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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 memory

문득 내가 늙었다고 느껴질 때

by 40대 아재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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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내가 늙었다고 느껴질 때가 있나요?

어떤 사람은 평상시 거울도 잘 안 봐서 모르겠고, 

어떤 사람은 자연스런 현상으로 평범하게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늙거나 나이가 먹었다는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노화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다른 의미이죠.

 

■ 내가 늙었다고 느껴질 때 1

 

TV를 자주 보지는 않습니다만,

좋아하는 프로나 프로그램을 보다

중간에 나오는 광고에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사람이 나옵니다. 

지상파나 정규방송사의 채널이 아닌 조금은 

잘 알려지지 않은 채널 중간중간에 나오는

광고에 과거 청춘드라마에 주인공이거나,

제법 무게있는 역할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나 탤런트가 조금은 어색하고

촌스러운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얼굴도 생각보다 굉장히 주름이 많고, 

예전 청춘드라마에서 봤던 그 사람이

맞나 싶으면서도, 동시에 세월이 그렇게

흘렀나 라는 생각이 떠오르죠.

 

TV를 보다보면 예전 청춘드라마 주인공들의 모습이 많이 늙어보일 때가 있죠.

 

소파에 있던 스마트폰을 열어 방금 본 사람의

이름을 검색하거나,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아

아내나 남편에게 저 사람의 이름이 뭔지

물어본 후 노안으로 한껏 스마트폰을 눈앞에 

가깝게 놓고 나이를 확인하면 생각보다 많은 

그 배우나 탤런트의 나이에 깜짝 놀라곤 하죠.

분명 제 기억에는 그 사람은 대학교 캠퍼스에서 

이쁜 여주인공과 함께 청춘드라마를 했었고, 

또 다른 제 기억에는 드라마에서 열혈남아로 

스턴트맨 없이 멋진 액션을 우리에게 보여줬던 

그 멋진 액션배우가 좀 전에 촌스러운 광고에서 

너무나 선명한 주름과 세월을 다 맞은 모습으로 

어색한 표정과 웃음으로 광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럴 때 내가 늙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 내가 늙었다고 느껴질 때 2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설날이 곧 다가오는데요.

이때가 되면 언제나 해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만큼 큰 아이의 모습에 부모님과 다른 

친척들의 언제 저렇게 컸냐는 말과 동시에, 

반대로 어릴 적 나이차이가 좀 나던 사촌동생등이 

회사에서 임원을 달았다던가, 또는 권고사직으로 

일종의 희망퇴직을 당했다는 소식도 듣게 됩니다.

또는 한없이 어리고 귀여웠던 조카가 어느새 

대학을 졸업해서 이번에 취직을 했다는 말이나, 

기저귀 가는 것을 도와줬던 아이가 군대를 제대해 

복학을 한다는 등의 명절에 서로 너무 커버린 

아이들을 보고 들을 때에는 내가 늙었다고 

느껴지는 때가 오곤 합니다.

 

명절에 한번씩 보는 아이들은 정말 금방금방 큽니다.

 

■ 내가 늙었다고 느껴질 때 3

 

아들이나 딸 모두를 키우고 계시는 분도 있고, 

아들이나 딸 하나씩만 키우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들이라면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갔을 때 

제가 사용하는 면도기가 아닌 다른

면도기가 있거나, 아침에 일어나

제법 수염이 거뭇거뭇 거리는 아들얼굴을

볼 때면 언제 세월이 이렇게 많이 지나 

어른스러워진 아들을 보며 면도를 하라는 말을 

툭 던지게 될 때 그런 감정이 느껴지기도 하죠.

 

딸아이가 자기 엄마와 함께 옷을 함께 입거나, 

화창품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오히려 엄마에게 화장품의 장단점과 어울리는 

화장법에 대해 의논을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집안에는 화장대가 2개가 생겼고, 집안일들로 

지방이나 차를 타고 가야 할 경우에 항상 꼴찌로 

화장을 마치고 옷을 뭐 입을지 고민하는 엄마의 

편이 되어주는 딸을 보며 세월이 흘러갔다는 

생각과 함께 내가 늙어간다는 생각도 들죠.

 

아들은 면도하고, 딸은 화장품 바를 때가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죠

 

■ 내가 늙었다고 느껴질 때 4

 

언제나 좋아하던 노래를 차에서 크게 틀고 다니며, 

가사를 다 외울 때까지 반복해서 듣던 제가 

노래를 들어본게 언제인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물론 좋아하는 가수나 노래는 지금도 있지만, 

집에서 들을 일도 별로 없고, 차에서도 전화통화나 

가끔 트는 라디오 정도가 전부가 되어버렸죠.

TV에서는 본의 아니게 스마트폰을 보게 되면서 

우연히 흘리듯 듣게 되는 요즘 아이돌 그룹 이름과 

거실에서 딸아이는 자기의 엄마에게 지금 나온 

아이돌의 이름이 뭔지 물어보면서 좋아하는 

아이돌가수의 모습에 신나 합니다.

 

어린 시절 좋아하는 노래를 녹음하기 위해 

라디오를 켜놓고 좋아하는 노래를 틀겠다는 

라디오 DJ의 말에 카세트테이프 녹음버튼을 

누를 타이밍을 초집중해서 듣고 있다가 누르던 

그때가 생각도 납니다. 그렇게 해야 비교적 

저렴하게 좋아하는 노래를 테이프가 늘어질 만큼 

좋아하는 노래를 반복해서 듣던 시절과 함께 

지금 눈앞 TV에서 화려한 조명과 함께 딸아이 보다 

어려 보이는 아이돌그룹이 전 세계 인기를 얻어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돈을 벌면서 

시대의 트렌드나 여러 요즘 줄임말등과 함께 

괜스레 예전에 좋아했던 가수와 노래가 

눈에 보이는 장면과는 별도로 제 머릿속에서 

멜로디가 지나가고 있는 때가 있습니다.

 

그당시 이거 하나면 정말 인싸였죠. 나중엔 흔해졌지만...

 

흔히 X세대라 불렸던 현재 중년층의 세대는 

어느덧 40대를 넘어 50대가 되어가고 있고, 

예전 어른들이 별스럽다 할 정도로 머리를 

노란색으로 염색하고, 힙합스타일의 여러 

가수들과 당시 젊은 세대들이 이제는 언제 

그랬냐듯이 넥타이 뒤 제법 튀어나온 뱃살에 

흰머리가 제법 이제 어색하지 않은 중년의 

자신과 또래를 보면 시간이 흘러서 내가 

늙었다고 생각이 들 때가 생기곤 합니다.

 

■ 내가 늙었다고 느껴질 때 5

 

제일 많이 느껴질 때라 생각될 수도 있는 경우로 

몸이 예전 같지 않을 때 내가 늙었다고 생각되죠.

예를 들어 현재 중년세대에 가장 인기 있던

스포츠 중 농구경기를 친구나 선배등과

한 시간 두 시간을 해도 흠뻑 땀에 옷에 젖어

기분 좋은 그때와는 달리, 드리블 몇 번에

숨이 차는 듯한 느낌은 정말 최악이죠.

헬스장에서도 5분만 걸어도 왠지 힘든 것 같은 

자신의 체력에 한 번쯤은 예전에 자신이 아니라는 

조금은 비관적인 생각과 함께 세월 앞에는 약이

없다는 그런 말이 머릿속을 스쳐가곤 합니다.

 

2년마다 내시경을 받는 것도 40세 이상이라면,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듯 받게 되는 검사가 되었고,

병원에서 당뇨나 혈압, 비뇨기과나 여성의 경우 

산부인과 등에서 이제 관심을 가져야 할 나이라고 

의사 선생님의 말을 제법 많이 듣게 됩니다.

매일 먹는 약이 하나둘씩 늘어나게 되고, 

병원에 가는 것이 10년에 한 번이라고 할 정도로 

자신은 건강보험료 내는 것은 너무 아깝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생각했던 그 시절들이 너무나도 

어리석고 답답한 시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죠.

병원과 예전 같지 않은 체력등으로 시간이 흘러 

내가 늙어간다고 느껴지기도 하죠.

 

운동하면서 날라다니던 청춘이 그립습니다.

 

■ 내가 늙었다고 느껴질 때 6

 

주위의 결혼식으로 인해 주말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스트레스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주 5일 근무제도가 있지도 않았고, 

정착이 되기 훨씬 전이라 어쩌다 가끔 쉬는 

토요일과 일요일은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죠.

그때마다 어김없이 날아오는 결혼식 청첩장은 

축의금을 거의 매주 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오히려 쉬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지인들의 부고장을 더 많이 접하게 됩니다.

장례식 전용 옷을 따로 살 정도로 지인들의 부모,

처가, 시집등의 부고장이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위치와 시간은 물론 계좌번호까지 다 적혀서 

스마트폰으로 날아오게 됩니다.

최근 몇 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해서 대부분을 

부의금을 자동이체를 통해서 하는 것으로 했지만, 

요즘은 가능한 참석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애경사 중 애사는 반드시 참석하라는 

부모님의 교육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인들에게 결혼식보다 부고가 더 많이 오는 나이대 입니다.

 

사회에서 만난 지인들의 나이가 저와 비슷하거나, 

약간 많거나, 약간 적은 나이대이기 때문에 

보통 부모세대의 부고를 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지인들의 부모세대의 부고로 인해서 

장례식에 참석을 할 때면 시간이 흘러서, 

현재 우리 세대 바로 윗세대인 부모세대들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볼 때면 그런 생각이 들죠.

그래도 언제나 변치 않는 것은 부모님들의 

건강을 바라는 것은 여전합니다.

 

오늘은 문득 내가 늙었다고 느껴질 때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오늘 말씀드린 것이 여러분들의 그런 생각이 

나는 경우를 공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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