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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운전면허 보유 운전자

by 40대 아재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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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너무나 흔해지고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동차 운전면허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만 18세로

생일이 지나자마자 면허를 따는 경우도 많죠.

이렇게 흔하고 많아진 운전면허는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것인데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자동차 운전을

공식적으로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오늘은 대한민국 최초 자동차 운전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958년 한국에서 자동차 연감이라는 책이

발간이 되면서 1908년 고종 황제의 호위였던

'유순근 옹'의 당시 자동차에 대한 증언이

실려있는데요.

유순근 옹의 증언에 의하면 고종은 검은색의

영국제 차를 타고 다녔는데, 운행 중에는

차를 운전하는 운전사 외에 2명의 호위를 따로

대동을 해서 다녔다고 합니다.

영국의 다임러에서 생산한 차량입니다.

 

고종과 순종이 탔던 자동차

 

고종황제를 호위하기 위해서 차제의 후면에

마련되어 있는 승강대에서 함께 탑승했으며,

그들은 모두 운전사 자격이 있었다고 전했죠.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만일의 경우에 차를

운전하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서 호위를 하는

사람들까지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 고종황제의 차를 운전한 사람과

호위를 한 사람이 한국 최초 자동차 운전사라고

생각을 하실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의

신원과 관련된 자료가 남아있는 게 없습니다.

단지 '윤권'이라는 황실용 마차를 모는 사람과

'정흥섭'이라는 사람이 이태리 영사관에

고용인으로 들어가 자동차 운전기술을

배웠다는 사실이 남아있는데, 

이 사실로 볼 때에는 고종황제의 차를 몰았던

사람은 한국사람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 최초로 차가 들어온 시기는

여러 의견으로 현재 나뉘어 있는데요.

1903년 또는 1911년이라는 설이 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1911년에 한국에 차량이

처음으로 도입이 되었다는 것이

유력한 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1903년 미국의 포드 자동차가 들어왔다는 설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사실처럼 알려 있었죠.

이 설을 뒷받침 하는 자료는 조선총독부의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인데,

1911년에 황실용으로 1대가 한국에 차가 들어왔고,

추가로 조선총독부이 총독용으로 1대가

들어왔다는 당시 자료가 남아있었습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고종의 어차로 알려진 1903년 포드사의 자동차

자동차는커녕 자동차가 다니는 길조차 없었던

당시의 조선 상황에서 자동차가 들어오면 운전과

정비가 함께 가능한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왕과 함께 이동을 해야 했기 때문에

호위를 할 수 있는 자질도 가지고 있어야 했지요.

 

그럼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운전사는

누구라고 기록을 하고 있을까요?

그는 바로 '이용문'입니다.

그는 서울의 낙산 부자로 알려져 있었던

'이봉래'의 아들이었는데요. 

그의 아버지는 대한민국에서 일본과 합자로

택시 영업을 최초로 시작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1913년 '경성 운전자 양성소'라는 현재의

자동차 운전학원 개념의 양성소에서 운전과 

기술등을 미국에서 교재로 사용하고 있던 것을

그대로 배껴만든 책으로 습득을 합니다.

당시에는 자동차에 대한 그 어떠한 법규등은

만들어지지도 않았던 시절이었죠.

그래도 전국에 당시 있었던 차량의 수는

31대가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운전을 할 수 있는 사람보다

차량이 더 많았던 시절이었던 것이죠.

그만큼 차량을 운전하는 것은 당시에는

굉장한 기술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용문과 그의 운전사 자격증 사진

 

하지만, 경성 운전자 양성소를 오픈하고,

구름같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먹고살기 어려운 시절에 자동차는 왠지 모를

거리감과 어려움을 느꼈기 때문이죠.

하지만, 경성 운전자 양성소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월급을 주고, 성적이 우수하면

보너 그까지 주겠다고 광고를 합니다.

그러자 지원자가 10명이 들어오게 되죠.

하지만, 여러 시험을 통해 선발을 하게 되었는데,

첫 번째 시험에 통과한 사람은 불과 6명이었습니다.

그중 5명이 한국에 있었던 일본인이었고,

유일한 첫 번째 시험을 통과한 한국 사람은

이용문 한 명밖에 없었습니다.

 

연도별 운전면허 보유자 수

 

자신의 아버지인 이봉래의 택시 사업을 위해

운전사 자격증을 딴 이용문은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면허를 가진

공식 1호 운전면허보유자와 운전자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통계청 기록에 보면 작년인 2022년 기준

운전면허 보유자가 약 3천5백만 명에

이른다고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운전을 하고, 

일상적이 된 현재이지만,

대한민국 최초의 운전자인 이용문이

시험을 볼 당시에는 사람이 없어서 차량을

운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많고 흔해지기 했지만, 그만큼 더욱 안전하게

안전운전을 통해서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모두가 안전한 운전이 되도록 더욱더 

신경 써서 운전을 하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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