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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 news

황금마차 이동식 PX 유래

by 40대 아재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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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을 하는 일반 사병들에게는 물론

많은 군인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이 

생각하는 차량이 있습니다.

그건 '황금마차'라고 불리는 노란색의

이동식 PX 차량인데요.

군인들의 사기 증진과 복지를 위해서

노란색의 트럭으로 만들어진 맛있는

간식과 먹을거리를 싣고 PX를 운영하기가

어려운 지역에 직접 가서 장병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주는 차량입니다.

이 황금마차라고 부르는 이동식 PX 차량은

생각보다 굉장히 역사기 깊은데요.

오늘은 이동식 PX 황금마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황금마차 내부 모습

 

'PX'는 'Post eXchange'의 약자로

군부대 기지 내의 슈퍼 같은 느낌의 매점입니다.

육군과 해군은 PX로 사용을 하고 있는데요.

공군은 'BX(Base eXchange)'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PX가 없는 GOP나 해안 경계 초소와

같은 격오지를 순회하고, 아주 가끔씩은 

유격훈련과 진지공사 등에 깜짝 등장도 합니다.

본래의 명칭은 '충성이동클럽'입니다.

 

황금마차 전시차량 모습

 

이 차량에는 평소 '짭밥'이라 부르는 식당밥을

지겹게 먹고 생활하는 장병들에게는 

차량 색깔이 노란색이지만, 그 노란색이

귀한 황금으로 보인다고 해서 황금마차로

불리게 된 것이죠.

본래 명칭인 충성이동클럽이 엄연히 있어도

공식적으로도 황금마차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이렇게 모든 장병들과 군인에게 사랑받는

황금마차는 언제 누구에 의해서 생겼을까요?

 

헬렌 프루비안스 여사 사진

 

때는 1917년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었던

프랑스의 한 전선에 배치된 미군 부대에

어느 날 작은 트럭한대가 나타납니다.

그 트럭에는 작은 화덕이 하나 있었는데요.

밀가루 반죽과 튀김을 하기 위한 기름등이

실린 평소에는 보지 못한 트럭이었죠.

그 트럭이 바로 황금마차의 시조가 된

'헬렌 프루비안스'여사가 몰고 온 트럭입니다.

그녀는 구세군 장교로 프랑스에 파병되어

1차 세계대전에 종군하고 있었는데요.

그녀의 동료 구세군 장교였던 '마거릿 쉘던'과

그녀의 어머니가 집에서 만들어서 주시던

도넛을 전쟁터에서 직접 만들어서 전쟁 중인

군인들의 사기를 위해 도넛을 튀기기 위한

트럭으로 개조를 해서 몰고 온 것이었습니다.

 

당시 실제 도넛 트럭의 홍보전단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깨끗한 기름에

갓 튀겨낸 도넛은 수많은 군인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게 됩니다.

어느덧 그녀의 트럭 앞에는 아주 긴 군인들의

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서 있었죠.

작은 트럭과 도넛을 튀기는 프라이팬이 작아서

한 번에 7개밖에 튀길 수가 없었던 그녀는

길게 줄을 섰지만, 시간과 재료로 인해서

도넛을 얻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군인들을

보면서 나중에는 하루에 9,000개까지 튀기는

이동트럭과 장비를 이용해서 더 많은

군인들에게 더 많은 도넛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녀의 노력과 정성으로 많은 군인들은

잠시나마 전쟁터에서 도넛 하나로 고향과

가족을 생각하면서 힘을 낼 수 있었죠.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20년이 지난 후에

제2차 세계대전이 다시 발발을 하게 됩니다.

이때 미국 정부에서 당시 이동식 트럭을

운영했던 적십자사에 다시 한번 도넛을 만들

이동식트럭을 운영해 줄 것을 제안했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동클럽에서 도넛과 커피를 제공하는 사진

 

제안을 받은 미국의 적십자사는 이번엔

도넛은 물론이고 커피를 끊일 수 있는 

간단한 조리시설까지 갖춘 트럭으로 개조하고,

트럭 한쪽에는 레코드판과 휴식장소까지

만들어서 전쟁에 지친 군인들을 위로했습니다.

적십자 가는 영국 런던 근교의 미군 주둔지에서

이 도넛트럭을 운영을 했는데요.

이때 이름을 '이동클럽( Club mobile)'이라고

지어서 운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동클럽이 황금마차의 원조가 된 것이죠.

 

미국 적십자사의 이동클럽은 자국민인

미군에게는 무료로 도넛과 커피를 제공했으며,

다른 나라 군인들에게는 유료로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차별을 한다는 의견이 있어

미군까지 모두 유료로 도넛과 커피를 팔았죠.

이동클럽의 트럭은 날이 갈수록 인기가 좋았고,

나중에는 영화 상영까지 할 수 있는 트럭까지

전쟁터에서 힘든 군인들을 위로했습니다.

실제로 제1,2차 세계대전에 이동클럽이 도넛을

군인들에게 제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매년 6월 첫 번째 금요일이 '도넛의 날'인데요.

이 날에는 미국의 많은 도넛을 파는 가게에서는

무료로 도넛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도넛 트럭에서 도넛을 만들고 있는 모습

 

이동클럽이 6.25 전쟁인 한국전쟁 당시에도

활약을 한 사실을 아시나요?

상상이 잘 안 되실 수 있는데요.

한국전쟁 당시에도 이동클럽은 도넛과 커피를

한국에서 운영을 했습니다.

운영을 한 시기는 전쟁이 난 해인 1950년

겨울이 오기 직전인 11월부터 운영을 했는데,

전쟁이 나기 시작하자마자 운영을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이동클럽의 효과와 

군인들의 사기진작은 굉장히 컸습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지만,

제1차와 제2차 세계대전은 물론 6.25 한국전쟁에도

그 역할과 노력으로 많은 군인들에게 사기와

잠시나마 가족과 고향을 생각나게 해 주면서

배고픔과 짧지만 행복한 시간을 준 이동클럽은

한 여성의 전쟁에 지친 군인들에게 준

도넛 한 개로 시작된 전쟁에서 황금보다 소중한

값지고 행복한 시간을 주었을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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