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Embargo)

'엠바고(Embargo)'는 언론에서 많이 사용하는
언어 중 하나인데요.
오늘은 엠바고(Embargo)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엠바고(Embargo)는 포르투갈어입니다.
뜻은 '압류'를 뜻하는 말이죠.
압류라는 뜻을 가진 엠바고(Embargo)가
언론에서 사용되는 이유는 뭘까요?
보통 '뉴스 엠바고' 또는 '프레스 엠바고'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것은 '정해진 기간까지 보도하는 것을 
보류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시한부 보도유보'라고 이해를 
하시면 쉬울 듯합니다.
 

엠바고 관련 포스터

 
그럼 왜 언론에서는 엠바고를 하는 것일까요?
보도를 하는 기자들이나, 취재원들이 엠바고를
요구해서 그러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보도가 나갈 경우에 초래가 되는 혼선등이
클 경우에도 엠바고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녹화방송에 대한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엠바고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당 사건이나 보도건이 명확히 그 원인이나
수립 중인 정부정책이 확정되지 않았을 때
보도가 먼저 돼버려 혼선이 되는 경우에도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엠바고를 하기도 하죠.
 
엠바고는 일반적으로 취재는 하면서 엠바고로
정해진 기간까지는 보도하지 않기는 하지만,
강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기에
자율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정일 이전에 보도를 하는 경우에는
고소를 당해서 손해배상을 하는 경우도 있죠.
다른 방송사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알려서
특종을 얻으려는 개인적인 감정도 있습니다.
실제로 엠바고에서 설정한 기간을 지키지 않아서
많은 혼란을 준 사건이 있는데요.
1996년 강릉에 무장공비가 침투한 사건에서
정확한 사실에 입각한 내용이 나오기 전에는
보도를 하지 않겠다는 기한을 어기고 
한 방송사가 이를 보도를 하는 바람에
무장공비들이 도주로를 변경해서 무장공비를
잡는 작전이 길어진 적이 있습니다.
 
이런 엠바고와 비슷하게 사용하는 용어가
'오프 더 레코드'인데요.
오프 더 레코드는 보도를 하지 말아 달라는 권고로,
정해진 기간 동안 보도를 유예하는 엠바고와는
그 뜻에 차이가 있습니다.
 
엠바고는 언론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지만,
경제,문화콘텐츠,국제법 등에서도 사용하는
용어 중 하나입니다.
경제에서 사용하는 엠바고는 언론에서 사용하는
엠바고와는 완전히 다른 의미인데요.
'한 국가가 다른 특정 국가에 대해 금융거래와
투자 등의 통상을 금지하는 조치'로 사용하고,
문화컨텐츠 산업에서는 'NDA'라고 부르는데요.
일정기간 동안 마케팅을 자제하거나, 온라인 게임
회사에서 준비한 게임이 출시가 되었다고 
판단을 하기 전까지는 관련된 모든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제법 및 해사법에서 사용하는
엠바고는 '한 국가가 다른 특정 국가 소속 선반 및
항공기에 대해서 자국 내 항구, 공항에 입항 및 착륙
하는 것을 불허하거나, 영해, 영공 통과 및
하천, 수로 통항을 완전히 봉쇄하는 행위'를
엠바고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엠바고는 여러 산업 및 분야에서 사용하는
포르투갈어로써 압류를 뜻하는 단어이지만,
여러 의미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보통은 시청자와 구독자들의 관심과 조회수를 위해
설레발처럼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먼저 보도해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해 많은 혼란을 가져오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엠바고를
일부 사람들은 반대로 악용을 하기도 합니다.
엠바고를 설정해서 다른 방송사의 단독보도나 
일부 나쁜 언론플레이를 위해서 악용하는 부작용도
일부 있기도 합니다.
사실을 왜곡하거나, 단독보도나 특종만을 노리고,
한쪽에 치우친 언론플레이로 이득을 얻고자 하는
기자들을 우리는 흔히 '기레기'라고 부르죠.
 
그럼 엠바고가 실행되었던 사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최근 기준으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 2018년 리비아 한국인 납치사건
● 2019년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유상철 선수 뉴스
● 2020년 이탈리아 북부 봉쇄 뉴스
●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
● 미라클 작전(아프간 사태 관련)
● 강릉시 미사일 낙탄 사고
 
엠바고가 실행된 사건을 보면 왜 이 뉴스들이
엠바고가 되었는지 짐작을 할 수 있는데요.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하거나, 또는 관련 뉴스가
나올 경우에는 그 내용으로 인해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에는 엠바고가 실행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죠.
아주 최근에는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의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엠바고가 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엠바고가 맞다 안 맞다는 여러
이야기가 많은데요.
분명한 건 명확한 사실이 왜곡되어서 고인의
억울함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