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브랜드 화장품은 무엇일까요?
지금은 누구나 쉽고 많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한국 최초로 제작하여 판매한 화장품은
과연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916년은 상표등록을 마치고 한국 최초로
공산품으로는 최초로 제작된 화장품이
사람들에게 첫선을 보이게 되는 해였습니다.
그 화장품 이름은 바로 '박가분'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였던 그 당시 두산그룹의 창업주인
'박승직'이 경영하는 '박승직상점'이라는 작은
상점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그 상점은
(주)두산 글로넷 BG입니다.
종로 4가 배오개에서 포목을 취급하던 곳이죠.
사실 박가분은 이곳에서 단골손님들에게
나누어주던 것을 상품화를 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가내수공업의 형태로 제조를 하다가
우리나라 화장품 제조등록 1호를 취득을 해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합니다.
박가분은 한국 전통적인 백분 재료인 쌀가루와
보릿가루, 조개를 태운 흰색가루, 칡가루 등에
납을 식초로 처리한 후 가열과 건조를 거쳐서
얻은 납꽃을 섞어 만든 것입니다.
이렇게 만든 분으로 네모난 덩어리로 건조를 한 뒤
종이에 싼 다음 상자에 담아 포장을 했죠.
포장뚜껑에는 꽃무늬를 배경으로 '박가분'이라는
상표를 인쇄해서 붙여 판매를 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판매자의 이름을 걸고
전국에 있는 포목점과 잡화점에서 판매가 되어
한국 최초의 브랜드 화장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한 상자 가격이 50전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출고가는 42전 5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박가분을 제작한 것은 박승직의 아내입니다.
그녀는 나이가 많이 먹은 한 노파가 하얀 가루를
팔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것을 부업으로
판매를 하면 가게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을 해서
박승직과 상의한 뒤 십여 명의 여성들을 고용해서
하얀 가루를 만들어서 판매를 하게 된 것이죠.
박가분은 입소문과 그 효능으로 요즘말로
대박을 치게 됩니다.
신문도 실릴 정도로 인기를 얻게 됩니다.
요즘말로 사용후기가 너무 좋아서 많은 여성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죠.
이로 인해 전국에 있는 포목점과 잡화점 주인들이
판매를 할 박가분을 사기 위해 줄을 섰다고 합니다.
당시 하루에 만 갑이 넘게 팔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특히 직업상 화장을 해야 하는 여성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화장품의 효과도 좋았지만, 박가분이 엄청난 인기를
끄는 데에는 다름 아닌 박가분 포장이 큰 몫을 했죠.
한국 최초의 브랜드 화장품이라는 명성처럼
당시에는 굉장히 고급스러운 포장을 했던 것이
소비자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게 된 것이죠.
하지만,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이러한 인기를 통해서 소위 짝퉁이라는 비슷한
화장품들이 난립을 하게 됩니다.
당시 '서가분', '장가분'등 각종 짝퉁들이 여기저기
생겨나기 시작하고,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화장품이
한국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박가분의 인기는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박가분은 생산이 중단되고 없어지는데요.
그 이유는 짝퉁 화장품들이 들어온
이유도 있었지만, 사실은 제조방법에서
설명해 드렸듯이 납 성분이 피부에
유해하다는 것이 나중에 확인이 된 거죠.
박가분의 화장품은 납 가루를 얼굴에 발라서
피부를 하얗게 보이도록 한 화장품이기 때문에
화장품이 얼굴에 잘 발리기도 했고, 흡수도 좋아서
피부를 망치고 납중독을 일으키게 된 것이죠.
이후 박승직과 그의 부인은 박가분을 남용하면,
피부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인정을 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1935년에
당시 일본에서 유명한 기술자를 초청 해서
박가분을 제조하는 방식등을 바꾸게 되지만,
이미 유해성을 알아버린 소비자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는 힘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몰랐고, 발생을 했을 때
이렇게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을 한 것은 인정을 해줘야 합니다.
이때부터 박가분 화장품 이후에는 모든 화장품에
납성분이 들어있지 않다는 문구가 들어가도록
법으로 명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실패가 있었지만, 박승직은 지금도
대한민국 대표 맥주라 불리는 OB맥주를 세우고,
지금의 두산그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박가분의 성공이 두산그룹으로 이어졌다고
어느 정도 말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오늘은 한국 최초의 브랜드 화장품이면서,
한국 최초의 공산품으로 판매된 화장품인
박가분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작은 관심으로 시작되고, 가게에 오는
단골손님에게 나누어주던 작은 화장품이
지금의 엄청남 그룹의 시작이라는 것도
상당히 재밌고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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