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언젠가부터 누구에게
욕 한번쯤은 하며 살아가게 되는데요.
너무나도 흔해서 그게 욕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을 정도의 욕도 있습니다.
일상에서 듣거나 하는 욕이 제법 많은데요.
오늘은 7가지 욕에 대한 재밌는 진짜 유래와
그 내용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욕 정의
'욕(辱)'은 한자로 '욕 욕'를 사용하는 말로
크게 3가지의 뜻을 가진 말인데요.
우선 욕에 대한 정의부터 알아보겠습니다.
■ 욕 정의
1. 부끄럽고 치욕적이며 불명예스러운 일.
2. 아랫사람이 한 잘못에 대한 꾸짖음.
3.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
이렇게 크게 3가지의 의미로 사용되는 욕은
정상적인 합리적 대화에서 설명이나 설득을
포기하고 쓰게 되는 다소 거친 폭력적 언어로
일종의 '정동적 언어'입니다.
욕이라는 말을 단독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욕설'이라는 말로 대신 사용하기도 하죠.
참고로 북한에서 사용하는 '욕하다'라는 뜻은
야단맞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 소개해드릴 욕 7가지를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지랄
아마도 '지랄'이라는 말을 안 해본 사람이나,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흔하게
쓰는 지랄이라는 말은 사실 욕 중 하나인데요.
유명한 배우인 '한석규'씨가 한글과 관련된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로 굉장히 이슈가 되었죠.
지랄은 순우리말로 '지랄병'이라는 말로 부르는데,
사실 '간질'로 잘 알려진 질병의 증상으로
갑자기 쓰러져 누운 상태에서 입에 거품을 물면서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을 하는 지금의 '뇌전증'
증상을 가리켜 지랄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물건이나 사람의 상태가 좋지 않은 때에도
지랄 같다 혹은 지랄 맞다고 쓰기도 합니다.
보통은 지랄이라는 말 뒤에 자연스럽게 오는 말이
'자빠졌네'가 있는데요.
뇌전증의 증상인 누워서 경련을 하는 모습과
그 내용이 이어지는 것이라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2. 육시랄(육시럴)
욕설 중 그 내용을 알면 가장 살벌한 욕으로
'육시랄' 또는 '육시럴'이라고 부르는 이 욕은
'육시(戮屍)를 할'이라는 뜻을 가졌는데요.
여기서 육시는 '부관참시'라는 극형으로 알려진
이미 죽은 사람의 시체를 무덤에서 꺼낸 후
다시한 번 그 시체에 형을 가하는 것이죠.
죽은 사람을 또 한번 죽일 정도의 엄청난
극형을 빗대어 생긴 욕으로, 그 욕을 하는
상대방에 대한 저주나 분노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욕이기도 합니다.
보통 부관참시는 '거열형'으로 집행이 되는데,
거열형이란 머리와 양손, 양쪽 다리를 묶어서
말로 당겨 신체를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가장 잔인한 극형 중 하나입니다.
3. 염병
한국사람이라면 제법 흔히 쓰는 욕 중 하나가
바로 '염병'인데요.
염병은 지금의 '장티푸스'를 속되게 부르는 말로
당시 치사율이 굉장히 높은 질병이었기에
염병할 놈이라는 말은 치사율이 높은 병에 걸려
죽으라는 뜻으로 지금까지 사용되는 욕입니다.
꼭 장티푸스가 아니더라도 전염병을 통틀어서
과거 부르던 염병은 전염병에서 앞글자 '전'을
뺀 것이라 이해를 하시면 되는데요.
상대방이 얼마나 밉고 싫으면 과거 장티푸스와
같은 치사율이 높은 병에 걸려서 죽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한 말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4. 경을 칠 놈(경칠 놈)
역사드라마를 보다 보면 '이 경을 칠 놈을 봤나!'
라는 대사를 종종 듣게 되는데요.
'경을 칠 놈' 또는 '경칠 놈'이라는 욕은
사실 굉장히 끔찍한 고통을 동반하는 욕으로
'경(黥)'은 호된 꾸지람이나 벌을 받는다는 말로
과거 중국에서 행해졌던 다섯 가지 형벌 중
'경형'에서 유래된 말로 다섯가지 형벌이란
첫째 죄인의 생식기를 자르는 '궁형'과
둘째 죄인의 목을 베는 '대벽',
셋째 죄인의 발꿈치를 베는 '비형',
넷째 죄인의 코를 베는 '의형',
다섯 번째 죄인의 이마와 같은 얼굴이나
팔 등에 먹줄로 죄명을 써넣는 '경형'인데요.
이중 마지막 경형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경을 칠 놈, 또는 경칠 놈이라는 욕으로
만들어진 것이 그 유래입니다.
5. 오라질(우라질)
보통은 생각한 대로 일이 잘 되지 않거나,
기대했던 것보다 잘 되지 않아서 불평할 때
종종 사용하는 말로 '오라질' 또는 '우라질'
이라는 욕을 사용하곤 하는데요.
욕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오라질은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말 중 하나입니다.
오라질에서 '오라'는 과거 죄를 지은 죄인을
묶어 결박한 '포승줄'을 뜻하는 말인데요.
'질'이란 묶이다는 뜻이 합쳐지면서
죄를 지어 포승줄에 묶일만하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일이 뜻대로 안 되거나 기대한 만큼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보통은 혼자서 하는
욕으로 하는 말을 뜻하는 욕이죠.
외국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damm'과 유사한
뜻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6. 젠장 맞을
'젠장', '젠장 맞을'이란 말은 아마도 오늘도
사용했을 수 있는 욕 중 하나로 상당히 많이
사용하는 말 중 하나인데요. 욕입니다.
젠장 맞을 이라는 뜻은 사실 줄임말인데요.
'제기 난장 맞을'이라는 말의 줄임말인데,
여기서 '난장'은 요즘 말로 흔히 사용하는
'다구리'라는 말과 비슷한 뜻을 가졌는데요.
포승줄로 묶인 죄인을 여러 사람이 매로
때리는 조선시대의 형벌 중 하나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멍석에 말아서 두들겨 팼던
'멍석말이'로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바로 위에서 설명드린 오라질이나 우라실과
비슷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욕 중 하나인데요.
이 욕 역시 기대한 것보다 실망스러운 결과에
불평을 할 때 사용하는 욕 중 하나입니다.
7. 육갑하네(육갑 떠네)
우리에게 익숙한 '육십갑자'가 있는데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가 '십간'이고,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는 '십이지'죠.
육십갑자는 이렇게 십간이라 불리는
천간 10개와 십이지를 순서대로 조합해서
만든 간지가 있는데, 이것을 우리는
육십갑자라 부르며 '육갑'이라고 부르죠.
육갑이란 말의 자체는 욕이 아니지만,
육갑이란 욕을 사용할 때 항상 같이 사용하는
'병신 육갑 하네'라는 욕이 있는데요.
여기서 '병신'은 신체의 어느 부분이 정상이 아닌
일종의 장애를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한자로
병든 몸이라는 '病身'이 아닙니다.
여기서 병신은 '丙申'이라는 특정 해를 말하죠.
병신이 육갑한다는 말은 쉽게 다시 말씀드리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는 척하고 생색내는
모습을 비하하는 욕으로 보시면 됩니다.
능력이나 소질이 없는 사람이 자꾸 나서서
아는척하고 유식한 척을 하는 것을 조롱할 때
사용하는 욕이 바로 병신 육갑한다고 하죠.
오늘은 과거 오래전부터 사용해 오던 욕 중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해 왔던 7가지의
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사실 지금 시대에 더 많이 사용하고 심한 욕은
더 많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욕도 그 내용과 뜻에 맞게 한다면 다행이지만,
너무 무분별하게 마치 욕이 일상 언어처럼
사용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행동이죠.
갈수록 욕을 그 뜻에 맞게 사용하지 않으면서
욕을 하는 연령도 점점 낮아지는 현대사회에서
욕의 진정한 뜻을 아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욕에 대한 유래와 사용할 때를 정확히 알려주어
아무 뜻 없이 듣기만 싫은 말로 변형해 가는
현재의 욕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듯합니다.
욕은 말 그대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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