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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전보

by 40대 아재 2023.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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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라는 것에 대해서 한 번쯤 들어봤거나,

알고 있는 것 중 하나인데요.

전화가 정말 귀하고 귀했던 시절에 쓰던 

아주 급한 소식을 전할 때 쓰던 것이죠.

2023년 12월 15일부로 이 전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데요.

오늘은 138년간 이어진 전보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전보'는 편지나 소포 대신에 간단한 문장으로

급한 문서나 내용을 전하는 통신수단입니다.

영어로 'Telegram'이 바로 전보입니다.

텔레그램 하면 과거 안 좋은 사건으로 인해

유명해진 SNS 어플로 알고 있지만,

바로 전보가 텔레그램이라는 진짜 주인공이죠.

영국과 미국에서는 1840년대 설치가 되었고,

한국에서는 1885년에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무려 138년 동안 우리곁에서 있었던 전보가

다음 달인 12월 15일부로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과거 전보를 칠 때 사용하던 전보기 일부 모습

 

전보가 시작된 시기에는 전화기도 없었고,

간단한 전기선 정도만 가설되어 있었는데요.

훗날 조금씩 나라살림과 국민들의 생활여건이

나아지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전화가 조금씩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하기 전 까지는 

가장 신속한 통신 방법 중 하나임은 분명했죠.

보통은 우체국을 통해서 전보 접수를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시외로 보내는 전보는 기본 글자에 따라

그 요금이 다르기도 했는데요.

당시 10글자 기준으로 50원을 받았습니다.

지금으로 환산해보면 10,000원 정도의 비용으로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서민들은 많지 않았죠.

이렇다 보니 전보는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굉장히 합축적으로 적어서 보냈습니다.

 

초창기 사용하던 전보기계

 

예를 하나 들어보면 다음과 같았는데요.

할머니가 지금 매우 위독하시다는 말을

전보를 통해 보낼 경우에는 최소 글자로

'조모 위독'등의 아주 핵심적인 내용만

전보를 통해서 상대방에게 전해주곤 했죠.

당시로는 먼 거리에 있는 사람에게 가장 빨리

내용을 전할 수 있는 굉장히 인기가 높은

통신방법이었습니다.

1980년대로 들어서면서 국민들의 생활수준과

통신기술의 발달로 전화기가 집집마다 하나씩

보급되고 사용이 되면서 전보의 기능과 사용은

점점 더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는데요.

참고로 전보는 그동안 KT에서 담당했는데요.

국제적 전보는 이미 2018년 4월 8일에 서비스가

이미 종료가 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일반사람들이 사용하는 민간용 전보도

2023년 12월 15일로 종료가 되어 더 이상은

전보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전보는 사실 그동안 우리 주위에서 상당히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뉴스나 방송에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축전'을 보낸다던지, 공무원들이 서로에게

상대방에 대한 축하나 애경사 등에 대해서

전보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죠.

축전은 '축하 전보'의 줄임말입니다.

 

만화 원피스에서 통신관련 캐릭터인 전보벌레

 

전 세계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만화 중 하나인 '원피스'에서도 전보라는 이름을

들을 수 있는 캐릭터가 하나 있는데요.

만화 내용 중 통신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달팽이 모습을 한 '전보벌레'도 바로 신속한

소식을 전한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전보벌레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모를 수 없는 만화 속 캐릭터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보안적인 면에서 일반 통신방법보다는

안정적인 부분이 있기에 많이 사용했습니다.

어릴 적 시골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전보를 전하기 위해 전보가 가능한 가게에

가시는 것이 기억이 나기도 하는데요.

보통 '전보 치러 간다' 라고 말씀을 하셨죠.

 

1970년대 우체국 전보를 신청하는 사람들 모습

 

지금은 원하는 시간이나 장소에서 언제나

자유롭고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통화를 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보를 사용하던 시기에는 전보가

지금의 스마트폰과 같이 굉장히 편리하고,

신속한 정보를 전할 때에는 편지 등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정확했죠.

역사 속에서 존재했고 사용해 왔던 전보가

어느덧 다시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조금 안타깝고 서운하게 느껴지는데요.

점점 박물관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

하나 더 늘었다는 것에 조금 섭섭하네요.

역사 속으로 없어진다고 해서 우리 기억 속에서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닌 우리가 마음속으로

지켜야 할 것이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하면서

138년 동안 우리들 곁에서 그 역할을 잘 해준

전보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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