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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증후군 그리고 리마증후군

by 40대 아재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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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심리적인 부분에서

이해가 안되는 심리 중 하나가 있는데요.

심리학에서도 사용하는 '스톡홀름 증후군'

이라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반대되는 개념을 가진 것 중

'리마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오늘은 스톡홀름 증후군과 리마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지금도 남아있는 스웨덴 스톡홀름 크레디트반켄 은행 건물 모습

 

1. 스톡홀름 증후군

(Stockholm syndrome)

 

 

스톡홀름 증후군의 정의는 다음과 같은데요.

'자신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목숨이 달렸거나, 위협을 하는 상황에서

가해자의 행동에 따라 심리적으로 공감하거나,

긍정적인 연민이나 감정을 느끼는 현상'

이라고 일반적으로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현상을 스톡홀름 증후군이라

이름을 짓고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요?

그건 다름아닌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

에서 일어난 한 사건이 그 유래가 되었는데요.

그 유명한 '크레디트반켄 은행 인질사건'이죠.

 

때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50년 전인 1973년

더운 여름인 8월 23일에 일어나서 무려 6일 간

경찰과 대치하며 인질을 볼모로 대치한 1명이

벌인 은행강도 사건으로 시작이 됩니다.

스톡홀름 노르말름스토리에 위치하고 있는

크레디트반켄 은행에 '얀예릭 올손'이라는

이름을 가진 은행강도가 3가지 자신의

조건을 들어주길 원하면서 당시 총 4명의

은행원을 인질로 삼아 경찰과 대치한 사건으로,

이때 인질들은 3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이

그들에게 붙잡혀 있던 상태였습니다.

 

당시 은행강도 주범인 얀예릭 올손

 

얀예릭 올손의 3가지 요건은 이랬습니다.

첫째. 현재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자신의

친구인 '클라르크 올로프손'을 석방해서

은행 안으로 들여보낼 것.

둘째. 300만 크로네를 준비할 것인데,

300만 크로네는 현재 가격으로

약 3억 8천만 원 정도의 금액이라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이라 생각하면

지금보다는 더 높은 액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그의 조건은

탈출에 필요한 차량으로 차종까지 정확히

꼭 집어서 요청했는데, 당시 원한 차가

야생마를 뜻하는 이름인 포드의 '무스탕'

차량을 원했습니다. '머스탱'이라고 하죠.

 

얀예릭 올손이 요구해서 교도소에서 은행으로 오게된  클라르크 올로프손

 

주범인 얀예릭 올손은 다른 은행강도와

확연하게 다른 점이 있었는데요.

그건 다름 아닌 인질들에 대한 호의였죠.

폭행이나 강압이 아닌 적당한 긴장감은 주되,

친절과 그들이 원하는 것을 문제가 없는 한

될 수 있으면 들어주는 그런 조금 이상한

은행강도였던 것이였습니다.

한 예로 인질들이 집에서 걱정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연락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손을 묶어던 밧줄도 풀어주는 등 최대한

은행강도로써는 생각할 수 없는 행동과

호의를 인질들에게 베풀면서 오히려 호감을

얻는 상황까지 가게 됩니다.

 

6일간의 인질사건 후 경찰에 잡힌 주범 얀예릭 올손

 

실제로 경찰들의 최루탄 발사와 같은

인질구출작전을 수행을 통해 주범이었던

얀예릭 올손과 그의 요청으로 인해

교도소에서 나와 은행으로 들어오게 된

또 다른 은행강도가 된 클라르크 올로프손이

경찰들에게 항복을 하게 됩니다.

이때 경찰들이 인질들에게 밖으로 나오라는

요구가 있었으나, 처음엔 오히려 거부하죠.

그들이 6일 동안 갇혀 인질로 있었던

은행금고에서 포옹과 키스까지 하고 나서야

비로소 은행강도들과 헤어지는 이해 안 되는

행동을 하고 드디어 풀려나게 됩니다.

 

인질들의 이상한 행동은 여기서 끝이 아닌데요.

재판에 넘겨진 은행강도 2명의 선처를 바라고,

나중에 다시 만나자는 이야기를 서로 할 정도로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이어지죠.

그리고 그들을 위해 재판에서 증언도 합니다.

비록 자신들을 인질로 잡은 은행강도이지만,

친절하고 호의를 베풀어서 안전하게 이렇게

살아 이곳에 있을 수 있다며, 재판관에게

선처를 요구하는 이해 안 가는 행동도 하죠.

결론은 주범인 얀예릭 올손은 10년 징역을 

선고받고, 그 기간을 다 채우고 출소하죠.

여기서 더 놀라운 건 출소 후 그를 좋아하는

여성이 또 있었는데요. 

감옥에서 편지까지 서로 주고받다가,

출소 후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얀에릭 올손의 요구로 복역 중인

교도소에서 풀려났던 클라르크 올로프손도

처음엔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이후 탈옥과 여러

범죄들을 저질러 더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당시 인질이였던 4명의 인질들

 

이렇게 스톡홀름 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고,

자신을 해칠 수 있는 가해자에게 동화되어

두려움과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할 때

가해자의 작은 호의로 자신의 생명을

보호받는 거 자체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일종의 무의식적 행위죠.

실제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 곳에서

스톡홀름 증후군을 가진 인질들이 생각보다

많이 일어났습니다.

 

2. 리마증후군 (Lima syndrome)

 

그럼 이번에는 스톡홀름 증후군과

정반대의 뜻과 의미를 가지고 있는

'리마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정의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감화되어 동일시

혹은 동조하는 현상'을 리마증후군

이라고 정의를 하고 있는데요.

보통 다수의 인질범들에 의해 납치사건 등

인질범이 인질들의 입장을 이해해서,

자신들이 한 행동들에 대해 미안해하는

인질범과 인질들의 교류하는 상황에서

인질범이 인질들에게 동화된다는 것이죠.

다시 쉽게 말씀드리면 스톡홀름 증후군이

인질이 인질범에게 동화가 되는 것이라면,

리마증후군은 인질범이 인질에게 동화되어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원망하는

행위라고 정의를 할 수 있습니다.

 

리마증후군도 스톡홀름 증후군과 비슷한

이름이 지어지게 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1996년 겨울인 12월 17일에 페루의 수도인

'리마'에 소재해 있던 일본 대사관에 칩입한

무장단체 14명이 당시 무려 700명이라는

상당히 많은 인질들을 잡게 되면서

생긴 사건으로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700명의 인질 중 부녀자와 나이가 많은

노약자들을 먼저 처음 석방을 했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차례대로 살해하겠다고 합니다.

 

페루 정부군에 의해 진압되는 무장단체가 있던 일본대사관 모습

 

하지만, 인질을 잡은 무장단체는 인질들에게

그 안에서 종교활동도 허락을 해주고,

아픈 인질을 위해 의약품을 요구하면서,

조금씩 인질들에게 동화가 되기 시작하죠.

그리고 무려 127일이라는 기나긴 기간을

인질들과 함께 정부군과 대치를 했는데요.

그들이 볼모로 잡고 있던 인질들과 자신들의

힘들고 괴로운 것들을 이야기도 하고,

위로도 받으려는 모습으로 변하가기도 합니다.

안타까운 건 인질사건이 일어난 지 127일 후

정부군에 의해 14명의 무장단체는 결국에

전원 사살하게 되며 사건이 마무리되죠.

 

오늘은 일반인들이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인간의 심리적

행위를 뜻하는 스톡홀름 증후군과,

리마증후군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사실 스톡홀름 증후군과 리마증후군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인질이 인질범에 동화가 되던,

반대로 인질범이 인질에게 동화되던,

단 1번이라도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인질극과 같은 끔찍한 사건은 절대로

일어나면 안 된다는 것이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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