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부부 는 우리가 흔히 결혼하고 짧으면 10년에서
길면 30년 정도 같이 살아온 #부부 를 말한다.
현재 중년인 우리적은 빠르면 20대초에서 20대 후반에
보통 결혼을 하는 것이 평균적인 나이였다.
필자는 현재 18년차 부부이다.
현재까지는 부모님과 형제를 제외하고 가장
오래 같이한 사람이다.
어쩌다 한번쯤 저녁을 먹고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으면, 소화도 시킬 겸 나가서 산책을 하자고
#와이프 가 말을 한다. 그럼 난 피곤하기도 하고
옷을 입는 것도 귀찮고 해서 내일가자라고 하며
나가지 않을 이유를 하나씩 말을 한다.
오늘 일을 많이 해서 피곤하다. 또는 오늘 컨디션이
별로 않좋다. 무릎이 예전같지 않다...
그러면 와이프의 말은 시간이 갈 수록 나오는
필자 배를 보며 도끼눈으로 나갈 준비 하라는
암묵의 표정으로 명령을 한다.
우스개 소리 같지만, #신혼 때나, #연애 할 때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얼굴 한번 더 보려
갖은 핑계를 대고, 집앞 아파트 놀이터에서
잠깐 만나는 것도 설레이고, 좋았던 기억이 있다.
필자 뿐만이 아니라 연애와 신혼을 겪은 모든
중년부부는 같은 생각일 것이다.
어느새 편한 운동화를 신고 모자를 쓴채
현관에서 와이프가 나오길 기다리는 필자의 모습이다.
동네를 한바퀴 돌면 보통 30~40분정도 걷는데,
중간중간 같이 조금 떨어져 걷다가 손이 한번씩
마주치면, 왜? 손잡고 싶어? 라고 말을 하는
와이프의 말을 종종 듣는다.
같이 걷는 동안은 손을 잡고 걷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던 예전과 다르게, 손을 잡는게 어느새
조금은 어색해져 먼저 손을 잡는 것은 안한지 꽤
된거 같다. 종종 앞서가는 와이프의 텅빈 손이
왠지 안쓰러워 보여 큰?용기를 내어 손을 잡으면,
조금은 커진 와이프의 눈이 싫지만은 않은 표정으로
가볍게 뿌리치지만, 잡은 손은 그대로이다.
이런게 부부같다.
너무나도 다른 사람이 #결혼 해서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보다 각자 산 시간이 좀더 긴 현재에도
그 누구보다, 이해 해주면서, 가장 많이 서로를
알아주는, 그리고 힘을 주는 그것이 우리 부부이다.
#부부싸움 도 셀 수 없을 정도로 했지만, 결국은
싸우기 전으로 돌아가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일이
있어도, 어느새 이해하고, 어느새 서로를 보듬어 주는
그게 부부이다.
신혼때야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전투적인 사회생활과, 양가 부모님, 그리고
육아와 여러 눈코 뜰새 없이 지나가 버린
시간들이 오로지 부부생활이 전부 같았던
부부들도 어느새 방을 따로 쓰거나, 본의 아닌
#섹스리스 가 되어 마치 월행사도 아닌 연중행사가
되어버리는 것은 정말 순식간이다.
여러 의학논문들을 보면, 부부관계가 좋은 부부가
건강과 수명이 좋거나, 길다는데 왠지 동의를 하면서도
대단하다..라는 생각도 듦은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한쪽이 부부관계 의사를 내비쳐도
한쪽이 거부?하면 미련을 그리 두지 않고 그만두는
일이 허다 할 것이다.
다만 바람이면서 이런 상황을 좀더 발전 시키는 방법
을 생각한다면, 가끔은 집이 아닌 야외에서 좀 다른
분위기와 환경에서 서로에게 노력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닐 까 하는 생각을 한다.
결국은 어느 한쪽이 아닌 부부 모두가 OK해야
이루어지는 부부관계 아닌가.
노력합시다.
인터넷 뉴스를 보다 우연히 읽은 내용인데,
결혼한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부부가 아직도
방귀를 아직 트지? 못했다는 건데,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그 글을 읽으며 든 생각은 얼마나 불편할까..
그리고 부부사이가 그리 좋지 않나...이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부부사이가 좋지않아 #방귀 를 트지
않은 건 아니겠지만, 필자는 거의 결혼과 동시에
튼거 같은데, 지금은 서로 전혀 개의치 않는다.
와이프는 설겆이를 하면서도 가끔 뿡 방귀를 끼면,
아직 조금은 창피한 얼굴로 좀 모른채 하면 안되나...
하지만, 타이밍이 맞으면, 그 창피함을 없애?주기
위해서라도 #맞방귀 를 보내준다
그래서 어색함도 없고, 창피한 것도 없다.
부부사이에 불편함이 점점 없어지는 것도, 그리고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알아가기에 그리 놀랄일도
없는 것이 우리 중년부부 이지만, 가끔 방귀에
창피해서 숨기고, 손을 잡거나, 스킨쉽을 하면
부끄러워 하고, 설레이고 했던 그 시간이 그립기도
하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건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부부는 부부싸움을 많이 하고 사이가
안좋아서 손도 안잡고, 산책도 안나가고 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이제는 너무나도 많이 서로를 알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서로가 원하는 것을 아는데,
그것을 안주고, 표현하지 못함에 서운하고, 그 어색함이
더 지속되어 지고, 관계발전도 없어지는 것 같다.
부부사이에 정답이 어디 있겠냐만은,
모두가 아는게 있다.
누구나는 모두 죽음을 맞이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가고, 또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까지
내 곁에서 가장 오래동안 날 위해 스스로의 인생을
맡기거나,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는 것은 부부이다.
가장 가까운 것을, 가장 멀리 두려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가장 가까운 부부사이를 잊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고 부부가 산책이나, 마실을 나갈 때 상대방의
허전한 손을 쳐다보며, 가장 가까운 그 서로를
생각해 내고, 서로를 위해 지금껏 살아왔고,
날 위해 애써줬고, 힘이 되어준 부부 서로에게
더 많은 날이 남아 있음을 명심해서
신혼때 초보 부부에서 어느덧 조금은 숙달되고,
선수가 된 우리 중년부부를 스스로 칭찬하며,
결혼때 맹세하고, 힘차게 외쳤던 검은머리가
파뿌리 처럼 흰머리가 될때까지 사랑한다고 했으니,
그냥 그 약속 지키며 살면 된다.
우린 숙달 된 부부잖아요.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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