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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로 바뀌는 군 장병 병역식

by 40대 아재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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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짭밥'으로 불리는 군대의 식사 배식은

1식 3찬 배식으로 아주 오랫동안 유지해 온

방식으로 지금도 유지를 하고 있죠.

하지만, 군 장병의 복부여건 개선을 하기 위한

여러 제도 중 하나로 시범사업을 통해 검토 후

뷔페식으로 바뀐다는 소식인데요.

오늘은 이 내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현재 40대 이상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일명 '식기'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지금도

왠지 인상부터 쓰게 만드는 단어 중 하나죠.

보통 한 소대의 상병 중간 급에 고참이

식사를 할 때마다 나눠주고, 식사 후에는

그 식기를 세척한 후 검사를 맡은 후에

반납을 하던 그 고참을 식기라 불렀죠.

식기는 소대원 전체가 자신의 식기 없이

똑같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모두 돌려서

먹는 식판이기 때문에 위생을 굉장히

까다롭게 하는 건 당연했습니다.

밥풀 하나 있어도 식기로 머리를 맞고,

구두 빨로 정강이를 맞던 아주 오래전

군 시절 추억이 생각이 나는데요.

이제는 그런 것들도 아주 머나먼 추억의

옛이야기가 될 듯합니다.

 

1식 3반찬 군대 식사

 

이르면 내년 2024년 우선 선정된 13개

부대에서 시작되는 '뷔페식 급식'이 처음

도입되어 실시될 예정인데요.

현재는 아시다시피 밥과, 국, 그리고 반찬

3가지를 담아서 먹은 다음에 자신의 식기를

깨끗이 세척해서 소대별로 보관하는데요.

시범사업에 선정된 13개 부대에서 우선적으로

미군이 식사를 하는 형식인 뷔페식 방식의

병영식을 실시하게 된다는 소식입니다.

좀 쉽게 말씀드리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식뷔페식당에서 큰 접시에 자신이 먹고 싶은

반찬등을 담아 먹는 식으로 바뀌는 것이죠.

중요한 건 이뿐만이 아닌데요.

이제 이런 식사와 그릇등의 제공이 군 자체의

공급에서 벗어나 민간업체에서 진행을 해서

군 장병들이 앞에서 말씀드린 식기를 닦아서

보관하고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는 것이죠.

 

뷔페식으로 바뀔 예정인 군장병 식사

 

취사 관련 간부와 취사병이 새벽부터 열심히

밥과 반찬을 만들어서 군 장병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기존의 방식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민간업체에서 진행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사회에서 먹는 것과 거의 같도록

치킨, 돈가스, 햄버거, 라면 등이 포함된 10개

이상의 메뉴를 앞으로 취향대로 골라서 

매끼 식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민간업체로 맡기게 되면 음식준비,

설거지, 음식물 처리 등의 모든 기존에 했던

일들이 모두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비용에 대한 예산증가는 분명 오르겠지만,

군 생활을 하는 장병들에게는 군생활에서

아마도 가장 큰 혜택이자 변화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뷔페식인 미국 군대 한 식당 모습

 

이렇게 되면 기존 취사병등도 점점 줄어

보직이 나중에는 사라질 수도 있겠네요.

물론 뷔페식 급식 시범사업을 통해서 

만족도에 대한 조사와 결과가 나오면

그 사업에 대한 방향이 바뀔 수 있겠지만,

그 어떤 사병이 이런 변화를 반대하거나,

싫어할 장병들은 없을 듯합니다.

실제로 일부 현재 진행 중인 뷔페식 병영식을

하고 있는 장병들의 대부분은 그동안

먹기 싫은 적이 많았던 군 생활의 식단에

너무 만족을 해서 식사시간이 기다려지는

그런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뷔페식으로 먹는 미군 식당모습

 

뷔페식으로 바뀌면 기존 인원수에 정비례해서

음식을 준비하는 방식에서 인원수의 일정비율만

미리 조리한 뒤 부족분은 추가 보충하는 식으로

변경을 해서 진행을 하기 때문에.

음식량과 재료등의 양을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사용량을 확인한다면 버려지는 음식물의 양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또한 전문 민간 영양사들이 포함되어 식단을

준비하기 때문에 장병들에게 지금보다는 좀 더

영양적으로도 골고루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군 장병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군부대 지역 상인들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는

'지역상생 장병특식'제도도 현재 연 9회인

횟수제한을 연 12회로 늘려서 진행할 예정인데요.

지역상생 장병특식은 부대 인근 지역업체를 통해

배달, 푸드트럭, 요리사 방문, 외식 등 1끼 금액을

1인당 13,000 원 수준의 급식을 제공하는 

지역상인과 군 장병 모두가 윈윈 하는 사업인데요.

그 횟수를 늘려 좀 더 양쪽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사업으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도 있습니다.

 

요즘과는 달리 현재 저와 같은 40대 이상의 분들은

초코파이 하나에 종교를 바꿀 정도로 단 음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먹기 힘든 군생활을 했고,

PX라 불리는 군매점도 사실 그리 쉽게 갈 수 있는

곳도 아니었으며, 지금처럼 외출이나 외박등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시절이기 때문에

사실 아무리 맛이 없는 짭밥이라 불리던 군대밥을

억지로라도 먹었던 군생활을 했는데요.

지금도 기억이 나는 것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아침은 식사가 무조건 요즘 말하는 '군대리아'로

달짝지근한 딸기잼을 먹을 수 있는 식사였는데,

수요일과 토요일 아침 밍밍한 수프와 햄버거를

먹고 소대에 오면 언제나 화장실은 만원이었죠.

그만큼 손이 안 가는 짭밥을 먹다가 그나마

달짝지근한 딸기잼을 먹고, 밀가루를 먹으니

바로 탈이 나서 화장실에서 선임이 나오기를

다리를 꼬면서 이를 악물고 참던 그 시절이

이번 소식으로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아침에 먹던 햄버거와 스프

 

 

휴대폰이나 부대를 친구나 지인과 함께

입대를 하고, 군복무 기간도 예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짧아져서 많이 좋아진

군 생활이라고 하겠지만, 정작 군복무를

하는 장병들은 굉장히 힘든 시간이죠.

나라를 지키는 동안 최소한 먹는 거라도

잘 먹는 것이 나라를 위해 국방의 의무를 하는

장병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가

아닐까 생각을 하면서, 뷔페식으로 바뀌는

군 장병들의 식사가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많은 도움과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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