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nowledge & news

잭슨홀 미팅이 가져오는 것들

by 40대 아재 2023. 8. 29.
반응형

'잭슨홀 미팅(jackson hole meeting)'은 
말 그대로 해석하면 '잭슨홀'에서 회의나
만남을 갖는다는 이야기인데요.
이게 단순히 직역한 내용과는 달리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인 부분에서 엄청난
파급을 줄 수 있는 회의를 의미하는데요.
오늘은 이 잭슨홀 미팅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잭슨홀 근교 경치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주도하에 개최되는
경제 전반에 걸친 현안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으로
고도 2,130m 정도로 티턴산맥에 있는 잭슨홀은
아이다호주와의 경계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유일하게 국립공원내 공항이
위치한 곳이기도 합니다.
바로 '잭슨홀 공항'이죠.강과 개울이 있고,
저지대는 산으로 둘러싸여 한때 미국에서
최고의 야영지로 뽑힌 곳이기도
잭슨홀은 꽤 시골입니다.
 

미국에서 유일하게 국립공원내 위치해있는 잭슨홀 공항 모습

 

이곳은 최고의 야영지로 뽑힌 것과는 별도로
플라잉 낚시가 미국에서 가장 잘 되는 곳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세계적 배우인
'브레드 피트'가 송어낚시를 플라잉 낚시를 하던
장면을 찍었던 곳이 바로 이곳이기도 합니다.
 

유명한 영화 촬영장소이기도 한 잭슨홀

 
이렇게 천연의 환경과 야영과 낚시등으로
미국에서 유명한 이곳이 왜 세계 경제를 바꾸는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전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전 세계 중앙은행장과 경제학자와 같은 전문가가
모두 모여서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때문이죠.
이 회의에서 특히 연방준비위원장이 회의 결과에
어떠한 메시지를 주는지에 따라서 전 세계의
경제가 큰 변동성을 가지고 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많은 이야기가
실제 경제위기와 상황을 그대로 예견한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많은 관련 사람들이
잭슨홀 미팅의 메시지에 관심을 갖는 것이죠.
 
잭슨홀 미팅은 지금으로부터 약 45년 전인
1978년부터 열리기 시작했는데요.
잭슨홀 미팅 초기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주제도 미국의 농업에 관련된
내용만 다뤘기 때문에 그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986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제정책과
금융시장에 관한 주제를 회의에 올리게 되면서
잭슨홀 미팅을 주목하게 되는데요.
잭슨홀 미팅에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가 몰린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글로벌 통화정책의
방향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연방준비위원장의 발언과 메세지에 따라
글로벌 통화정책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경제의 변동성을 흔들기도 하는
잭슨홀에 모두 관심을 갖는 것이죠.
 

잭슨홀의 마을 모습

 

잭슨홀은 또 다른 것으로 유명하기도 한데요.
바로 미국의 재벌 록펠러가 이곳 주위의 산지를
대부분 사들이면서 뛰어난 자연상태를 현재 상태로
보존한다는 조건으로 시에 기부를 한 곳입니다.
한국의 지방에 있는 작은 읍이나 면을 생각하시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월남전으로 막대한 전쟁비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달러를 마구 찍어내는 미국을 보고
프랑스 및 몇몇 나라가 미국에 달러를 바꿔줄
금이 있을지 의심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미국 달러를 돌려줄 테니 사전에 약속한
금으로 바꿔달라고 요구를 하게 되죠.
금으로 바꿔줄 수가 없었던 닉슨 대통령은
교환을 못해주겠다고 선언을 합니다.
이게 바로 '닉슨 쇼크'의 시작이죠.
이 닉슨 쇼크로 인해서 금 1온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게 됩니다.
기존 1온스에 35달러 수준이던 금 가격은
무려 1,000달러를 넘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미국의 달러가치가 기존보다
30배가 넘게 떨어진 것이죠.
이 말은 물가가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연준의장은 닉슨의 편에 있었는데요.
어려운 경제상황을 풀어나갈 비책이 필요했죠.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양적완화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타이밍에 중동이 기름가격을 올리는
그 유명한 '오일 쇼크'가 발생을 합니다.
유가는 천청부지로 오르고, 곡물가격도 오르죠.
닉슨은 그 유명한 '워터게이트'로 대통령에서
내려오게 됩니다.
그리고 '지미 카터 대통령'이 그 뒤를 잇게 됩니다.
이때 연준 의장이 된 사람이 '폴 볼커'였는데,
그는 성장을 포기하고 인플레를 잡기 위해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올인합니다.
 

잭슨홀에서 이야기중인 연준의장인 파월

 
금리를 하루 만에 4% 넘게 올리기도 하죠.
실업률이 급격하게 올라가게 되고, 주식시장도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은행으로 몰리게 되면서
폭락장이 계속해서 일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기준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높아지며,
인플레이션이 한자리로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건 일시적인 현상이었죠.
금리를 다시 낮추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다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라가게 됩니다.
이때 이 상황을 '볼커의 실수'라 불리면서
지미 카터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를 하죠.
 
아시다시피 다음 대통령은 레이건입니다.
이때는 미국 역사에 기록될 만큼의 금리인
무려 22%까지 기준금리를 올립니다.
금리가 오르자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물건을 사지 못하는 경제가 순환되지 못해
급격한 경기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당시에
미국의 40%에 해당하는 중소기업들이
문을 닫는 상황까지 치닫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 기록적인 기준금리 상향으로
외국에 있던 달러들이 이자를 노리면서
미국에 다시 달러가 들어오게 되죠.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점점 잡히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에 올인한 폴 볼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인플레이션에
목숨을 걸었던 폴 볼커를 잭슨홀로
불러들여서 고금리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과
맞대결을 시키면 여론에 유리한 상황이
생길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폴 볼커가 초대를 받아도 오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가 낚시광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미국 최고의 송어 낚시터로 유명한
잭슨홀로 장소를 선정해서 볼커를 초대하죠.
당연히 폴 볼커는 초대에 응했고, 이로 인해
잭슨홀 미팅은 세계 경제의 엄청난 관심과
초점이 되게 됩니다.
세계적으로 위명한 폴 볼커가 잭슨홀에 온다는
소식을 들은 많은 경제학자와 세계 중앙은행의
은행장들과 같은 많은 경제 관련 사람들이
잭슨홀 미팅에 참석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현재 잭슨홀 미팅에 참가할 수 있는 사람
전 세계 100명 이내의 각국 중앙은행장급과 
정부의 관련부처 요인노벨상급 경제학자
제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부동반이 원칙이라 하네요.
그래서 잭슨홀 미팅이 열리는 매년 8월 말에는
잭슨홀 근처의 숙박시설이 무려 20배 가까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오늘은 미국의 한적하고 외진 시골마을인 
잭슨홀에서 이뤄지는 작은 심포지엄 하나가
전 세계의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지는
회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미국은 어떤 지역에 의미를 두는 것을
좋아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경제 관련 간단한 지식으로도
알아두면 좋을 잭슨홀 미팅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알아두면 제법 도움이 되는 경제상식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끝-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