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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 news

서울에 있는 무인도

by 40대 아재 2023.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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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현재 서울의 인구는 약 942만 명이 

조금 안 되는 인구수를 가지고 있는데요.

과거 불과 7~8년 전에는 천만이 넘는 사람들이

서울에 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도시로도 유명하며,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에 무인도가 있는데요.

오늘은 서울에 있는 무인도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한복판을 흐르는 한강은

'한강의 기적'으로 경제발전의 대표적인 한국의

자긍심이 높은 대표적인 강 이름입니다.

한강 하류 방면 국회의사당과 대한민국 경제 관련

기업들이 많이 몰려있는 것으로 유명한 여의도와

한강공원 망원지구 사이에 있는 강 한가운데 있는

섬을 의미하는 말인 '하중도'가 있습니다.

그 섬은 바로 '밤섬'입니다.

 

이 섬이 밤섬으로 불리는 이유가 있는데요.

마포의 와우산에서 보이는 형상이 껍질을 벗긴

밤의 모양을 닮아서 밤섬으로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한문으로 을 뜻하는 ''을 써서

'율도'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 밤섬은 원래 하나로 이어진 꽤 넓은 섬으로

과거 사람이 살았던 유인도였으나, 지금은

동쪽 상류 방향의 '윗섬'과 서쪽 하류 방향의

'아랫섬'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윗섬은 행정구역이 '영등포구'이고,

아랫섬은 행정구역이 '마포구'가 관할하고 있죠.

 

밤섬을 위에서 본 그림

 

밤섬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보다 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고려시대에는 죄를 지은 죄인들의 귀향지로

쓰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이곳에 뽕나무를 많이

심었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그래서 '서잠실' 또는 당시 여의도의 이름이었던

'나의주'에 상응하여 '율주'라고 부르기도 했죠.

 

밤섬은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과거에는 사람들이

꽤 많이 살던 섬이었습니다.

섬을 폭파해서 윗섬과 아랫섬으로 나뉘어 지고,

무인도로 바뀌기 전인 1960년대 중반까지는

실제로 이곳에 천명 가량의 사람들이

이곳 밤섬에서 거주를 하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무인도로 바뀌기 직전까지는 62 가구가 살았다고

기록에 남아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금도 이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가족이

이곳을 보러 오기도 한다고 하네요.

 

과거 사람들이 살았던 한강 밤섬 모습

 

밤섬이 사람이 살 수 없는 이유는 다름 아닌

한강의 홍수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함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시장인 김현옥은 업무에 대해서만큼은

굉장히 밀어붙이는 성향이 강했던 사람인데요.

한강의 홍수와 범람이 매우 유동적이고 위험한

여의도와 그 근처의 토목공사들은 불가피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무허가 판자촌과 그 사람들이 이주할

공간과 여러 문제가 발생을 했는데요.

그는 한강 백사장 매립을 생각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여의도 개발이 여의도를 영등포에 붙여서

땅을 매립하는 방식이 있었고, 또 한 가지 방법은

영등포와 여의도 사이의 샛강을 그대로 두고,

여의도에 둑을 쌓아 매립을 하자는 계획이었죠.

샛강은 한강 홍수에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형태로 남아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여의도 위쪽에 있던 밤섬이

이 계획에 꽤 큰 문제로 수면에 오르게 됩니다.

밤섬은 동서로 길이 1.3km, 폭은 남북으로 300m

인 꽤 큰 면적을 가지고 있었던 섬입니다.

이때 항상 너비 1.3km 확정안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밤섬을 폭파하여 없애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폭파로 인해 발생하는 흙과 돌은 공사에

바로 재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바로 밤섬을

폭파하는 공사를 시행을 하게 되죠.

 

폭발하기 얼마전 밤섬과 그곳에 있는 마을 모습

 

밤섬은 이 폭파로 인해서 암반층에 한강이

흐르면서 생기는 퇴적물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모래섬으로 바뀌게 됩니다.

처음에는 한강이 가뭄이나 수위가 낮을 때만

그 모습을 종종 보이는 섬으로 시작했지만,

점점도 퇴적물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밤섬은

그 덩치가 폭파 전보다 더 큰 면적의 섬으로

다시 생겨나게 됩니다.

실제로 지금도 밤섬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1966년 처음 측량 시 4만 여 제곱미터인 크기는

현재 10배가 넘는 40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밤섬의 시간별 면적 변화모습

 

그리고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말이겠지만,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곳으로 있다 보니,

식물들이 잘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철새들이 찾아오면서 유명한 

철새 서식지로 변하게 되죠.

그리고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가 되면서

밤섬은 1999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 후

13년이 지난 2012년에는 '람사르 협약'에 따른

습지로 지정을 받게 됩니다.

 

 

 

국내 최대 내륙습지-창녕 우포늪

경상남도 창녕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내륙습지인 우포늪이 원시의 모습으로 간직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창녕은 세계최초로 람사르습지도시로도 인증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세계적으로도 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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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창녕 우포늪에 대해

포스팅을 할 때 람사르 협약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밤섬을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거나 수영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데요.

밤섬을 지나는 한강의 서강대교에서도 밤섬으로

내려가는 통로나 길이 전혀 없습니다.

허가를 받은 사람만이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밤섬에서 혼자 표류한다는

영화가 있었는데요.

이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이지요.

 

람사르 습지로 인정받을 무렵 밤섬 모습

 

오늘은 지금도 한강이 흐르면서 퇴적물로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서울 한복판에 있는 무인도인

밤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한강의 범람과 서울의 물난리 등의 이유로

한때 천여 명이 살았던 섬이지만, 폭파가 되어

무인도로 변해버린 밤섬이 오랜 시간 동안

퇴적물이 쌓여서 예전보다 더 큰 덩치로

우리에게 지금 남아있는 것을 보면,

사라지는 것이 싫어서 안간힘을 쓰고,

자신의 존재를 더 많이 알리고 싶어 하는

그런 느낌을 가지게 되는 섬이기도 하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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