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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만 사용하는 미국 작은마을

by 40대 아재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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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한국어만 사용하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요.

한국인이 사는 마을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곳에서는 무조건 한국어만 사용해야 합니다.

이곳이 어떤 곳인지 정말 궁금한데요.

오늘은 이 마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해외여행을 하다가 한국어 또는 자신의 나라말을

들으면 굉장히 반갑고 애국심이 뿜뿜 생기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미국 미네소타주 북부에 위치한 한 마을에서는

한국어만 사용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미네소타주에의 최대 도시인 미네아폴리스에서

북서쪽으로 4시간 정도 차량으로 달리다 보면

'베미지'라는 작은 도시가 나오는데요.

이 도시의 호숫가 근체에 마을이 있습니다.

그 마을의 이름은 '콩쿠르디아 언어마을'입니다.

영문으로는 Concordia Language Villages 이죠.

 

미국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콩코르디아 언어마을 안내판

 

사실 이곳은 콩코르디아 대학교에서 1961년에

언어와 문화교육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기관입니다.

주로 방학을 이용해 18세 이하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원하는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

찾는 곳인데요.

현재 14개의 언어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어, 노르웨이어, 핀란드어, 스웨덴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에 이어

8번째로 한국어1999년부터 이곳에서

이루어졌는데, 언어마다 마을이

만들어져 있었고, 그 마을 이름이

각각 지어져서 교육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한국어는 8번째로 도입이 되었지만,

마을이 없고 교육만 진행이 되었는데,

다른 언어마을의 눈치를 보면서

한국어 교육이 이뤄지고 있었죠.

 

하지만, 여러 분야의 관심과 기부와, 한국어의

세계적인 관심과 교육열등으로 인해서

이 언어마을에 들어온 지 10년이 지난 2019년에

'숲 속의 호수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어 마을이

드디어 생기게 된 것이죠.

이 마을에는 중국어와 일본어 마을이 없기 때문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어 마을이 생긴 것이죠.

 

한국어 언어마을 촌장인 로스 킹 교수(왼쪽)과 크리스틴 슐츠 전 이사장(오른쪽)

 

한국어 마을이 생기게 된 건 슐츠 전 이사장과

'로스 킹' 교수의 한국어 열정이 아주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로스 킹 교수는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에서

아시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재 한국어 언어마을인 숲 속의 호수 마을의

촌장으로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대학인 예일대와 하버드 대학에서

언어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죠.

무려 8개 국어를 구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로스 킹 교수가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예일대 2학년에 한 과목에서 한국어를 접한 것이

그 계기가 되었는데요. 

문장구조와 수수께끼 같지만, 굉장히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한국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그리고 또 한 가지의 그의 한국어 사랑이 커진 건

그의 부인이 영향이 컸는데요.

하버드 대학시절 첫눈에 반해 결혼을 한 사람이

바로 한국인 부인이었습니다.

 

한국어 마을의 이름인 숲 속의 호수는 그곳의

모든 간판과 안내문이 한국어로 되어있습니다.

이곳에서 지내는 기간은 무조건 한국어만

사용을 해야 하는데요.

한국의 전통악기 중 하나인 징과 꽹과리로

매일 아침 7시 30분에 기상을 담당하는 학생이

다른 학생들의 아침기상을 알립니다.

이건 현재도 이뤄지는 20년이 넘은 숲 속의 호수

전통으로 기상한 학생들은 일어나서 강당에 모여

큰 소리로 외치고 하루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때 하는 구호는 다음과 같은데요.

'오늘 하루 종일 한국말만 하겠습니다'라는 

외침을 시작으로 숲속의 호수 마을에서의

하루일과가 시작이 됩니다.

 

한국어 언어마을에 모여 한국어로 노래하는 미국 학생들/출처-KBS

 

이곳에서는 위치한 미국의 화폐인 달러도

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

한국 화폐인 원화로 환전을 해서 그 값어치를

알아가면서 사용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음식을 먹을 때에는 그 음식이름을

한국어로 몇 번씩 외치고 먹어서 한국어를

더욱더 빨리 배우는 교육방식을 하고 있죠.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4주까지 방학을 이용해

이곳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틀에 박힌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연스러운생활과 촌극등을 통해서

한국어를 습득하는데요.

K-POP이나 한국 드라마와 영화등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어가

이렇게 좋아하는 언어를 자연스러운 생활과

많은 대화 등으로 그 어느 교육보다

힘들지 않고,자연스럽게 습득을 해가는

과정을 거칩니다.

 

또한 미국 고등학생이 이곳에서 4주 과정을

마치게 되면 자신의 해당 학교 언어 과목의

1년 과정 학점을 얻는다고 합니다.

1년 과정을 4주 교육으로 대체가 되다 보니,

굉장히 인기도 높다고 합니다.

 

처음 한국어가 이곳에서 교육을 시작했던

1999년에는 참가자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 또는 3세의

입양아가 그 자리를 채우는 정도였죠.

지금은 학생들의 부모님을 설득해서 이곳에

오기 위해서 치열한 설득을 한다고 합니다.

비용도 고가에 속하는데요.

2주 과정이 2천6백 달러(한화 약 3백만 원),

4주는 5천7백 달러(한화 약 6백50만~7백만 원)

에 이를 정도로 교육과정이 싸지는 않지만,

지금은 대기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순번을 기다리는

상황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어 마을이 생기도록 엄청난 노력을 한 시몬느 박은관 회장

 

이렇게 한국어 교육에 미국의 학생들이

엄청난 관심과 참여를 하게 된 이유는

앞에서 말씀드린 1999년부터 14년이 넘게

한국어 마을의 촌장을 지낸 로스 킹 교수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의 엄청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한국어 교육은 있지만 마을이 없던 것을

안타까워했던 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바로 시몬느 '박은관 회장'인데요.

시몬느는 전 세계 럭셔리 핸드백 제조물량의

10%와 미국시장의 30%를 책임지는

해당업계 1위를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사실 박은관 회장은 2009년부터 한국어 마을을

후원을 해오고 있었는데요.

2008년 한글날에 라디오 프로그램의 언터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곳에서 로스 킹 교수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때를 인연으로 한국어 마을을

후원하기 시작해서 2018년에는

사재 250만 달러와 기업 기부금 250만 달러를

합한 5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아직 마을이 없었던 한국어 마을을 위해

뜻 기부를 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그 금액은 북미 한국어 교육 단일

기부금 중가장 큰 금액으로 지금도 기록

되고 있습니다.

이 기부금은 한국어 마을 설립과

학생들 에게한국어의 교육에

엄청난 도움을 주었죠.

 

박은관 회장의 기부로 한국어 마을은

107만 평의 굉장히 큰 부지에

건설이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러이아와 다른 언어마을의

공간을 빌려서 사용했던 한국어 마을은

박은관 회장의 도움으로 제대로 된

언어마을이 된 것이죠.

그래서 한국어 언어마을인 숲 속의 호수마을은

그 감사함을 표시하기 위해서

팔각정을 세우는데,시몬느의 한문이름인

'세문'을 따서 '세문정'을건축하게 되었습니다.

 

1대 촌장인 로스 킹 교수의 한국어 사랑을 

이어받은 인물이 한 명 있었는데요.

미국 명문대인 스탠퍼드대학

동아시아언어문화학부의 교수인

'다프나 주르'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킹 교수가 한국어 마을을 막 만들던 시기에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주르 교수는 당시

태권도 특기를 가진 한국어 선생으로 

숲 속의 호수 마을과 인연을 맺었는데요.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자신의 아버지의 나라인

이스라엘에서 태권도를 배운 주르 교수는

한국어를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에 오고,

그 이후 로스 킹 교수가 있던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대학원에

진학해서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숲속의 호수 마을 2대 촌장 다프나 주르 교수/출처-KBS

 

그리고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에 한국에

로스 킹 교수와 함께 온 적이 있었는데요.

이때 한국인 태권도 사범과 인연이 닿아서

그와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름을 '주다희'라는 한국이름을 가지죠.

리고 로스 킹 교수의 뒤를 이어서 한국어 마을인

숲속의 호수 마을 2대 촌장을 맡게 됩니다.

그녀는 2대 촌장을 맡게 되면서 다른 언어마을은

해당 국가의 관심과 지원으로 원활한 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말하며,

한국어 언어마을도 그러한 관심과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는 점에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1대 촌장인 로스 킹 교수도

상당히 많이 아쉬워했던 부분으로 한국기업의후원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열악했으며,

한국 정부의 지원은 1년에 만 달러 정도로

학생 2명 교육비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마저도 줄어드는 것을 굉장히

아쉽게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 언어마을 숲속의 호수 마을 전경과 1대 촌장인 로스 킹 교수 사진/출처-KBS

 

전 세계가 관심을 가지는 한국문화와

그로 인한 한국어의 관심과 사랑이 굉장히 큰데

그에 비례하지 못하는 한국 정부의 부족하고

크지 않은 관심과 지원에 로스 킹 교수와

주르 교수는 많은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숲 속의 호수 마을을 찾아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워서 글로벌적인 한국과 한국어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서돈을 내고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는

소비자로 인식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한국과 한국어의 발전과 긍정적 영향을

위해서라도 투자를 꼭 했으면 하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인이 만든 마을도 아니고,

한국에 있는마을도 아닌 숲속의 호수 마을은

한국과 한국어에 관심이 있던 로스 킹 교수와

해외에서 한국어의 관심과 사랑을 가진

몇 안 되는 기업으로 인해 설립이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한국어의 전 세계적인

관심과 사랑에 비례한 지원과 사랑이

이제는 한국에서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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