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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 news

섬 안에 있는 한국 최초 국립대학

by 40대 아재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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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는 대학교 중 유일하게 섬 안에

대학캠퍼스가 있는 대학교가 있는데요.

대학교가 섬 안에 있다는 거 자체만으로

굉장히 희귀하고 재밌는 이야기인데요.

오늘은 이 대학교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유일하게 섬 안에 캠퍼스가 있는 한국해양대학교 아치캠퍼스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대표적인 도시인

부산광역시 영도동에 위치한 대학교가 있는데요.

그 대학교의 이름은 '한국해양대학교'입니다.

부산 영도 근처 '조도'라는 섬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국해양대학교는 대한민국 최초의

4년제 국립종합대학입니다.

이곳에는 세 개의 단과 대학이 모여 있는데요.

해사대학, 해양인문사회과학대학과

해양과학기술융합대학이 모여 있습니다.

여기서 해사대학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해군사관학교가 아니라 대형 상선에서

꼭 필요한 항해사나 기관사등 전문적 지식을 

가진 해기사를 양성하는 곳이죠.

 

한국해양대학교 설립자인 고 해당 이시형 선생

 

한국해양대학교는 그 역사가 굉장히 깊은데요.

사실 한국해양대학교는 일제에 의해 운영되었던

'진해고등상선학교'가 광복이 되면서 폐교가 되어,

더 이상 운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방치되어 

그 누구도 큰 관심과 운영에 대한 의지가 없을 때

평남 개천 출신의 '해당 이시형'선생이 방치된

당시 진해고등상선학교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당시 남한을 맡고 있었던 미군정에 요청해서

아주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해밀톤 중령'에게 부탁하고 학교의 시설과

장비를 이양받아서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광복 이듬해인 1946년 1월 5일에 최초로

항해과와 기관과 각각 40명씩 총 80명으로

입학식을 거행하게 됩니다.

이것이 현재 국립한국해양대학교의 시작이죠.

한국해양대학교의 전신인 일본인이 운영한

진해고등상선학교를 이어받았지만,

한국해양대학교는 설립자를 고해 이시형 선생을

설립자로 인정하고 부르고 있습니다.

상징동물은 '괭이갈매기'입니다.

 

한국해양대학교 전경모습

 

이렇게 한국 유일의 상선학교이자 해양학교인

진해고등상선학교를 이어받아 최초의 4년제

국립대학교를 만든 이시형 선생은 굉장히

근실하고 조용한 성품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이시형 선생은 아버지가 기관사였는데,

이 영향으로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기관과를

졸업한 후 기관사가 됩니다.

이후 '조선우선'이라는 곳에서 2등 기관사로

승선근무를 하던 중 일본이 일으킨 전쟁인

'태평양 전쟁'을 두 눈으로 목격을 하게 되죠.

하지만, 막강한 미군의 화력으로 일본군의

군함과 선박들이 피해를 입게 됩니다.

그걸 본 이시형 선생은 당시 선박에 있던

다른 한국인들을 모아서 일본이 질 꺼라며

배에 태고 있으면 죽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한국인에게 하선을 하게 해서 많은 한국인의

목숨을 구하기도 합니다.

 

한국해양학교 초기 강단에 서서 말하는 이시형 선생 모습

 

이시형 선생은 굉장히 항일정신이 많았던 인물로

일본인들과 자주 다투고 마찰을 일으켜서

기관사로 근무하던 회사에서도 진급이 동기생보다

굉장히 많이 늦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죠.

하지만, 길을 걷다가 거지를 보거나, 불쌍한 사람을

보게 되면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벗어 주기도 한

마음이 따뜻한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상선학교이자 해양학교를 만든 선생이

없었다면 지금 한국은 해양 관련 산업은 물론이며,

나아가 조선업까지도 지금처럼 세계적인 수준의

실력과 능력을 갖추지 못했을 것입니다.

 

한국해양대학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두 가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학인데요.

우리가 잘 아는 선박을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배를 움직이는 '선장'과 배의 동력과 같은 기관을

맡아 책임지는 '기관장'을 배출하는 곳이죠.

실제로 회사 이름뒤에 해운이나 상선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회사의 직원 대부분이 이곳

한국해양대학교 출신이라고 합니다.

 

방파제를 통해 출입이 가능한 한국해양대학교

 

한국 최초의 4년제 국립대학이자 유일하게

섬안에 캠퍼스가 있는 한국해양대학교

캠퍼스 이름이 '아치캠퍼스'입니다.

사실 한국해양대학교는 캠퍼스가 5개로

아치캠퍼스, 해양 신산업혁신융합 캠퍼스,

미음캠퍼스, 다운타운캠퍼스,

해양군사대학 캠퍼스로 나누어 뛰어난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죠.

아치캠퍼스는 조도와 이어진 방파제를

통해서 출입을 할 수 있는데요.

파도가 높거나 태풍주의보 등이 발령되면

학교 가기가 무서워지거나 못 가게 되죠.

 

섬안에 있는 유일한 최초 4년제 국립대학인

한국해양대학교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설립자인 이시형 선생의 앞을 내다보는

뛰어난 능력과 주위의 도움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된 한국해양대학교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상선과 해양에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는 훌륭한 대학임이 분명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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