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라 하면 보통은
40~50대 정도의 나이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는
기준으로 글을 쓸까 한다.
대부분 60~70년생들이며, 부모님 세대는 대부분
못배우고, 6.25를 직접 겪으시고, 정말 못사는
우리나라 형편과 발전, 그리고 격변시대를 모두
겪으신 부모님이 대부분이며, 어릴적에는 대학교
근처와 시내에서는 대모로 인해 최루가스 냄새를
아주 정확히 아는 세대일 것이다.
부모님세대는 열심히만 하면 그래도 어느정도
그 보상이 눈에 보이는 물가와 시대였으며,
자식들의 교육과 먹고사는 문제가 전부인 부모님
세대를 보고 커왔다.
하지만, 현 중년세대는 #학력평가에서
#수학능력시험 으로
바뀌는것을 직접 겪었으며, 그해 재수를 했다면,
학력평가 및 수학능력시험을 연속으로 본 최초이자
마지막 세대 일 것이다.
대학은 무조건 가야 하는 세대였으며, 왠지 대학을
가지 못하면, 부모님께 불효를 하는 성향이 있었으며,
대학을 보낸 부모님들은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듯
기뻐하셨던 세대였으며, 다만, 실제로는 마음만
조금 먹으면, 대학은 들어갈 수 있다는 조금은
대학이 흔해지기 시작한 시대가 90년 학번을 가지고
있는 현 중년 시대일 것이다.
#IMF 를 경제일원으로써 겪어서 좌절도 겪었고,
최악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도 한가정의
가정이나, 또는 사회일원으로써 사회생활을 시작한
세대로써 지금 생각해도 참 힘든 세대인건
사실인듯 하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으며, 못배우고, 어려운 시대의
부모님 밑에서 #X세대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그 아래
세대인 중간에 어중간히 낀 말그대로 #낀세대 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좀 힘든 세대이다.
지금은 사회구성원중 가장 꼰대역활을 하는 세대로
시간이 지나서 그 역활을 하고 있으나, 사회나 경제를
떠나 정치적으로도 상당히 그 성향이 극명하게
나누어 지는 세대임도 분명하다.
40~50대는 지역과, 나이로 그 정치성향이 너무나
극명하다. 전라도와 경상도, 여당,야당. 뭐 이런걸
보면, 참 작은나라에 이렇게도 지역과 세대에 따라
정치성향이 나누어지는 나라도 없듯 싶다.
본인은 시골태생이고, 시단위의 지역에서
성장했으나, 지방의 시면 그시대에는 다 거의
시골촌 이였다.
계절별로 그 시대상을 가볍게 써볼까 한다.
다만, 본인 지역과 기억등의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감안 부탁한다.
봄.
길가에는 제법 꽃들이 많았다. 벌들이 많았으며,
그 벌을 잡겠다고, 그당시 혁띠라고 부르는 밸트를
풀어서 벌을 잡아 침을 빼고 놀았으며, 다니던
#국민학교 (현,초등학교) 가는길이 논이였는데,
개구리가 상당히 많았다. 무슨 이유인지, 그곳
주변에는 돈가스 자를때 쓰는 칼들이 땅 여기저기에
버려져 있었는데, 그걸 주워 돌에 갈아서
잔인할 수 있지만, 개구리를 잡는데 사용하곤 했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개구리는 구우면 약간 치킨 맛이
난다. 닭고기와 비슷한 식감인데, 그것도 그나마
개구리 다리의 살이 그나마 많은 부분을 아주 조금
먹고 버리는 그런 일상을 보냈다.
동네에 아카시아 나무가 많아서 근처에서 놀다보면,
당이 떨어져, 아까시아 꽃을 쭉쭉 빨아먹으며,
놀았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그냥 그렇게 먹어도
배탈한번 안났다.
유난히 그 소독소리가 커서, 멀리서도 다 알았다.
동네에는 농사를 짓기 위해 거의 대부분 개울이
있었다. 그래서 여름이 되면 지금처럼 에어컨이
흔하거나, 있는 시대가 아니였고, 지금처럼 TV나,
전화기 또한 흔한 시대가 아니였기에, 밖에서
노는게 유일하고, 당연한 것이였다.
대나무를 꺾어서 양파망을 실로 꼬매서 틀채를 만들어
개울 가상쪽으로 여기저기 찔러서 물고기를 잡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여름은 특히 방학이 있어서
동네 친구 뿐만 아니라, 유난히 친척(사촌)들이 와서
더더욱 머릿수가 늘어나니, 뭘해도 심심할 틈이
없었던거 같다.
해수욕장보다, 계곡으로 가서 닭과 고기를 구워먹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도 땡볕에서 타면 벗겨지던
피부를 누가 더 크게 띠어내는지 형제 또는 친구들과
아프지만, 웃으면서 피부를 뜯어냈던 기억도 있다.
그리고 여름에 유난히 대학생들이
#데모 를 많이 했는데,
여름되면 그냥 #최루탄 이 길거리
여기저리서 굴러다니고, 고약했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치약으로 눈주위와 코, 입등에 발라
돌아다닌 기억도 이시대는 있을 것이다.
가을.
시골은 가을이 바쁘다. 할아버지, 할머니댁에 가서
부모님과 함께 추수를 도와주고, 배터지게 먹고,
추석이 되면, 제사상에 올라간 설탕 묻은 젤리나
지금은 줘도 먹지않는 불량과자 같은 것들에
올인을 해서 경쟁이 치열했다.
동네 어디나 있던 밤나무에 올라가서 밤을 따고,
아무 눈치 없이 불을 피워 밤을 구워먹고,
가시에 찔려 퉁퉁 부은 손을 하면서도, 어느새
조금 쌀쌀해지는 날씨에 코흘리며 뜨거운 밤을
호호 불며 먹던 기억이 있다.
겨울.
요즘말로 #등짝스매씽 을 맞던 계절이다.
그당시에는 세탁기가 흔치 않았던 시대였기에,
빨래를 추운날씨에는 물을 끊여 빨래를 하기도 했다.
우린 동네 산에 올라가기전, 대나무 반을 잘라. 앞부분을
불로 달궈서 기역자로 만들어 발에 끈을 묶은뒤
반들반들해진 언덕에 쌓인 눈위로 그때부터 벌써
스키를 탔다.ㅎ 넘어지고, 굴르고, 하다보면
옷은 땀과, 흙, 그리고 눈으로 엉망진창이 되어
집에 돌아오면, 부모님의 등짝스매씽이 어김없이
날라와 피하느라 정신 없던 시대였다.
그 등짝스매씽이 그리운 시대가 현 중년시대이다.
동네 집들 기와에 대롱대롱 달린 고드름을 따서
지금 아이스크림 먹듯이 먹었으며, 눈싸움을 하면
보통은 반나절씩 하던 때였다.
딱지(동그란거/그림),달력으로 만든 네모난 딱지,
50원짜리 오락실...
지금은 찾기도 힘든 이런 기억들로 이글을 쓰는내내
입가에 낮은 웃음이 지어진다.
가끔씩 힘이들때 중년시대상 이란 제목으로 한번씩
예전기억을 떠올리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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