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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 news

한국 최초 최고 호텔들

by 40대 아재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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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hotel)'은 지친 심신을 회복한다는

라틴어인 '호스피탈레(hospitale)'에서

유래가 된 말 입니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호텔에도 재밌고

흥미로운 역사가 있는데요.

오늘은 한국 최초 호텔과 가장 오래된

최고의 호텔 등 호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호텔이라는 이름을 쓰기 전부터 우리나라는

굉장히 오래전부터 호텔과 같은 숙박관련

시설들이 있었습니다.

신라시대에는 ''으로 불렸었고, 고려에는

'객사',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역,원,여각,객주'로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선조들은 호텔과 같은

이런 숙박시설을 많이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유럽에서는 산업혁명을 계기로 현대식

기업 형태의 호텔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요.

이건 교통과 관련된 수단등이 발전을 하고,

이로인해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생긴 호텔이

급성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호텔은 보통 등급을 표시하게 되어있는데요.

한국은 ''이 몇개인지에 따라 구분되는데,

별이 5개인 5성급을 시작으로 1개인 1성급까지

별이 많으면 그만큼 시설이 화려하고 고급진

호텔을 의미를 합니다.

요즘은 별 6개까지 등급을 나누어서 최고급의

호텔임을 알려기도 합니다.

 

한국 최초 호텔인 대불호텔 일부 모습

 

그럼 이렇게 시작된 호텔이 한국에 언제부터

세워지고 운영이 되었을까요?

한국 최초의 호텔은 조선 26대 왕인 고종이

재임한 지 25년이 되던 해인 1888년에 

한국 최초의 호텔로 기록되어 있는

'대불호텔'이 인천에 세워지게 됩니다.

이때는 경인선 철도가 놓이기 전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인천항을 통해서 서울로 갔는데,

이들의 숙박 소요를 알아내서 지금의 인천시

중구 중앙동에 서양식 호텔이 만들어 집니다.

대불호텔을 지은 사람은 아쉽게도 한국인이 아닌

'호리 리키타로'라는 사람이 개관을 했죠.

대불호텔은 침대가 있는 객실이 11개가 있었고,

일본식 다다미가 있는 방도 많았던,

당시로는 꽤 규모가 컸던 호텔로 기록됩니다.

훗날 10년 정도를 운영하다 중국인에게

팔리게 되는데, 음식점으로 바뀌게 되죠.

이후 건물이 오래되면서 헐리게 되는데,

그 터는 현재도 남아있지만, 개인소유 토지로

발굴과 보존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대불호텔과 주위 전경모습

 

대불호텔이 유명한 건 또다른 이유가 있는데요.

정확한 자료에 근거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불호텔이 한국에서 최초로 커피를 판매한

호텔이라는 견해가 정설로 남아있습니다.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 중에는

서양인들도 있었는데요.

이들에게 서양식 음료를 판매했다는 기록으로

전문가들은 최초의 커피판매 호텔로 되어있죠.

그리고 대불호텔은 손님을 대할 때 영어로

손님을 응대하고 맞았던 호텔이기도 합니다.

대불호텔에 방문했던 선교사들 중에는

'배재학당'을 세운 '헨리 아펜젤러'도 있었는데,

대불호텔이 굉장히 편안했고, 맛이 좋은

서양식 음식도 잘 나왔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손탁호텔 전경 모습

 

이번에는 한국 최초의 근대 서양식 호텔

'손탁호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손탁호텔은 호텔 터부터 남다른데요.

당시 대한제국 황제였던 고종이 호텔의

건립부지를 하사해서 지은 호텔이죠.

손탁호텔은 당시 주한 러시아 공사인

'카를 베베르'의 가족과 함께 생활했던

프랑스계 독일 여성이였던

'앙투아네트 손탁' 이 1902년

정동의 경운궁 건너편에 있는

고종이 하사한 땅에 지은 대한민국

최초의 근대 서양식 호텔입니다.

그녀의 이름을 따서 손탁호텔 입니다.

 

손탁호텔의 2층은 황실의 귀빈을 위한

객실로 운영을 하였고, 1층은 객실과

식당,회의실 등으로 사용을 하던 호텔이였죠.

손탁호텔이 유명한 여러 이유 중 하나가

을사오적과 나라를 팔아먹은 친일파를 포함해

조선 대신들을 불러내서 회유와 압박을 한

장소가 손탁호텔이기도 합니다.

또한 러일전쟁 때 훗날 영국의 위대한 총리가

되어 많은 존경을 받는 '윈스턴 처칠'이

이곳 손탁호텔에 묵기도 합니다.

 

앙투아네트 손탁이 지은 손탁호텔 전경

 

사실 손탁호텔보다 1년 전인 1901년에

'팔레호텔'이라는 서양식 숙박시설이

대한문 앞에 있었는데요.

여행자들에게 숙박과 편의를 제공하는

숙박시설로 기록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시기는 손탁호텔보다 앞섰던 건 맞지만,

목욕시설이 없어서 장기투숙객들에게는

선택받지 못한 숙박시설로 남아있습니다.

팔레호텔은 프랑스인 '마르텡'이 지었는데,

이후 1905년 화재가 난 후 다른 프랑스인인

'보에르'에게 양도를 하지만,일제에 의해서

도로 확장 관련 공사등으로 철거가 되어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앙투아네트 손탁은 당시 조선말은 물론이고,

독일어,영어,프랑스어까지 능통한 굉장히

엘리트인 인물이였는데요.

외모는 물론 품성까지 뛰어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 조선의 국모인 명성황후가 그녀를

자주 불러내서 서양에 관련된 요리와 음악,

그리고 그림등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명성황후에게 신뢰를 준 것으로 기록되고 있죠.

그리고 커피 애호가였던 고종황제의 단골

커피를 마시는 곳이기도 한 손탁호텔은

수많은 역사속 인물들이 이곳에서 머무는데,

앞에서 말씀드린 윈스턴 처칠과 함께

유명한 소설가인 '마크 트웨인'과 이토 히로부미,

그리고 루스벨트 대통령의 딸인 '앨리스'도

손탁호텔을 다녀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황실과의 교류와 뛰어난 언어능력과

품성등으로 1902년 정동에 그녀 이름을 딴

손탁호텔이 고종이 하사한 땅 위에 지어져

정치와 외교의 주무대가 되는 호텔이 됩니다.

나중에 여러 전문가들이 연구한 결과

손탁호텔 터는 손탁이 다른 외국인에게

구매를 해서 샀다는 자료가 나오기도 했는데,

고종이 하사받은 것은 땅이 아니라 다른 곳의

손탁이 머물던 집을 하사받은 것이고,

손탁호텔이 있는 자리는 그녀가 구매를 해서

호텔을 세웠다는 내용으로 바뀌었습니다.

 

손탁호텔은 훗날 '이화학당'에 팔린 후 

기숙사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922년 철거가 되었죠.

그리고 그자리에 다른 건물이 지어졌는데,

화재로 인해서 지금은 그 터만 남아있습니다.

 

조선호텔 전경 모습

 

마지막으로 현재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은 어떤 곳일까요?

최초의 호텔인 대불호텔과 그 다음인

팔레호텔을 지나 손탁호텔까지 모두 지금은

남아있지 않는 이유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호텔은 바로 '조선호텔'입니다.

지금은 '웨스턴조선호텔'이라는 이름으로 

그 명성을 지금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선호텔은 한국 최초의 5성급 호텔입니다.

 

조선호텔은 1914년 당시 광화문 앞에 있던

'조선총독부'와 경성역의 중간지점에 있었는데,

지하 1층과 지상 4층으로 만들어진 대규모의

럭셔리 5성급 호텔이였습니다.

조선호텔 201호라는 특실은 굉장히 유명한데요.

이곳에는 굉장히 유명하신 분들이 묵었던

호텔의 특실로 유명합니다.

조선호텔 201호 특실에서 묵었던 인물 중에는

민족의 지도자이자 독립운동의 대표인물인

'백범 김구'선생님도 이곳에서 묵으셨습니다.

그리고 독립신문을 창간한 '서재필'박사와

헐리우드 슈퍼스타였던 '마를린 먼로'도

이곳 조선호텔 201호에서 묵었던 인물들이죠.

 

조선호텔 당시 실내 모습

 

조선호텔은 독일인이 설계를 맞아 만들었는데,

1층에 피아노를 갖춘 음악실을 마련하면서

이곳에서 많은 음악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당시로는 굉장히 획기적이고 흔치않은

호텔 레이아웃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조선호텔이 당시 지어지게 된 이유가 있는데요.

사실 조선호텔은 1910년 '한일합방' 후 일본의

세계로의 선전을 목적으로 경복궁에서 행사를

열기 위해서 찾아오는 내·외국인을 맞기위한

목적으로 당시 '조선총독부 철도국' 주관으로

만들어진 후 철도국 직영으로 운영이 되었죠.

그래서 원래 호텔의 이름은 '조선철도호텔'로

일본의 선전을 위한 행사에 필요한 호텔로

지어졌다는 조금 안타까운 이유가 있지만,

한국 최초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호텔

유명하기도 한 조선호텔이 한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호텔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의 호텔에 대한 역사와 내용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호텔에서는 손님을 뜻하는 'customer'가

아닌 'guest'라고 표기를 합니다.

이는 그만큼 예우를 최고로 한다는 의미이죠.

호텔의 어원처럼 지친 심신을 쉬어 가면서

최고의 예우를 받는 호텔은 지금도 우리에게

편히 쉴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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