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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 news

하이볼(highball) 이야기

by 40대 아재 2023.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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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다니다 보면 예전보다는 훨씬 많은

하이볼 판매 가게들을 볼 수 있는데요.

요즘 젊은 세대들의 취향 저격은 물론

부담스럽지 않은 맛과 그들의 취향에 맞는

세련된 인테리어 등으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하이볼을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하나의 술문화로 자리 잡은

하이볼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위스키에 탄산수를 넣어 만드는 하이볼

 

'하이볼'은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칵테일'의 일종입니다.

여기서 칵테일은 여러 가지를 섞어서

혼합해서 만든 술을 말하는데요.

한국에서도 경제상황이 상당히 좋았던

1990년대에 크게 유행을 했습니다.

칵테일은 몇 가지의 유래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코케텔'이란 포도주의 잔에서

유래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두 번째는 영어로 수탉을 나타내는 'Cock'과

꼬리인 'Tail'이란 단어가 합쳐서 만들어진

단어인데, 아주 오래전 한 여인을 사랑했던

한 남자가 그 여인과 결혼을 하기 위해서

그녀의 아버지를 찾아갔는데요.

그 아버지는 술집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녀의 아버지와 주사위 게임을 하고,

그녀의 아버지가 그 게임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을 때를 노려서 결혼 승낙을 받는

계획을 짜고 그녀의 아버지의 술집을 갑니다.

하지만, 그는 본의 아니게 계속해서 주사위를

던질 때마다 그의 아버지를 이기게 된 것이죠.

화가 난 아버지를 보며 결혼 이야기를 꺼낼 수

없던 그때 그녀의 아버지가 주사위를

던지던 찰나 근처에 있던 수탉이 크게 울었죠.

그 울음에 놀란 아버지는 어설프게 주사위를

던지게 되었는데, 그게 게임을 이기게 해 줍니다.

그래서 그때를 노려 결혼승낙을 받았는데,

기분이 좋은 그녀의 아버지가 자신이 먹던

술을 크게 울었던 수탉의 털을 뽑아 섞어서

먹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가 되었다는 설이 있죠.

 

여러종류의 칵테일 그림

 

그리고 세 번째는 멕시코의 한 항구 도시에서

영국 배가 입항을 할 때마다 어떤 술집에 있는

소년이 술을 만들 때 깨끗이 껍질을 벗겨 만든

나뭇가지로 자신이 만든 술을 섞어서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을 보고 영국 손님들은 무슨 술인지

물어보았는데요. 소년은 술이 아닌 나뭇가지를

물어보는 줄 알고 '콜라 데 가요'라는 스페인어로

그들에게 알려주게 됩니다.

콜라 데 가요는 수탉의 꼬리라는 의미인데요.

여기에서 유래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자. 그럼 다시 오늘의 이야기인 하이볼인데요.

이런 유래가 있는 칵테일의 종류인 하이볼은

길쭉한 잔에 얼음을 채우고 증류주의 하나인

위스키를 조금 넣은 후에 탄산수를 부은 술입니다.

보통 레몬등을 추가해서 맛을 더 내기도 하죠.

하이볼에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증류주는

위스키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레몬을 곁들인 하이볼

 

탄산맥주부터 오늘 이야기인 하이볼에 들어가는

탄산수는 사실 꽤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18세기 영국에서 인공적으로 탄산수 제조법이

개발이 되어 당시 상류층을 중심으로 브랜디에

탄산수를 마시곤 했습니다.

이후 위스키에 탄산수를 타서 마시는 방법 또한

영국 상류층을 중심으로 퍼져나갔죠.

영국에서는 '스카치 앤 소다', '위스키 앤 소다'로

불리던 이 술이 미국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이게 기차에 있는 식당칸에서 팔게 되는데요.

'톨 글라스(Tall Glass)'에 담겨 판매를 했습니다.

이후 미국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유행이

시작이 되었는데, 이렇게 위스키에 섞어서 만든

이 술을 '하이볼'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죠.

하이볼이라고 이름은 붙인 것은 미국의 칵테일을

만드는 바텐더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기차 하이볼 사진

 

미국에서 하이볼이라고 바텐더들이 이름을 붙힌

여러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유래는 당시 미국은

기차가 출발하는 신호인 발차 신호가 끈에 공을

매달아 띄우는 방식을 사용했는데요.

높게 띄워진 풍선이라는 뜻을 가진 하이볼은

기차의 노선 옆에 설치된 신호의 풍선이

높이 매달려 있으면 출발해도 좋다는 신호

또는 속력을 높여도 된다는 의미인데요.

이때 기차를 운행하는 기관사들이

'하이볼!'이라고 외치고 분주히

기차를 빨리 움직이곤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를 많이 섞어서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는 기존의 칵테일과는 달리

위스키에 탄산수와 얼음만 섞어서 만든 하이볼이

그것들과 왠지 모르게 맞아떨어지게 되면서

바텐더 사이의 속어처럼 말하기 시작하게 된 거죠.

 

또 다른 하이볼에 대한 유래이야기는

영국 상류층에서 즐기던 골프에서 경기 중에

목이 마르면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먹던

음료 중 하나였는데요. 

골프를 치다 보면 갈증이 날 때마다 먹은 사람이

후반부에는 술에 적당히 취해서 엉뚱한 곳으로

공이 날아가는 일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이때 이것을 하이볼이라고 말을 한 것이죠.

 

사실 하이볼은 꼭 위스키가 아니더라도

증류주에 탄산음료가 들어가는

모든 종류의 칵테일을 하이볼로

의미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탄산수가 아닌 물을 이용해서 술을

희석하는 음용법이 있는데요.

보통 양주를 먹을 때 얼음만 넣어서 먹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보시면 되는데, 이 음용법을

'미즈와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이볼을 만드는 방법은 쉽지만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일반인들은 자신이 직접 만들거나

할 때에는 하이볼잔에 얼음을 채우고 나서,

위스키와 같은 증류주를 부은 다음에,

탄산수를 붓고 저어주면 되는데요.

이때 탄산수는 위스키와 같은 증류주의

2~4배 정도를 넣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간단한 하이볼 제조법이 있지만,

이게 프로의 세계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예를 들어 탄산이 날아가지 않도록 잔에 있는

얼음의 위치와 그 넣는 방법까지도 고려해서

하이볼의 맛을 높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볼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자신의 하이볼 제조 노하우를 가지고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전통적인 하이볼은

얼음을 넣은 잔에 위스키와 탄산수를 넣고

레몬을 곁들인 하이볼이죠.

하이볼을 직접 만들어 드실 때에는 하이볼을

만들 때 넣는 순서만 알아도 꽤 유용한데요.

탄산수를 먼저 넣으면 비중이 작은 위스키가

잔 위로 뜨게 됩니다. 그래서 잘 섞이지 않죠.

그리고 얼음에 위스키를 넣을 때 레몬을

반 개 정도 손으로 짜 넣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하이볼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만드는 게 유래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렇게 어렵거나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기 때문에

분위기가 축하할 일이 생겼을 때 집에서도

한번쯤 기분 좋게 만들어서 드시는 것도

꽤 괜찮은 술을 마시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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