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와 '고스톱'은 한국 고유의 게임카드나
게임이 아니지만, 마치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져오는 전통적인 것 인 것처럼 우리들에게
친숙하고 오래된 것 중 하나인데요.
정작 화투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이 계시죠.
오늘은 화투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못 먹어도 고!', 또는 '스톱'이라고 외치는 소리는
한국에서 특히 명절이나 가족들이 모이는 날에
그리 어렵지않게 들을 수 있는 소리인데요.
화투라는 게임카드를 가지고 하는 게임 중
가장 일반화되어 있고, 많이 하는 고스톱을
하는 도중 많이 듣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한국사람들에게는 마치 소울게임처럼
꽤 오래전부터 해오던 화투를 이용한 고스톱은
한국사람이라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마치 화투와 고스톱이 한국에서 유래가 된
전통적인 게임카드와 게임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데요.
너무나 흔하고 당연한 듯했던 화투의 진짜
유래와 그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화투의 유래
'화투'는 1년 12달을 상징하는 12가지의 카드가
각 월을 대표하는 그림이 그려진 4장의 카드로
48장으로 이루어진 놀이카드 또는 게임카드죠.
한국에서는 보통 '화투 치자' 또는 '고스톱 치자'
라고 말을 하기 때문에 화투 자체가 게임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엄밀히 따지면
화투는 게임을 위한 카드이고, 고스톱은 화투로
할 수 있는 게임 중 하나가 정확한 표현이죠.
이런 화투는 그 유래가 16세기 후반까지 가는데,
포르투갈과 교역을 하고 있던 당시의 일본인이
포르투갈에서 온 선교사가 가져온 라틴식의
플레잉 카드에서 시작이 됩니다.'플레잉 카드'는
보통 외국에서 게임을 할 때 사용을 하는 카드를
일반적으로 부르는 이름이죠.
이 플레잉 카드를 신기하게 생각하던 일본인은
굉장히 많이 사용을 하게 되는데요.
도박성이 강해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을 하자
플레잉 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게 됩니다.
도박에 맛을 들인 당시 일본인들은 금지령에도
도박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금지령을 피할
방법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이때 포르투갈의 플레잉 카드에 다른 그림을 그려서
만든 새로운 플레잉 카드가 지금의
'화투'가 된 것입니다.
화투에 새롭게 그려진 것들은 '꽃싸움'이라고
불릴 정도로 꽃과 식물로 그려졌고,
이는 일본 헤이안 시대의 서예가로 알려졌던
'오노노 도후'라는 사람이 화투에 그려진 꽃과
식물의 모티브를 제공했다고 전해지죠.
이렇게 일본에서 도박성을 이유로 꽤 오랜 기간
금지령을 받았던 화투는 17세기 후반
조선에 전파가 되었는데요.
실제로 18세기 극 초반인 1902년 당시 황성신문에
화투에 대한 언급으로 그전부터 한국에
도입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30여 년 정도 된 것이죠.
그리고 아주 일부에서 하던 화투의 사용은
경제가 발전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가정에
폭발적으로 화투를 이용한 고스톱이 유행하고,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게임이 되기 시작했죠.
◆ 일본의 화투
화투에 대해 알아보다 보면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한 일본의 게임업체도 나오는데요.
바로 '닌텐도'입니다.
화투 이야기에서 닌텐도가 나오는 이유는 바로
19세기 후반인 1889년에 창업한 닌텐도는
사실 지금의 게임업체가 아닌 화투와 같은
게임카드를 만드는 회사에서 장난감을 만들다
지금의 게임업체로 발전을 한 것이죠.
당시 개인상점으로 '닌텐도 곳파이'라는 상호로
실제로 지금 그 자리에는 닌텐도 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당시 닌텐도에서 만든 화투 패는 특이하게
화투를 내리칠 때 탁 소리가 날 수 있도록
석회가루를 넣어 판매를 했었죠.
실제로 닌텐도에서는 지금도 화투를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닌텐도의 시작이 된 화투입니다.
참고로 우리가 포커카드로 알고 있는 일명
'트럼프 카드'도 닌텐도에서 만들었는데요.
실제로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트럼프 카드를
닌텐도에서 만들어 현재 세계적인 회사가
되기 위한 대박을 친 아이템도 가지고 있죠.
화투를 만든 일본에서는 지금 우리와는 다른
'하나후다' 또는 '하나키루타'라고 부르는
전통 카드게임이 있는데요.
포르투갈에서 유래한 플레잉 카드로 인해 시작한
화투이기 때문에 포르투갈어로 '카르타'는
카드라는 뜻을 가진 말을 일본식과 한자를 섞어
나중엔 '가류다', '곳파이'등으로 불리기도 했죠.
하나후다는 앞에서 말씀드린 포르투갈의 카드로
도박을 금지하고자 그것을 피하기 위해 만든
화투의 유래가 되는 카드인데요.
시간이 지나서 정월에만 하는 게임이 되면서
그것이 우리나라에 유래되어 설날과 같은 날에
한국도 그 게임을 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한국의 화투와 화투의 유래가 된 하나후다는
뽕나무나 닥나무 껍질을 벗기고 흙과 혼합해서
화지를 여러 겹으로 겹쳐 판을 만든 후 인쇄를
마지막으로 만든 화투패인데요.
앞에서 만든 닌텐도도 처음에는 이런 방식으로
제작을 하여 시작을 했습니다.
하나후다는 실제로 지금도 일부 제작하고 있죠.
한국의 화투와 일본의 하나후다는 몇 가지의
서로 다른 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한국 화투와 하나후다 차이
1. 화투패의 테두리와 뒷면 색깔 차이
1) 한국화투-붉은색
2) 하나후다-검은색
2. 화투패 두께 차이
1) 한국화투-1배(기준)
2) 하나후다-한국화투 2~3배 두꺼움
3. 화투패 색상
1) 한국화투-적색, 흑색, 황색, 청색 4색 사용
2) 하나후다-적색, 흑색, 황색, 녹색, 자색 5색 사용
4. 화투패 그림 차이(비광)
1) 한국화투-중국식 의상으로 변경
2) 하나후다-일본식 의상
5. 화투패 광 표시
1) 한국화투- 한문 빛과 표시
2) 하나후다-표시 없음
◆ 월별 화투패
글 서두에 화투패에는 1년 12달을 표시하는
각 4장의 카드로 구성이 되어 총 48장의
화투패가 구성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월별 화투패에는 어떤 그림과 이름이 있는지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1월-송학
두루미, 소나무, 해가 그려진 1월이며,
분명히 좋다는 말이 쓰여 있고,
한국에는 '홍단'이라고 표시가 되어있죠.
2. 2월-매조
일본 휘파람새와 매화, 그리고 구름이
그려진 2월을 나타내는 화투패인데요.
이 화투패에는 전해져 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도자기를 굽는 도공이 아내와 사별해서
도자기 굽는 일을 그만두었는데,
사별한 아내의 묘에서 매화가 피었죠.
그러다가 여러 날이 지난 후 마을 사람들이
이 도공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집에 갔는데,
도공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멋진 도자기 하나가
있었는데, 그 도자기에서 휘파람새가 나와서
매화가지에 슬프게 우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이 휘파람새가 자신의 아내를 그리워하다가
휘파람새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죠.
3. 3월-벚꽃
화투패 중 동물이 빠진 몇 개 안 되는 3월 패는
일본어로 '벚꽃'라고 말하는 벚꽃입니다.
존경, 공손의 의미를 가지고도 있죠.
사실 이 벚꽃 사이에서 술을 마시고 노는
사람들이 생략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죠.
4. 4월-등꽃
한국에서는 '고도리패' 중 하나인 4월 화투 패는
두견새가 그려진 등나무를 그린 그림입니다.
한국사람들은 흑싸리라 부르기도 하죠.
5. 5월-붓꽃
흔히 '초단'패로 불리는 5월 화투패는 난초처럼
보이는 그림이지만, 실제로는 '제비붓꽃'이라는
꽃의 한 종류가 그려진 그림입니다.
일본의 전통 정원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으로 알려져 있죠.
6. 6월-모란
장미로 대부분 알려진 6월 화투패는 사실
모란꽃을 그린 그림입니다.
7. 7월-싸리
4월 흑싸리로 알고 있던 싸리가 바로 7월을
나타내는 화투패에 있는데요.
'칠싸리'라고 부르기도 하죠.
음력 7월이면 입추가 들어가게 되는데,
일본에서는 맷돼지가 7월에 사냥하는 동물 중
대표적인 동물로 잘 알려져 있죠.
8. 8월-억새
한국에서는 '팔광'으로 불리는 8월 화투 패는
사실 달 아래 부분이 검은색으로 표시된
한국 화투패에서는 잘 보이진 않지만,
일본에서 사용하는 녹색으로 보면 굉장히
많은 억새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하고 왠지 무엇인가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화투의 대표 그림으로 보죠.
9. 9월-국화
화투로 고스톱을 치다 보면 가지게 되었을 때
기분 좋은 화투패 중 하나가 바로 9월을 그린
국화패 중 열 끗짜리 화투패인데요.
쌍피나 열 끗 어느 것으로도 사용이 가능하죠.
이 쌍피에 빨간색으로 그려진 동그란 모양은
'사카즈키'라는 술잔을 그린 것인데요.
한국에서는 주머니로 바꿔 그리기도 합니다.
한자로는 목숨을 나타내는 '수'를 의미하죠.
10. 10월-단풍
한국에서는 '풍' 또는 '장'으로 불리는 화투패죠.
이 화투패에는 사슴이 그려져 있는데요.
사슴이 그려진 것을 유심히 보시면 사슴이
정면을 보는 게 아니라 옆을 보고 있는데,
사실 이것은 일본에서는 무시한다는 뜻으로
사슴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11. 11월-오동
'똥광'이라 부르고, 쌍피도 있는 11월 화투 패는
고스톱을 치면서 가장 먹고 싶은 패 중 하나죠.
사실 한국에서는 11월 페이지만, 일본에서는
이 똥광이 포함된 오동은 12월을 의미합니다.
똥광에 그려진 동물은 한국사람에게는 닭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똥광에 그려진 이 새의 이름은 '봉황'이죠.
일본에서는 오동의 발음 소리인 '키리'라는 말이
봉황을 나타내는 말과 같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2. 12월-비
'비'패라고 불리는 12월 화투 패는 사실 그려진
그림을 잘 보시면 '버드나무'가 그려진 것을
아실 수가 있는데요.
이곳에서 우산을 쓰고 있는 사람이 지금의
화투그림을 앞에서 소개해드린 인물인
'오노노 도후'라는 설이 정설이죠.
실제로 오노노 도후는 서예가로서 자신이
능력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 괴로워하다
비가 오는 날 산책을 하게 되는데요.
이때 화투패에 그려진 개구리 한 마리가
비로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하찮게 생각하는 개구리도 살기 위해서
저렇게 노력을 한다고 깨우치게 되면서
서예가로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죠.
사실 비 화투패에 그려진 버드나무나
제비는 봄을 의미하는 것들이고,
개구리는 여름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여러 해 화투의 그림이 점점 바꿔가면서
지금의 화투패 그림이 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설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명절이 되면 하게 되는
화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그 이야기 중에서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업체 이름까지 알게 되었는데요.
화투는 포르투갈에서 넘어온 카드게임을
도박성이 심해 일본에서 금지한 후 그것을
피하기 위해 새로 만든 카드라는 것이
시간이 흘러 조선후기에 한국에 넘어온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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