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사립학교

대한민국에서 최초의 사립학교는 어디일까요?

오늘은 가장 오래된 사립학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배재학당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립학교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885년에 세워진 배재학당은

무려 138년이나 된 역사 깊은 사립학교입니다.

그리고 배재학당과 쌍벽을 이루는 이화학당은

배재학당보다 약 1년 늦게 세워진 사립학교이며,

같은 해에 경신학교가 세워졌죠.

 

한국 최초의 사립학교 원산학사 전경

 

그런데 이렇게 백 년이 훨씬 넘는 역사를 가진

배재학당이나 이화학당, 경신학교보다 2년이 앞선

1883년에 지어진 대한민국 최초의 사립학교인

'원산학사'가 함경남도 원산에서 세워집니다.

원산학사가 대한민국 최초의 사립학교입니다.

당시 원산학사에서는 기존에 배우던

유교 경전이 아닌 신학문을 가르치던 학교인데요.

문예반 50명, 무예반 200명이 학교의

정원이었는데, 산수, 과학, 기계, 농업, 양잠,

채광, 일어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던 신학문을 가르치던

최초의 사립학교입니다.

 

학교의 이름을 원산학사로 지은 것은 해당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이름에서 따온 것인데요.

원산학사에는 학교의 교칙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신학문과 더불어 근대적인 교육을 처음 시작한

최초의 사립학교였습니다.

그리고 이 시절 세워진 학교등은 대부분이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설립이 된 경우가 많은데,

원산학사는 해당 지역에 사는 지방민들의 힘으로

설립된 학교로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원산학사 설립에 도움을 준 어윤중

 

원산학사가 설립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학생을 가르칠 교사도 구하기가 어려웠고,

재원도 구하기가 어렸웠죠.

하지만 마침 '정현석'이 신임 덕원부사로

부임을 하면서 지역주민들의 계획은

큰 전환기를 맞게 됩니다.

정현석은 개화파 인물로 그가 부임한 지역에

사람들이 자치적으로 하고 있는 일을 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기 시작한 것이지요.

또한 그는 원산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인물인

'어윤중'과 '정헌시'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원산학사라는 학교를 설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죠.

이로써 대한민국 최초의 사립학교인 원산학사는

1883년 8월 28일에 설립이 됩니다.

 

원산학사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모습

 

원산학사는 학칙을 만들고 학칙을 따르게 했는데,

학칙에 정원이 50명인 문예반과, 정원이 200명인

무예반으로 나뉘어 있었는데요.

별다른 자격이 없었던 무예반과는 달리 문예반은

나이가 어리면서 총명한 덕원읍민의 자제로써,

타 지역 사람일지라도 원산학사에 입학금을

낼 수 있으면 들어오게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으로 비교해 보면 초등학교나 중학교 수준의

교육을 목적으로 한 학교였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원은 외부에서 초빙했는데,

그 수가 워낙 적어서 1명이

여러 과목을 가르쳤습니다.

원산학사는 자체적으로 만든 학칙 중에는

징계 조항도 있었는데요.

술집에 출입을 할 경우에는 벌칙이 있기도 했었죠.

원산학사를 운영하기 위한 경비는

덕원읍민 118명과 원산의 상인들 모임,

원산 세관에 고용되어 있는 중국, 미국,

영국인들이 기금을 출연해서 충당했습니다.

 

원산학사는 최초로 설립된 사립학교로써

이후 설립된 학교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학칙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이후 설립된

많은 학교에 많은 선구자적인 영향을 주었죠.

원산학사는 1884년 '갑신정변'이 일어나고 나서

실패로 끝난 이 일로 무예반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학교가 문을 연지 11년이 지난해에 일어난

'갑오개혁'에 그동안 남았던 문예반마저 없어지고,

'원산소학교'로 변경이 됩니다.

다시 말해 공립학교로 발전을 한 것이죠.

 

원산학사에서 신근대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오늘은 대한민국 최초의 사립학교이면서,

외국의 선교사등에 의해 설립된 학교가 아닌,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계획에 의해 설립된

원산학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즘 학교 관련 좋지 않은 뉴스들이 종종 TV에서

볼 수 있는데, 백년대계라는 교육이 이뤄지는

가장 중요하고 그 중심에 있는 학교에서

올바른 교육과 가르침을 받는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를 위해 배려하고 노력하는 학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