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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 memory

자동차 제조사 엠블럼 이야기 1

by 40대 아재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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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자동차는

고유의 이동을 목적으로 만든 것을 제외해도

누군가의 꿈이나 목표가 되기도 하고,

우리 삶에서 많은 추억과 시간을 함께 하는

가장 흔하지만 중요한 것이기도 하죠.

이렇게 자동차는 자동차 제조사별 고유의

자신들을 나타내는 '엠블럼'이 있는데요.

오늘은 알쏭달쏭한 자동차 제조사의 엠블럼과

그속에 담긴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엠블럼(Emblem)'은 사전적 의미를 먼저 보면

'국가 또는 단체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정의합니다.

오늘 주인공인 자동차의 엠블럼은 자동차 브랜드의

상징을 의미하는 말이죠.

엠블럼만 봐도 그것이 어떤 자동차

제조사의 것이며, 어느 나라 또는 어떤 특성과

고유의 디자인 등을 한 번에 알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엠블럼은 우리가 흔히 옷등에 부착하는

'배지(badge)' 또는 표장을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흔히 우리가 외국영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전쟁이나 가문등을 나타내는 깃발을 볼 수 있는데,

12세기 중세 유럽에서 이렇게 자신의 나라와 

가문을 알려서 적군과 구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엠블럼의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적군과 구분하기 위해 시작된 엠블럼이

지금은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구분하기 위해서

생겨난 점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자동차 제조사 브랜드별로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포르셰

포르셰는 흔히 외계인을 괴롭혀서 만든 차라고

할 정도로 혁신적이고 많은 사람들의 꿈의 자동차로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 스포츠카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죠.

 

포르쉐 엠블럼

 

포르쉐 엠블럼 가운데 'STUTTGART' 글자와

검은색으로 된 말이 그려져 있는 중앙의

작은 방패모양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지방의

문장을 의미하는 것이고,

사슴뿔 6개와 검은색과 붉은색의 띠가 그려진

큰 방패는 '뷔르템베르크 왕국'의 문장이죠.

포르셰의 본사가 바로 슈투트가르트에 있죠.

그래서 포르셰는 이 지방의 역사와 특징을 살려

지금의 엠블럼을 만들게 된 것이죠.

포르쉐는 사실 창립을 하고 20년이 지날 때까지

엠블럼 없이 자동차를 만들어 출시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1952년 수입업자인 '맥스 호프만'에

의해서 생겨나게 됩니다.

 

2. 페라리

이탈리아 '마라넬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 세계 스포츠카의 대명사 중 하나죠.

바로 이탈리아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페라리'입니다.

 

페라리 엠블럼

 

페라리의 엠블럼은 앞에서 소개해드린

독일의 포르셰와 비슷한 모양의 말입니다.

검은색으로 그려진 말을 감싸고 있는

노란색 배경에는 'SF'라는 글자가 말의 아래

각각 한 글자씩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은 이탈리아의 레이싱팀의 이름인

'스쿠 테리어 페라리'라는 약자입니다.

그리고 엠블럼 상단의 녹색과 백색, 적색은

페라리를 창립한 '엔초 안셀모 페라리'의

모국인 이탈리아의 국기 색깔을 의미하죠.

흔히 '엔초 페라리'라고 부르는데요.

창립자의 이름이자 그를 기념하고

기리기 위해 2002년에 처음 제작을 해서

만든 페라리의 모델명이기도 합니다.

 

 

3. 메르세데스 벤츠

말해봐야 입만 아플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자동차 브랜드로 명성이 높은

독일의 대표적인 고급차 브랜드로 한국에선

항상 수입자 판매 1~2위를 차지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엠블럼

 

일명 '삼각별'로 잘 알려져 있는 벤츠는

1886년 세계 최초로 내연기관 자동차를 개발해

공식적인 자동차 특허를 받은 벤츠의 창립자인

'카를 벤츠 (Karl Benz)'가  세계 최초의 자동차회사

'벤츠 앤 시에'를 설립을 하게 됩니다.

이후 1900년에  독일의 엔지니어이자

내연기관 자동차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틀리프 다임러'와 합병을 하면서

'다임러-벤츠'라는 이름의 자동차 회사가

탄생을 하게 됩니다.

이후 '메르세데스-벤츠'로 재탄생하게 되죠.

사실 메르세데스는 사람 이름이자 다임러가

처음 세운 자동차회사였던 'DMG'에서 만든

자동차 모델명이기도 합니다.

그가 세운 회사에서 만든 자동차를 오스트리아

판매 대리인이자 카레이서로 이름을 날렸던

'에밀 예리네크'의 주문으로 모델명이 정해졌는데,

이때 그의 딸 이름이 바로 '메르세데스'였습니다.

스페인어로 우아하다는 뜻을 가진 말이죠.

메르세데스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죠.

그래서 이 이름을 신차의 모델명에 붙여서

하나의 브랜드화를 시키게 됩니다.

 

정리를 하자면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메르세데스는

다임러가 만든 회사인 DMG에서 보유한 브랜드죠.

그리고 벤츠는 처음 가솔린 엔진을 만든

카를 벤츠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엠블럼은

고틀리브 다임러가 한 자동차회사에서 한 엽서에

자신의 집이 그려진 위치에 '4각별'로 표시를 했고,

그것을 자신의 아내에게 자신의 집에서 별이 뜨고,

자신과 아내, 그리고 아이들에게 축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바라면서 이 4각별을 상표등록 합니다.

 

고틀리브 다임러가 처음 엽서에 표시 후 상표화 한 사각별

 

사실 사각별보다 지금의 삼각별 엠블럼이

4각별 보다 불과 4일 앞서 상표등록이 되었고,

그래서 삼각별이 4각별 대신 메르세데스 벤츠의

엠블럼이 되어 사용을 하고 있는 것이죠.

만약 4각별이 조금 더 일찍 상표등록이 되었다면

지금 우리는 삼각별이 아닌 사각별의 벤츠를

보고 있을 것입니다.

삼각별은 '육상', '해상'.'공중'을 의미하는데,

육상과 해상, 그리고 공중에서 이것을 만든

'다임러 엔진의 힘을'이라는 뜻입니다.

독일어 원문으로는 아래와 같이 표기하는데요.

'Zu Lande, zu Wasser und in der Luft'입니다.

 

4. 아우디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타이틀이 생각나는

'아우디'입니다. 

꽤 시간이 지난 광고지만 아우디의 자랑인

'콰트로'시스템으로 스키점프대를 오르는

유명한 광고는 아우디의 특징과 성능을

아주 잘 표현한 광고로 지금도 회자되는데요.

눈길에서는 아우디를 따라갈 수 없죠.

 

아우디의 엠블럼

 

네 개의 링으로 이루어진 아우디의 엠블럼은

자동차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진

'아우구스트 호르히'박사로 시작이 되었는데요.

'아우디(Audi)', '반더러(Wanderer)',

'호르히(Horch)', 데카베(DKW)'의 네 회사가

합병이 되면서 브랜드의 엠블럼이 되었는데요.

독일이 통일을 하기 전 구동독 작센에는

아우디, 반더러, 호르히, 데카베의 4개의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아우디 창업주인 아우구스트 호르히 박사

 

아우구스트 호르히 박사는 이 4개의 회사 중에

호르히의 모태가 되는 '호르히 앤 시에'라는

자동차 제조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했습니다.

그런데 동업자들과 불화로 인해 자신의 회사를

떠나게 되는 상황이 생기는데요.

하지만 다시 회사를 만들게 되는데 이름을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호르히를 넣고 싶었지만,

상표권으로 인해 그는 '아우디베르케'라는 이름의

자동차 제조회사를 만들게 됩니다.

처음 아우디가 4개의 자동차 회사가 합쳐져서

만든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아우구스트 호르히 박사가 4개 중 2개의 회사를

만든 장본인이 되는 것입니다.

호르히 박사는 아우디베르케로 이름을 지은

이유가 있는데요.

자신의 이름인 호르히는 독일어 중 '호르히엔'

이라는 말의 어근인데요.

뜻은 '경청하다'는 말을 의미합니다.

상표권으로 이 이름을 사용하지 못한 호르히는

경청하다는 라틴어가 '아우디'라는 것을 알고

이름을 아우디로 지은 것이죠.

 

본격적인 엠블럼 이야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그가 자동차 제조회사를 세우고 일하던 때는

마침 제1차 세계대전이 발생하고 그 이후에

서로 경쟁을 하던 4개의 자동차 회사들이

점점 더 전쟁의 패배와 경제불황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 다다릅니다.

그래서 불황과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

4개의 자동차 회사가 합병을 하게 되는데요.

이 회사가 바로 '아우토유니온 AG, Chemnitz'로

Chemnitz는 지역이름입니다.

이렇게 합병해서 어렵게 회사를 운영하던 중

또다시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때 적대국이었던 당시 소련에게 강제로

인수합병이 되는 상황이 되고 맙니다.

 

아우디의 4개의 링을 의미하는 자동차 회사들

 

하지만 독일의 자동차 업계는 독일 동부의

뮌헨과 뉘른베르크 사이의 도시였던

'잉골슈타트'라는 곳에서 새로운 자동차

회사를 세우게 되는데요.

그 이름이 '아우디 유니온(Auto Union Gmbh)'

로 어려운 독일의 자동차 업계를 일으켜서

옛 독일의 자동차 제조 명성을 찾고자 했습니다.

이후 '아우디 NSU 아우토 유니온 AG'와

'아우디 AG'로 이어지면서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아우디로 브랜드와 회사이름이 된 것이죠.

그러면서 아우디의 엠블럼은 4개의 회사를

의미하는 4개의 연합이라는 뜻을 지닌

'네 개의 링'을 가진 엠블렘이 됩니다.

 

오늘은 포르셰와 페라리,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에 대한 엠블럼 이야기를 전해 드렸는데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동차의 엠블럼에

오늘과 같은 이야기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면

자동차 브랜드를 선택할 때나 이야기할 때

좋은 선택과 재밌고 유용한 지식하나를

얻었다는 기분 좋은 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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