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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나라별 부활절 모습

by 40대 아재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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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은 예수님이 십자가형을 선고받고,
나무 십자가에 못 박힌 날로부터 3일째 되는
일요일에 부활을 한 것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연중 최대 축일이자 명절입니다.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 성탄절보다
더욱 큰 의미를 두고 부활절을 기념합니다.
특히 서양 유럽 쪽은 부활절을
더 큰 의미를 두고 기념하는 명절로 여기죠.
 
오늘은 부활절이 되면 국가별로 조금씩은
다르거나 독특한 전통과 모습이 있는데요.
나라별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서양과 동양에서는 부활절에 대한 날짜에 대해
조금씩 의견이 나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부활절 날짜에 대한 서방과 동방교회 차이

 

부활절 날짜는 니케아 공의회에서 결정했는데,
'춘분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뜬
다음에 오는 일요일'
로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는데요.
니케아 공의회 이전까지는
동방교회와 서방교회가
부활절 날짜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으로
논쟁이 심한 때가 있었습니다.
동방교회에서는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히브리 전통달력으로 요일을 신경 쓰지 않고,
유태인들이 파스카 축제를 지내는 날 후,
첫 안식일 다음 날인 일요일에 부활절을 
지내야 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반면에 서방교회는 무조건 부활절은
춘분 후 만월 다음에 오는
첫 일요일이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며 그날을 부활절로 기렸습니다.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서로 다른 기준으로
의견충돌이 있었을 때 '교황 성 빅토르 1세'가
성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로마교회의 기준을
따르라고 이야기하면서 지금까지 기독교는
부활절을 '춘분 후 만월 다음에 오는 일요일'
로 부활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2023년도 부활절은 4월 9일입니다.
 
지금부터는 나라별로 부활절에 하는 전통과
그 색다른 모습들에 대해서 국가별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미국, 영국

 

백악관 달걀굴리기 대회

 
미국과 영국은 새 생명을 상징하는 달걀로
다양한 놀이를 합니다.
달걀은 부활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여기죠.
달걀 겉으로는 죽은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생명이 깃들어 있다는 특징으로
새로운 생명의 기원인 부활과 연관이 됩니다.
또한 새로운 생명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신 
돌무덤에 비유가 되기도 합니다.
 
해마다 부활절 다음날인 월요일이 되면,
미국 백악관에서는 '부활절 달걀 굴리기'
대회가 성대하게 열리게 됩니다.
대회 룰은 간단합니다.
누가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가장 오랫동안
달걀을 굴릴 수 있는지 겨루는 대회입니다.
단, 13세 이하 어린이만 참석을 할 수 있습니다.
이 행사는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이 행사의 주최는 역사적으로 대통령 부인이
주최를 하는 대회로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죠.
 
그리고 부활절 토끼가 숨겨놓은 달걀을
찾으면 행운이 온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집안 곳곳에 숨겨놓은 부활절 달걀을 찾는
'달걀 찾기'도 미국과 영국에서 전통적으로
하고 있는 부활절 모습입니다.
 
그리고 영국에서는 '핫 크로스 번'이라는
빵을 먹는데요.
영국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에서 먹는
전통 빵 중 하나입니다.
 

핫 크로스 번

 
빵의 모양이 십자가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기독교 국가의 전통이 느껴지는 빵이죠.
예전에는 이 빵이 항해를 하는 배의
난파도 막아준다고 믿었다고도 합니다.
 
 
 

■ 필리핀

 

필리핀의 살루봉 예식 모습

 

국민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은
부활절이 크리스마스와 함께 국가에서 
가장 큰 명절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고,
침묵과 기도, 희생, 묵상으로 이 기간을 보내죠.
파스카 성야 미사 후 거행되는 '살루봉'이
특별한 예식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부활하신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가 만나는
아주 특별한 예식입니다.
이때 아이들은 천사복장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살루봉 예식이 끝나면 종이로 만든
유다의 상을 태우는 행사가 열립니다.
 
 
 

■ 이탈리아

 

이탈리아에서 부활절에 먹는 빵-콜롬바 파스쿠알레

 

이탈리아에서는 부활절에만
먹는 빵이 있습니다.
바로 '콜롬바 파스쿠알레'라는 빵인데요.
뜻은 '부활절 비둘기'라는 뜻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부활절 점심을 마무리할 때
콜롬바 파스쿠알레로 디저트를 먹습니다.
 
또한 삶은 달걀로 속을 채운 빵을 먹기도 하고,
일부지역은 '하느님의 어린양'이란 의미로
양고기를 먹는다고도 합니다.
 
부활절 기간이 되면 식품점 등에서
어린이 선물로 초콜릿 달걀을
만들어 판매를 합니다.
이 달걀은 초콜릿 껍질 속에
장난감이 들어있죠.
이탈리아에서는 부활절 다음날은
'파스퀘타'라는 휴일로 지냅니다.
 
 
 

■ 스페인

 

스페인의 세마나 산타 축제

 
스페인에서는 부활절에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의 만남을
기리는 축제를 합니다.
그 축제 이름은 '세마나 산타'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일주일간 열리는 축제인데요.
크리스마스와 함께 가장 크게
지내는 전통 축제죠.
 
이 기간에는 대성당을 중심으로 해서 
시가지에서 행렬이 마련이 됩니다.
특히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에 앞서서
각 본당에서는 '만남의 행렬'을 거행하죠.
이는 부활하신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가
기쁘게 다시 만나는 것을 기념합니다.
이 부분은 필리핀과 비슷합니다.
 
스페인에서 부활절에 먹는 음식으로는
달걀과 돼지 등심 및 초리소 등 육류를 넣어
구워 만든 고기파이인 '오르나소'가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부활절 다음 월요일에 열리는
행사에서는 오르나소를 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파이 윗면에는 
십자가 모양의 장식을 한다고 합니다.
영어권에서 먹는 핫 크로스 번과 비슷한
십자가 모양의 장식을 파이 위에 합니다.
 
 
 

■ 조지아(그루지야)

 

동방 정교회에서 두번째로 큰 트빌리시 츠민다 사베바 교회

 
조지아아에서도 다른 많은 나라와 마찬가지로
부활절에 달걀을 꾸미고 부딪치는 의식을 합니다.
그리고 부활절 일요일과 그다음 날인 월요일엔
가족 묘지를 찾아서 방문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활절에 먹는 음식으로는,
토스트와 와인을 즐기면서 가족 묘지 앞에서
와인을 부어서 이승의 삶과 저승의 삶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여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조지아에서는 부활절을
'아그드고마'라고 합니다.
부활절 전후로 5일에서 7일간
휴일로 보낼 만큼 가장 큰 명절이기도 하죠.
일반적으로 12월부터 부활절 전까지는
결혼식도 하지 않는 조지아입니다.
그리고 조지아 정교회에서는 부활절 전에
금식 기간(사순절) 40일이 있어서,
이 기간 동안은 육식도 하지 않습니다.
 
 
 

■ 독일

 

나무에 달걀을 걸어놓는 독일의 부활절 모습

 
부활절에 대부분의 나라에서 하고 있는
'달걀 찾기'는 바로 독일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16세기 독일의 신학자인
'마틴 루터'에 의해 시작이 되었다는
유래가 있습니다.
독일의 달걀 찾기는 밝은 색으로 칠해진 
삶은 달걀을 곳곳에 숨겨두는데요.
이것을 부활절 토끼가
숨겨놓았다고 말을 하죠.
여기저기 숨겨놓은 달걀은 모두 찾은 다음
모두 나눠 먹는 전통이 있습니다.
 
독일에서도 부활절은 5일 가까이 되는 휴일로
명절과 같은 아주 큰 의미로 보냅니다.
 
 
 

■ 폴란드

 

시미구스 딘구스-폴란드의 물싸움 전통

 

폴란드를 비롯해서 중부 유럽국가인
슬로바키아와 체코, 헝가리의 부활절은
재밌는 부활절 전통이 있는데요.
부활절 주간을 물로 흠뻑 적시며 축하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때 남자아이들은 부활절 월요일에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아이들에게 물을 뿌리고,
여자아이들은 그다음 날인 화요일에
물을 뿌린 남자아이들에게 복수를 하죠.
요즘은 월요일에 남자와 여자 모두가
물로 흠뻑 젖는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은 새벽에 물을
뿌리는 곳도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물을 뿌리는 폴란드의
부활절 전통은 슬라브 이교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이름은 '시미구스 딘구스'라고 합니다.
소녀와 소년이 축복과 세례의 의미로
물을 뿌리는 특별한 관습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폴란드에서 부활절에는
식탁보 아래에 짚을 넣고 누가 올지 모를
손님을 위해서 식탁에 접시 하나를 더 놓는
그런 관습이 있습니다.
이 전통은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태어난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짚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던 예수님을 상징하죠.
 

부활절 토끼와 달걀

 
부활절이 되는 날 새벽 예루살렘에서는
'부활의 성화'가 지펴지게 됩니다.
정교회에서는 부활 성야에 성당의
모든 조명을 끄고 촛불을 나누며
부활을 기념합니다.
부활의 성화는 부활성화에
예루살렘 총대주교가 성묘 교회 안에
들어가 기도를 하게 되면,
촛대에 거룩한 불이 지펴지게 되는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오늘은 곧 부활절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부활절을 보내는 모습과
전통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부활절에 가족과 함께 달걀 찾기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며
보내면 어떨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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