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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 news

마이코플라스마 증상 대처 치료 이렇게 하세요

by 40대 아재 202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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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처럼 3~4년에 한 번씩 유행하고,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세균이 있는데요.

'마이코플라스마', '마이코플라즈마', 또는

'미코플라스마' 다 같은 말로 이해하셔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약 한 달이 조금 안된 날에 시작된 아이의

증상부터 대처, 그리고 치료과정을 찐 리얼

후기를 통해 부모님들이 어떻게 해야

아이의 감기 또는 독감, 마이코플라스마

의 구분과 더불어 확실히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 리얼한 경험과 그 경험으로

알게 된 여러 지식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관련 포스터

 

11월 초 모처럼 외곽으로 나가서 드라이브와

맛있는 음식을 먹고자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야외로 차를 몰아 오래간만에 소고기와 근사한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돌아왔는데요.

그 주 아내와 아이는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가서 스트레스도 풀고 늦게까지 신나게 간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죠.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었고, 늦은 시간에

학원에 있는 아이를 픽업하고자 아내와 함께

아이가 다니는 학원으로 갔는데,

왠지 다른 때와는 조금 기운 없는 모습으로

감기몸살 기운이 있는 거 같다고 하더군요.

이게 이번 마이코플라스마의 시작이었습니다.

 

우선 마이코플라스마가 뭔지 간단하게 

알아보면 이해가 좀 빠르실 텐데요.

병원성을 띄는 마이코플라스마의 세균들은

주로 호흡계와 비뇨(생식)계에 급성 또는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마이코플라스마를

검색하면 비뇨기과나 생식기와 관련된

자료를 보실 수 있는 것도 그 이유인 거죠.

바이러스와 비슷하지만, 바이러스는 아니고,

세균으로 분류되는 세균입니다.

특징은 세포벽이 없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죠.

세포벽이 없다는 것은 세포벽의 '펩티도글리칸'

이라는 일종의 당과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종합체라고 이해하시면 되는데,

'뮤레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세포벽이 없다 보니 염색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항생제의 주요 기능인 세포벽 합성을 저해하는

항세균 효과에 대해 의미가 없기 때문에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나 치료에 대한 효과가

여러 결과로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럼 우선 마이코플라스마의 증상부터

하나씩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관련 포스터

 

■ 마이코플라스마 증상

 

1. 해열제 먹을 때만 떨어지는 체온

 

우선 저희 가족은 독감예방주사를 올해도

접종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아이가 학원을 다녀온 월요일 밤에 몸의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저희는 집에 있는 체온계를 통해서 아이의

열을 측정했습니다만, 그날은 약간의 미열 외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문제는 화요일 아침이었는데요. 

학교에 가기 위해 아이의 아침식사를 해야 할

아내가 오늘은 학교를 좀 쉬어야 할 거 같다는

말을 제게 했습니다.

이유는 새벽부터 열이 나서 해열제를 먹고,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아이를 보면서 

학교에 연락을 했습니다.

당시 열은 38도를 조금 넘는 온도였고,

해열제는 집에 있었던 '부루펜' 계열인

'이부프로펜'을 우선 먹이고 열이 계속되면

병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해열제로 인해 조금 열이 떨어지면 그나마

조금 앉아있기도 한 아이가 시간이 흐르자

또다시 열이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는데,

아직 성인이 아닌 아이라 전부터 다니던

소아청소년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해열제를 처방받아 온 것이

병원에 다녀온 전부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마이코플라스마는

영유아와 학생들에게 잘 전염되어 걸리는

질병 중 하나인데요.

물론 어른도 그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만,

소아와 청소년들이 확률이 높은 질병이죠.

소아청소년과는 주사나 약처방등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입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수액이라도 맞기 위해서는 내과로 가야죠.

암튼, 그렇게 또 해열제 처방을 받은 후에

화요일인 당일과 그다음 날까지 지켜보고,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다시 병원에 가는 것으로

아내와 이야기를 하고 지켜봤습니다.

역시 해열제를 먹을 때만 잠깐 열이 떨이 지고,

다시 38도를 넘는 고열이 계속되는 날이 

2~3일 계속 지속이 되었습니다.

다시 소아청소년과에 갔지만, 결과적으로

열이 안 떨어지니 큰 병원으로 가라는 말 외에

그 어떤 이야기도 없었습니다.

중요한 건 열이 나고 약 3일가량은 기침이

그리 나지 않았다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2. 대학(상급) 병원 응급실로 가라

 

열이 떨어지지 않은 날이 결국 4~5일이 되니

더 이상은 동네 병원이나 해열제로는

감당이 안된다는 생각을 아내와 같이 하고,

시간의 싸움이기도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저희는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탁월한 선택이었죠.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대한민국 TOP 3에

들어가는 큰 대학병원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아이를 데리고 해당병원 응급실로

가서, 진료와 검사와 동시에 수액을 맞았습니다.

다행히도 그날은 응급실에 대기환자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 코로나 검사만 아니었으면,

3시간 만에 집에 올 수도 있는 상황이 되어서

정말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대학(상급) 병원 응급실에 가보신 분들은 

너무도 잘 아시는 일이겠지만, 그곳은

정말 시간과의 싸움을 해야만 버틸 수 있는

그런 곳이기도 하죠.

수액을 맞자 아이는 컨디션이 좀 나아졌고,

5일 간 먹을 항생제와 해열제를 처방받고,

3일 후 외래진료 예약을 함께 했습니다.

결과는 폐렴이라는 결론도 이곳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예약을 해도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까지

기다려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대학병원은

이 방법이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당장 열이 나고 아픈데,

응급실로 가는 것이 가장 최선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소아청소년 응급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대학병원이 많기 때문에

열이 3일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면 무조건

대학(상급) 병원 응급실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3. 기침과 구토의 시작

 

열이 해열제를 먹고 나서 몇 시간 동안

오르지 않는 것을 제외하고 또다시 열이

오르는 것을 반복하는 시간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5~6일이 지난 시점부터는 열과 더불어

기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침이 일반적인 감기로 인한 기침보다는

처음에는 마른기침을 하루종일 하다 보니,

항생제로 속도 안 좋은 상태에서 잦은 기침으로

배 근육이 아플 정도로 심한 기침이 4~5일 간

계속되기 시작했습니다.

치료를 위해서 먹는 항생제로 속이 안 좋으니,

잘 먹지도 못하고, 잘 먹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기침을 하니 구토가 나는 것이죠.

이런 상황이 3~4일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 응급실을 다녀온 지 3일이 지난날에

외래로 진료를 다녀왔는데요.

엑스레이와 피검사를 했는데, 'CPR'이라는

염증수치가 2~3 사이가 나왔습니다.

이 염증수치는 보통 0.5~1 정도가 정상입니다.

결국 외래진료에서도 별다른 치료보다는

남은 응급실에서 준 항생제를 다 복용한 후

일주일 후에 보자는 이야기를 듣고 나왔죠.

아이는 열이 아직 떨어지지도 않았고, 기침을

토하듯이 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4. 수액을 맞으러 다시 동네 내과로 가다

 

열이 떨어지지 않은지 9일이 지났을 때

다시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야 할지 아니면,

동네 오랫동안 다닌 내과에 가서 수액이라도

맞은 후 며칠 후 있을 대학병원 외래진료를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열은 9일이 지난 오후부터 조금씩

열이 아나는 간격이 많이 늘어나서,

조금 안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거의 먹지를 못하고 열과

기침과 싸운 지 벌써 열흘 가까이 되었기에

몸에 수액이라도 맞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다닌 내과에 가서

아이에게 해열진통제와 수액을 맞히고,

엑스레이와 혈액검사까지 함께 했죠.

그리고 다음 대학병원 외래에 엑스레이와

혈액검사지를 가지고 가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다음 외래진료에 엑스레이 촬영과

혈액검사가 없어서 조금 의아했지만,

이곳 내과에서 받은 결과를 가지고 

진료를 받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5. 마른기침이 가래기침으로 다시 응급실

 

증상이 난지 열흘이 되자 드디어 문제였던

열이 조금씩 안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말이 열흘이지 하루만 열이나도 힘이 드는데,

정말 길고도 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는 몸무게가 무려 4kg이 빠져있었고,

그나마 중간중간 억지로라도 따뜻한 꿀물과

유자차, 그리고 탈수를 막기 위해서

이온음료를 거의 박스로 사서 집에서

먹고 싶을 때마다 먹였습니다.

기침이 나기 시작한 증상발현 4~5일쯤부터

기침이 심해졌는데, 그때는 마른기침으로

시작해서 열흘이 지난 시점까지는 

가래기침으로 변해가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가래를 뱉는 횟수가 늘어났습니다.

그렇게 대학병원 외래진료를 받으러 갔는데,

얼마 전 동네내과에서 찍은 엑스레이를 보더니

폐에 물이 고인 거 같다는 말을 하며,

응급실로 다시 가서 진료를 받으라는 것이었죠.

저희는 놀라서 급하게 다시 응급실에 가서

접수를 하고 진료 및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했죠.

한 시간, 두 시간 역시 응급실의 대기기간은

어김없이 길게 느껴지고 실제로 길었죠.

 

응급실에 계시는 담당 교수님이 다시 찍은

엑스레이를 보더니, 외래진료 선생이 말했던

CT를 찍을 정도는 아니지만, 폐에 물이 조금

보이는 것 같아 혈액검사를 다시 하고,

동시에 수액을 다시 맞았습니다.

그리고 그때서야 소아청소년과에서 감염내과

의사 선생님으로 진료가 바뀌었습니다.

몇 시간이 흘렀을까 굉장히 친절한 젊은

전문의 선생님이 오셔서 폐에 물이 찬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자세를 바꿔서 확인해 보니

흐르는 게 보이지 않아서 물이 찬 것이라고

확정하긴 어렵고, 염증일 수 있으니,

5일 후 외래로 다시 엑스레이와 혈액검사를

한 후 결과를 보자고 말을 해주더군요.

많이 걱정을 했는데, 그렇게 수액을 맞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6. 기침이 잦아들다

 

3일 동안 먹을 2차 항생제를 받아왔는데요.

처음에 먹었던 항생제도 마찬가지지만,

마이코플라스마의 검사결과는 2주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선행적으로 마이코플라스마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이 우선적

치료방법이라고 했습니다.

1차 항생제로 듣지 않으면 2차 항생제도

마이코플라스마를 치료하는 항생제로 

처방을 합니다.

항생제는 먹는 시간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죠.

저희는 조금 속이 불편해도 3일만 참자라고

아이에게 말을 하고 그렇게 항생제를 먹였습니다.

 

증상이 발생한 지 12일째 드디어 하루종일 듣던

아이의 기침이 점점 잦아들었고,

새벽에 몇 번씩 따뜻한 물을 가져다주던 아내도

그 횟수가 거의 줄어들어 아주 오래간만에 새벽에

식구 모두가 안 깨고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열이 떨어지자 식욕이 조금 생겼는지,

그동안 못 먹었던 음식을 아주 조금씩 먹었죠.

그리고 현재는 대학병원 외래를 당분간은

기간을 두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굉장히 많이 좋아져서 학교와 학원도

조만간 다시 다닐 예정입니다.

 

결론입니다. 모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증상이

다 같을 수는 없습니다만,

중요한 건 해열제로 3일 이상 컨트롤이 안되면

무조건 대학(상급) 병원 응급실로 가세요.

거기서 세균검사와 외래진료를 보시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치료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동네 소아청소년과나 내과에서 처방받아서

증상과 병이 나으면 좋겠습니다만,

처음 겪은 지독하게도 오랫동안 열이 나고,

마른기침과 가래기침은 물론 구토로 이어져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다면,

한시라도 빨리 응급실로 가셔서 진료를 보고,

그에 맞는 항생제를 처방받아 치료를

빨리 받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죠.

특히 폐렴은 시간이 지날수록 중증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이 있기 때문에

어려서 말을 못 하는 영유아나, 경험이 없고

부모의 의견이나 결정에 따라 치료를 받는

청소년들은 더욱더 부모나 어른들의

결정에 따라 치료여부가 결정이 되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올바른 결정과 행동이 중요하죠.

 

대학(상급) 병원이 아니더라도 2급 병원이나

동네의원에서도 마이코플라스마 검사를 통해

병명을 알 수 있고, 곧바로 진료의뢰를 통한

대학병원으로의 전원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힘든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서는 응급실로 가셔서 정확한

진료 및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빠른 치료

방법이 아닐까 경험을 통해 말씀드립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증상과 그 기간이

일정기간 넘어가게 되면 고민하지 마시고,

아이를 위해 시간을 허비하는 그런 실수는

안 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찐 경험으로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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