼양식품의 치킨라면

 

'한국의 최초 라면은

삼양식품의 치킨라면'입니다.

 

그런데 한국 최초의 라면을 만들기까지

굉장히 여러 숨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세계최초로 라면을 만든

안도 모모후쿠와 그가 만든

식품회사인 '닛신 식품회사'는 

우리나라에서 라면제조기술에

대해 요청을 하고,

그와 관련된 기술을 사려했지만

거절을 합니다.

즉, 다시 말해 한국에서

라면을 만들려고 했는데,

닛신식품은 거절을 하게 됩니다.

 

이때 한국은 한국전쟁이

끝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절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심한 식량부족과

어려움이 있었던 때입니다.

삼양식품의 창업주인 전중윤 회장

동대문에서 우연히 길게 줄을

서있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는데,

그건 다름 아닌 그 당시 5원에 팔던

꿀꿀이죽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는 것을 알고 국민들의 배고픔을

어떻게 해서든 줄여보겠다는 신념으로

라면에 대해 본격적으로 추진을 하게 됩니다.

 

삼양식품 창업주 전중윤 회장

 

사실 전중윤 회장은

1950년 말에 일본에서

연수를 하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때 인스턴트 라면을

얻어먹은 적이 있었던 것이죠.

그 라면이면 배고픔을 줄일 수 있겠다 생각하고,

식품회사를 인수하고 그 이름을

'삼양공업 주식회사'로

창업을 하고 라면을 한국에 도입하기 위해서

당시 한국정부에게 자신이 국내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설득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당시 정부에서

5만 불을 배당받았다고 하죠.

실제로 이 당시 중앙정보부장 이었던

일명 'JP'인 '김종필' 씨를 찾아가죠.

이후 이 일을 계기로 상당히 두 사람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정부관계자와 삼양식품의 전중윤 회장은 

일본으로 한시가 급하게 넘어가게 됩니다.

일본 라면회사에 가서 라면기계와

기술에 대해서 판매를 요청했지만,

일본은 터무니없는 높은 가격과

자신들의 지배에 있었던 한국에게

좋은 감정이 있을 리가 없었던

시절이라 더욱 힘들었죠.

이때 라면제조기술과 설비등에 대해

요청을 했던 회사 중 하나가 바로

'안도 모모후쿠의 닛신식품'입니다.

결과는 바로 거절이었죠.

 

하지만 전중윤 회장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때 찾아간 일본의 라면회사 중

'묘조식품'을 찾아가게 됩니다.

이곳의 사장은 당시

'오쿠이 가요스미' 사장이

묘조식품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이곳은 당시 한국의 요청을 거절하고

세계최초의 라면을 만든

닛신식품의 라이벌 회사였습니다.

 

묘조식품 창업주 오쿠이 가요스미 사장

 

이곳에서 기적 같은 일이 생기게 됩니다.

전중윤 회장에게 오쿠이 가요스미 사장은 

왜 라면제조기술을 가지고

라면을 만드려고 하는지

전중윤 회장에게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때 전중윤 회장은 막힘없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식량난으로 고통받는 배고픈 사람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

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동대문에서

당시 짜장면이 20원이던 시절에

5원짜리 여러 가지 음식잔반을

섞어서 만든 일명 꿀꿀이 죽을

먹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국민들을

이야기하면서 한국의 어려움과

라면을 만들려는 이유에 대해서

명확히 답변을 했죠.

 

그러자 오쿠이 가요스미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자신들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경제가 좋아졌다.

그 전쟁기간 동안 한국인

당신들은 불행했지만,

일본은 그 덕에 잘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라면을 만든다는 이유도

자신도 잘 알고 있다'며

기술이전은 돈은 받지 않고

무상으로 해주게 됩니다.

또한 제조시설 1라인에

6만 달러가 소요가 되는 것을

2라인에 2만 5천 달러로

그 자리에서 바로 설비 발주를

해주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닛신식품의 라이벌이었던 묘조식품의

오쿠이 가요스미 사장 덕에

한국에서 드디어 라면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는 나중에는 자신의 직원을

무료로 한국의 공장에

기술이전을 위해

출장도 보내줬다고 합니다.

 

일본의 라면제조시설을 견학사진

 

이렇게 설비와 라면제조기술,

그리고 설비에 대해

많은 도움과 한국에서 라면을

만들 수 있게 해 준 묘조식품의

오쿠이 가요스미 사장도 단 하나,

삼양식품으로 이전하지

않았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수프 배합' 기술이었습니다.

묘조식품의 일본인 전문가도

이 기술만큼은 이전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엄청난 일화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수프에 대한

배합기술만은 배우지 못한

삼양식품의 전중윤 회장은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비행기를 타려 공항에 가게 되는데,

비행기를 타기 전

오쿠이 가요스미 사장의 비서가

비행기를 탄 후 확인하라고 하면서

서류봉투를 줍니다.

그 안에는 철저하게 비밀로 기술을

전수하지 않은 수프 배합의

모든 비율이 적혀 있었던 것이었죠.

 

국민들의 배고픔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진심을 보이는 전중윤 회장에게

오쿠이 가요스미 사장이

마음을 열게 된 것이죠.

그래서 1963년 9월 15일에

한국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인

'치킨라면'이 탄생을

하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김치찌개 백반이

30원 시절이었다고 하는데,

치킨라면은 10원에 판매를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처음 보는 모양과

느끼한 맛이 있어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전국에 국수공장이 많아서

국수가 라면보다 저렴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라면을 쉽게

접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혼분식 장려정책'

추진하면서  라면이 널리

알려지고 보급되게 됩니다.

혼분식 장려정책은 당시에

귀했던 쌀을 아끼려

정부에서 쌀이 아닌

다른 식품을 장려한 정책이죠.

그리고 삼양식품의

무료시식 및 홍보 등으로 

조금씩 국민의 먹거리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당시 원가가 9.5원 이었다고 하는데요.

기술을 이전해 준 묘조식품의

오쿠이 가요스미는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적자가 날 거라

걱정도 하면서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말을 했지만,

전중윤 회장은 배고픈 사람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라면이 출시되었을 때

느끼한 맛은 박정희 대통령이

그것에 대한 답을 주게 됩니다.

실제 있었던 일화인데요.

박정희 대통령이 라면을

먹을 때마다 라면에

'고춧가루'를 뿌려 먹었다고 합니다.

맛이 약간 느끼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라면을 먹을 때마다

고춧가루를 넣는 것도 그렇고,

한국사람은 얼큰한 것을 좋아하니

고춧가루를 처음에 만들 때

넣으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해서

매운맛 라면이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 라면 최대 소비국가

 

그럼 현재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라면은

어느 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을까요?

그리고 1인당 소비량이

가장 큰 나라는 어딜까요?

그것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세계 인스턴트 라면 나라별 소비현황

 

세계에서 가장 라면소비량이 많은

나라는 중국입니다.

수량은 약 440억 개가

1년에 소비되는 라면수입니다.

인구도 많지만 정말 엄청나긴 합니다.

그 뒤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순서로 라면소비량이

많은 나라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한국은 1년에 약 38억 개로 전체 8위입니다.

 

 

■ 라면 1인당 최대 소비국가

 

그럼 이번에는 인구수가 많은 나라가

유리한 단순 라면소비개수가 아니라

1년 동안 1명이 소비한

1인당 라면소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한국은 2010년대에는

세계 1위를 상당히

많이 차지하곤 했습니다.

 

2021년 1인당 라면 소비 최대국가 순위

 

세계에서 1인당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는

바로 베트남입니다.

한국은 베트남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네팔이 3위, 그리고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인구가 3천4백만 정도 되는

인구를 가진 말레이시아가

세계 5위입니다.

굉장히 높은 순위입니다.

한국은 1인당 73개의 인스턴트 라면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라면

싫어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겁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인스턴트 라면

 

오늘은 세계최초 인스턴트 라면의 탄생과,

한국의 세계최초 인스턴트 라면

탄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인스턴트 라면의 최대소비국과 

1인당 최대소비국도 알아봤습니다.

배고픔을 조금이라도 없애기 위해

도입했던 인스턴트 라면이

지금은 너무 흔하고 

접근하기 쉬운 음식이 되어버렸지만,

우리나라에서 라면이 만들어지게

된 이유와 그 숨은 이야기를 알게 된다면

그리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음식으로 여겨지네요.

 

인스턴트 라면이 건강과 관련해서도

많은 연구결과가 지금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건강에 조금은 좋지 않다는 결과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라면에 대한

애정과 소비는 줄지 않을 거라

생각은 듭니다.

배고픔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던

한국의 라면은 배고픔도 줄여주고

입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이기 때문이죠.

 

한국의 소울푸드 라면

 

지금의 라면이 있기까지 많은

고통과 힘든 과정에서

애쓰시고 국민의 배고픔을 줄이기 위해서

헌신하신 삼양식품의 전중윤 회장님과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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