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 입니다.
보통 중년 나이가 되면 요즘 세대를 넘어
많이들 하고 계신 골프나 아니면 분재를
하시기도 하고, 캠핑도 있고, 여하튼 많은 취미나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쯤은 하고 계시죠.
캠핑을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제가 얼마 전부터
새로 생긴 취미에 대해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시작하겠습니다.
" 또 샀어?. 그거 저번에 산거 아니야?"
"아니야. 달라. 그거 하고 완전히 달라."
집 앞 현관문에서 몰래 집안으로 가지고 들어오다
들켜서 배달 온 택배 물건을 본 아내가 제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차에 필요하다고 저번에 산거 아니야?"
"아... 그건 앞 좌석 꺼. 이번에는 뒷좌석 꺼야. 달라."
차량용 컵홀더를 얼마 전에 사서 앞 좌석에 있는
순정 컵홀더에 끼우면 한 개가 늘어나는
컵홀더를 얼마 전에 사서 사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게 또 택배로 도착을 하니
아내는 왜 같은 걸 사냐고 제게 뭐라고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아니... 애들도 아니고... 뒷좌석에 컵홀더 있는데,
왜 그걸 도사. 아까워서가 아니라 사려면
꼭 필요한 걸 사세요. 에휴... 뒷자리에
사람이 많이 타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주말에
한 번씩 타는 게 다인데... 이그..."
전 그래도 꿋꿋했습니다. 당연히 뒷자리에는
중앙에 컵홀더가 있습니다.
보통 잠깐 가까운 거리를 갈 때에는 아내가
조수석에 타고, 아이는 뒷자리에 탑니다.
그런데 장거리나, 멀리 가는 경우에는
아내와 아이가 뒷자리에 타는데,
이전 1시간 편도 거리를 드라이브 겸 야외
카페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식사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뒷자리에 있는 순정 컵홀더에 커피와
아이가 먹은 음료수가 끼워져 있었고
집으로 오는 길에 컵홀더가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의 말에 바로 구매를 한 것이었죠.
아이는 음료수와 전화기 또는 다른 것들을
넣기가 두 개 중 하나는 아내의 커피로 채워져
있으면, 하나 남은 홀더에 음료수를 끼우면
마땅히 잡다한 것들을 넣기가 어려웠던 것이죠.
앞자리에도 보통 물과 커피 등을 꼽으면 꽉 차거나
해서 순정 홀더 한 곳에 꽂으면 2개가 되는 컵홀더를
얼마 전에 사서 사용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장거리 갈 때 보통 있으면 좋잖아. 엄청 비싼 것도
아니고... 그리고 아이가 이것저것 넣기도 좋고..
알았어. 이제 안 살게."
저는 앞 좌석과 뒷좌석 하나씩 구입을 했으니,
이제는 추가로 살인을 없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좀 많이 쌓여서
스트레스 해소를 시키려고 이것저것 인터넷에서
알아보다가 우연히 자동차용품이 굉장히 눈에 띄는 게
많이 보여서 하나씩 사던 것이 점점 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자동차용품이라는 것이 꼭 필요한 것도 있지만,
없으면 조금 불편한 것이지 없으면 안 되고 그런 것은
당연히 아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사용하는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서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것의
숫자가 17개 정도가 되더군요.
그중에는 제가 항상 정기적으로 구매를 했던
차량 엔진오일과 오일필터 등의 원래부터 구매를
했던 것들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컵홀더
발받침, 카 커튼, 방향제, 수납용품 등과
타이어까지 장바구니에 담겨 있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알고 있었지만,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이 자동차용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것으로
풀고 있는 저를 처음엔 저도 좀 별로라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그것들을 보는 중에는 아무 생각도 없이
즐겁게 쇼핑을 하고 있는 저를 안 순간부터
그냥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다고 아주 쓸데없는걸 사지는 않거든요.
제가 십수 년 전부터 했던 캠핑용품을 하나씩
구매했던 그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할부로 사고, 다가올 카드값 걱정보다 집으로
배달되어 온 그 캠핑용품들을 보면 행복해하고
참 열심히 쓰고, 좋아했던 그때를 말입니다.
사실 금액적으로 보면 자동차용품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가성비가 좋습니다.
물론 얼마 전에 저도 모르게 카텐트(약 250만 원)를
저도 모르게 살뻔한 일도 있었지만,
저는 이성을 지켰습니다.ㅋ
이건 캠핑용품이 아니라 자동차용품이야...라고
스스로 설득을 하며 구매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에
정신을 차렸죠.ㅎㅎ
이번 일로 아내와 협약을 맺혔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사기 전 협의를 요청한다.
2. 가격은 5만 원을 넘을 시 공유한다.
3. 구매 후 최소 1년 이상은 꾸준히 사용한다. 무조건
4. 같은 제품을 반복해서 사지 않는다.
5. 제 용돈 내에서 해결한다.
자동차용품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제가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있을 때 해소가 된다고
아내에게 말을 하니, 위 5가지만 지키면
허락을 하겠다고 하면서 OK를 했습니다.
얼마 전에 사업을 하시는 지인분이
새 차를 구입을 하셨는데, 구매를 하고
아직 포장을 뜯지 않은 방향제가 있었습니다.
물론 제차에는 기존에 쓰던 방향제가 있었지만,
아내에게는 냄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허락을 받고
샀던 용품이었죠.
저는 이것을 재포장을 이쁘게 해서
이분께 선물로 드렸습니다.
생각지 못한 선물로 그분께서는 많이 좋아하셨고,
그날 저는 그분에게 방향제보다 훨씬 비싼
밥을 얻어먹고 왔습니다. ㅎㅎ
사람들마다 각자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을 겁니다.
저에 이 스트레스 해소법이 얼마나 갈지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중요한 건 지금은 이게 저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이라는 것이죠.
중년이 된 이 나이에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보다는, 그 방법을 하나씩 바꿔가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에는 운동을 해서 스트레스를 풀었고,
어떤 때에는 캠핑으로 스트레스를 풀었고,
또 어떤 때에는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고,
어떤 때에는 여행이나, 책, 영화 등으로 풀었고,
지금처럼 무언가 사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지요.
이다음에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사실 뭐가 될지
저도 잘 모릅니다. 그때 가보면 알겠죠.
근데 참 중요한 게 하나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포스팅 글에도 쓴 기억이 있습니다만,
90이 넘어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삶 앞에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본 글이 있습니다.
'너무 애쓰지 마!. 자식이고 남편이고.
내가 행복해야 그 사람들도 행복한 거야.
그리고 행복은 모아놓고 빼서 쓰는 게 아니야.
행복한 그때그때를 즐기고 누려.
마지막에 웃으면서 가는 사람이 행복한 게 아니라,
평상시에 웃는 사람이 행복한 거야.'
전 요즘 이 말이 종종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나이가 먹을수록 유연해진다는
느낌도 많이 받습니다.
예전에는 틀린 것에 대해 분노 게이지 올리면서
기어코 맞는 것에 대한 설득을 했었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개인보다는 단체를 위해
애쓰고 파김치가 되어도, 그것에서 보람을 찾는
그런 일은 확연히 전보다 유연해진 듯합니다.
여러분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떤 방법으로 푸시나요?
저 스스로의 스트레스 해소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은
많이 있지만,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해소하시는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댓글로 스트레스 해소의 비법을 좀 알려주시겠어요?
많은 분들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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