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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드롬K-사람의 목숨을 구하다

by 40대 아재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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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로마에는

파떼베네프라텔리 종합병원이

티베르 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바티칸과 불과 3km 떨어진 곳이죠.

이곳에서 발생한 '신드롬 K'라는 전염병이 

당시 로마에 살고 있던 유대인을 살린

실제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내용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로마의 티베르 섬에 위치한 파떼베네프라텔리 종합병원

 

파떼베네프라텔리 종합병원은 1585년에

가톨릭 종교 단체인 '성 요한'에 의해 설립됩니다.

'파떼베네프라텔리'라는 이름에는 뜻이 있는데요.

'좋은 일을 하라. 형제들이여'라는 의미라 합니다.

이 병원은 로마에서 가장 큰 유대교 예배당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병원이었습니다.

위 사진의 왼쪽 끝 중간에 있는 곳이죠.

이곳은 유대인들이 거주했던

지역이기도 했습니다.

 

1938년 파시스트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유대인에

대한 인종 차별과 분리를 시행하기 위해서

소위 인종법을 도입하였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의 유대인 거주지역

 

로마에 거주하는 많은 유대인들이

유럽의 다른 나라의 유대인보다

박해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들 자신은 물리적 위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1938년 이후부터는 유대인 공동체에

보이지 않는 공포와 두려움이

점점 생기기 시작했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로마의 많은 교회와 수도원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안식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강철조약'으로 알려져 있는

이탈리아와 나치 독일은

두 나라 사이의 군사적 정치적

동맹을 맺게 됩니다.

이때가 1939년 5월입니다.

 

강철조약을 맺는 파시스트 이탈리아와 나치 독일의 서명하는 모

 

4년이 지난 후에 제2차 세계대전은

연합국에게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1943년 7월에 있었던 시칠리아 침공은

이탈리아의 해방운동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시칠리아 침공은 파시스트 이탈리아

무솔리니의 정권의 몰락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국민들은 그 모습을 보고 굉장히 환호했지만,

곧이어 나치 독일의 히틀러가 로마를 점령하라는

명령을 한 독일 장군에게 내리게 됩니다.

이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알버트 케셀링 장군'이죠.

 

독일의 무자비한 반유대주의자 알버트 케셀링 장군

 

로마에서 무솔리니가 실각을 하자마자 로마를

무혈입성 한 후에 유대인에 대한 무자비하고 

잔혹하게 대하게 됩니다.

당시 전쟁의지를 잃은 이탈리아의 군인조차도

자신들의 편에 전쟁을 하지 않은 병사들은

모두 제거하는 악독한 짓을 저지릅니다.

나중에는 이탈리아 법정에서

전범재판에 회부되죠.

처음엔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석방이 되는데,

이유는 전쟁종료 후 연합군에 호의적으로 도왔고,

이탈리아 문화재등에 대해서 보호하려는 노력이

보여서 무기징역으로 감형이 된 후에

건강이 악화되어 1952년에는 석방이 됩니다.

 

유대인을 검문하는 나치 독일 군인들

 

다시 로마를 점령한 나치 독일의 게슈타포에 의해

로마에서만 체포된 사람만 약 1,300명 가까이가

될 정도로 유대인들을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일부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로

강제로 추방하는 일들도

많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길거리를 돌아다는 것만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그러한 공포가

가득한 로마는 그야말로

유대인들에게는 지옥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파떼베네프라텔리 병원 이름이 새겨진 안내석

 

당시 로마에 있었던

파떼베네프라텔리 병원의 원장은

'지오바니 보로메오'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지오바니 보로메오는

반파시스트 주의자 였습니다.

그리고 로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에 경악했죠.

그런 사람이 병원의 원장으로 있는 걸 알게 된

로마의 유대인들은 조금씩 조금씩

나치의 눈을 피해 이곳 파떼베네프라텔리

병원으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지오바니 보로메오 원장은

이들을 내보낼 수 없었죠.

그 당시 그 병원의 의사 2명이 있었는데,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사케르도티'라는 의사와

'아드리아노 오시치니'라는 의사와 함께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파떼베네프라텔리 종합병원

 

그것이 바로 '신드롬K'로 불렸던

가짜 전염병입니다.

지오바니 보로메오 원장과 2명의 의사는

가짜 전염병을 만들어서

병원에 있는 유대인에게 기침을 크게 하고,

경련과 같은 증상으로  전염성이 큰

전염병이라고 독일에 알렸습니다.

 

사실 이곳 파떼베네프라텔리 병원은 나치 독일이

강제 수용소로 사용하려고 했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보로메오 원장과 2명의 의사로 인해 

계획되고 만들어진 가짜 전염병인 신드롬K 로 인해

해당 병에 걸린 것처럼 행동하는 유대인들의

격리장소로 사용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유대인들을 멀리 할 수밖에 없는

독일군의 감시와 통제를 막아낼 수 있었죠.

 

가짜 전염병을 만들어서 유대인을 살린 파떼베네프라텔리 병원의 격리병동

 

나치 독일군은 전염병의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도 높다는 의사들의 말을 믿고

이곳에 있는 유대인에 대한

학살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 신드롬 K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가 있는데요.

당시 로마의 나치 독일군

알베르트 케셀링 장군과

허버트 카플러 서장의 이름에서 각각 

K를 따와서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허버트 카플러는 로마의 나치 경찰서장이었습니다.

 

가짜 전염병으로 유대인 학살을 막은 파떼베네프라텔리 병원 의사와 직원들

 

병원은 어느새 환자를 치료하는 것보다

유대인 난민들을 가짜 전염병인

신드롬 K로 위장시켜서 보호하고

숨겨주는 일들을 더 하게 됩니다.

당시 실제로 독일군을 보게 된다면 환자들에게

큰 기침을 하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병원은 그들에게 옷과 음식을 주면서 보호했죠.

그리고 병원은 반파시스트인 이탈리아 군인과

독일 나치군을 배척하는 자국 군인들의 은밀한

군사행동을 위해 지하실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연합군에 의해 해방된 이탈리아 로마

 

전쟁은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1944년 6월에 이탈리아 로마는 해방이 되죠.

이후 보로메오 원장과 2명의 의사로 인해서

100여 명의 유대인 난민의 생명을 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파떼베네프라텔리 병원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하게 되죠.

 

현재도 운영중인 파떼베네프라텔리 종합병원 사진

 

파떼베네프라텔리 병원은 현재도 운영 중입니다.

이곳을 '생명의 집'으로 인정을 하게 되는데요.

2016년에 국제 아울 왈렌베르트 재단이

이를 기념해 명판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야드야드 바솀(Yad Vashem)'은 나치 독일에 의해

희생된 홀로코스트 유대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1953년 예루살렘에 건립된 국립기념관입니다.

이곳에서 '의로운 사람들'이란 칭호를 부여하고

업적을 기리는 세 명이 의사가 있죠.

그 세명의 의사가 바로 파떼베네프라텔리 병원의

지오바니 보로메오 원장과,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사케르도티 의사,

그리고 아드리아노 오시치니 의사입니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공포로 가득한 곳에서

가짜 전염병을 만들어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

정말 대단한 3명의 의사들이 구한 것은

단지 100여 명의 유대인을

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든 인간의 생명은 똑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일이기도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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