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의 기준-해발고도

"이 산의 높이는 해발 몇 미터입니다."

라는 말은 TV나 방송에서 참 많이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그럼 높이를 말할 때 항상 따라오는 해발고도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오늘은 일상 속에서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인

'해발고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해발고도의 원리

 

해발고도는 높이를 말할 때 대부분 함께 붙이는

기준과 같은 역할을 하는 말인데요.

해발고도가 나오게 된 배경부터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이 지구 어느 지점에 있을 때 

그 사람의 정확한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는 보통 지구의 위도와 경도를 통해서 

그 위치를 알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도 그렇고, 건물이나 산 등은

단순히 지구를 가로로 기준으로 하는 위도와

세로로 하는 경도만으로는 정확한 위치를

하는 것이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건 사람의 키나, 건물의 높이, 산의 높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수치이기 때문이죠.

 

해발고도를 쉽게 알려주는 그림

 

그래서 높이를 재기 위한 그 기준이 필요했는데,

울퉁불퉁한 육지를 제외하니 남은 것은

바로 바다였습니다.

그런데 잔잔한 바다가 있기도 하지만, 

한국의 바다처럼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고,

바다의 높이가 항상 일정하지 않은 이유로

바다를 그 기준으로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죠.

하지만, '평균해수면'이라는 방법을 써서

바다를 높이의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평균해수면은 연간 바다가 낮을 때와

높을 때의 평균 높이를 재어 평균높이를

산출한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지구상에 있는 대부분이 3차원이기에

높이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긴 것이죠.

실제적으로 높이를 측량하기 위해서는

육지의 한 기준점이 필요하게 되는데요.

이건 나라마다 다릅니다.

한국과 같은 경우에는 인천광역시에 있는

인하공업전문대학에 위치한 '수준원점'이라는

육지에 존재하는 기준점이 있습니다.

이곳의 높이는 '26.7m'인데요.

우리는 이것을 해발 26.7m라고 말하는 것이죠.

참고로 한국은 좀 더 정확한 자료를 얻기 위해

제주도, 울릉도, 독도에도 수준점을

만들어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4km 마다 수준점을 만들어서 정확한

높이를 측정하기 위한 기준점을 만들어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인천에 있는 육지의 기준점이 되는 수준원점

 

산을 예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제주도에 위치한

한라산은 그 높이가 해발 1,950m입니다.

수준원점이 육지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해발고도로 따지면 1950m에서 26.7m인

수준원점을 뺀 높이가 육지에서 실제로

한라산의 높이가 되는 것이죠.

그러면 육지를 기준으로는 한라산은

우리가 알고 있는 1,950m가 아닌 1,923.3m

가 육지에서의 높이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해발을 기준으로 하면 수준원점보다

육지에서 밑으로 26.7m 아래인 해발기준으로는

1950m가 한라산의 높이가 되는 것이죠.

 

수준원점 높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곳

 

해발고도와 수준원점은 나라마다 다르다고

앞에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나라의 땅이 아주 큰 경우에는 한나라에도

여러 곳의 수준원점을 두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1곳의 수준원점을 둡니다.

참고로 북한의 평균해수면은 원산 앞바다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곳의 평균해수면은 인천 앞바다보다

6m가 낮기 때문에 같은 높이를 말할 때

한국보다는 6m가 높게 되는 것이죠.

 

울릉도에 있는 수준점

 

해발고도는 기후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일반적으로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하강합니다.

그 이유는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공기 밀도가

낮아져 지구의 태양에너지를 받은 후 방출하는 

복사에너지의 영향이 적어지기 때문이죠.

쉽게 설명하면 에베레스트 산과 같이 높은

곳에 올라가면 추운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수준원점의 높이를 보여주는 인천 수준원점

 

오늘은 일상생활에서 높이의 기준이 되는

해발고도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뉴스나 TV에서 해발 몇 미터라고 말한다면

이제는 그 해발이 어떤 것인지 이해가 되겠죠.

지리 등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생이 있다면

인천에 있는 수준원점에 가서 오늘 이야기를

해준다면 즐겁고 보람 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