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 입니다.
저는 지금도 상당히 만화를 좋아합니다.
가끔은 아직도 이런 만화를 보는 게 부하직원이나,
다른 사람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도 상당히 즐겨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동영상과 만화를
즐겨 보고 있습니다.
아내와 아이는 제가 좋아하는 걸 알고, 가끔
여행을 가거나, TV에서 해당 만화 캐릭터가 나오면
제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라며 먼저 알려줍니다.
오늘은 어릴 적 TV에서 방영했던 만화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추억들 떠올려 볼까 합니다.
시작합니다.
집 없는 소년
주인공 이름이 '레미'였습니다.
원숭이와 강아지들과 함께 돌아다니며,
음악을 연주하고, 길거리 쇼를 하면서
사람들이 주는 돈으로 지내는 그런 내용이죠.
참고로 이 만화영화의 원작자는 프랑스의
'액토르 말로'라는 사람인데, 프랑스의 지리를
소개하는 내용의 책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레미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나 봅니다.
어릴 적 이 만화를 볼 때 부모님께 여기서 나오는
강아지와 원숭이를 사달라고 한 형이 기억납니다.
형은 상당히 오랫동안 부모님께 졸랐고,
원숭이는 동생인 저를 대신 가지고 놀라고 하셨고,
강아지는 당시 이 만화에서는 견종이
나오지 않았으나, 셰퍼드라는 개를 키운
동기가 된 만화입니다.
제가 형 앞에서 재롱을 피웠나?...
독수리 5형제
말이 필요할까요?...
독수리, 콘돌(콘도르), 백조(고니), 제비, 부엉이 이 5가지
새의 특성을 가진 5명의 주인공이 갓 피닉스라는 비행기를
타고 지구 정복을 노리는 악당들과 결투를 하는
유명한 만화지요. 물론 이 만화영화 또한
일본 만화영화입니다.
독수리 5형제가 다른 만화와 좀 다른 게 있었습니다.
바로 주인공들의 '독백' 같은 혼잣말이 많았던 거죠.
그래서 저와 저희형은 이걸 텔레파시 같은 느낌으로
알아서, 형이 속으로 혼잣말하고, 저한테 묻습니다.
"내가 지금 혼자 속으로 한 말이 뭔지 알겠지!"
"???..."
아무 말을 안 하거나, 모른다고 하면,
괜히 넌 그것도 모르냐며, 독수리 5형제 자격이
없다고 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혼잣말을 어떻게 아냐고...
일본 제작입니다.
로보트 태권 V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추억 돋습니다.
당시 성웅 이순신 장군과, 태권도라는 고유의 무술을
접목시켜 만든 우리의 태권 V 죠.
물론 아주 나중에 일본의 마징가 Z를 참고했다는
제작자의 말이 있었긴 하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로봇 만화임은 분명합니다.
조 향리 화백이 스토리 원작자이고,
담임 선생님 이름은 몰라도 로보트 태권 V 감독님인
'김청기'감독님 이름은 다 알던 때였죠.
이 만화로 인해 동네 태권도 도장이 생기고,
북적였던 게 생각이 납니다.
주인공이 태권도 대회에서 우승하고,
준우승자를 악당 박사가 납치하고,
그걸 이용해 주인공 아버지 친구이자 라이벌인
악당 박사와 대결을 하는 내용이죠.
참고로 악당 박사는 키 작고 못생겼다는 걸로
따돌림당했다는 게 실제 스토리입니다.
저와 형도 로보트 태권 V로 인해 태권도장을
엄청난 열정 게이지를 높이며 다녔으나,
멋진 태권도 도복을 입고 싶었던 게 더 컸던
당시 저와 저희형은 부모님의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한다는 말씀으로 장장 7년 넘게
태권도를 다니게 됩니다.
현재 저희 형은 공인 4단, 저는 공인 3 단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은하철도 999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라고 타타타 하시던 김국환 씨가 주제가를 부르던
만화영화죠. 스스로도 최고의 히트작이라고...
기계 백작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기계인간이 되고 싶은 철이와 메텔의
우주열차 999를 타고 여행을 하는 줄거리인
40년이 지나도 명작으로 손꼽히는 만화입니다.
당시 12세 관람으로 지정되어 있었는데, 일부에선
19세 관람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아이들 보기는 조금 민망한 장면도
나오기는 했습니다.
이 만화를 보면서도 역시 저와 저희 형은
기차가 비둘기호냐, 아니면 통일호냐...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하늘을 날아가니
비둘기호가 맞을 거라고 합의를 했던 적이
기억이 납니다.
이 또한 일본 제작입니다.
톰 소여의 모험
1876년 마크 트웨인의 원작입니다.
주인공 톰 소여의 진짜 이름은
토마스 소여 라고 합니다.
'허클베리핀' 아~~ 참 추억 돋는 이름이죠.
허크라는 이름으로도 불린 주인공
톰 소여의 절친입니다.
후에 허클베리핀이라는 후속작이 별도로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 미시시피강을 배경으로 한 만화인데요.
실제로 모델과 배경은 실제 실존 인물과 배경을
기준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저희에게 익숙한 그림은 이 역시 일본에서
제작해서 방영되었습니다.
줄거리는 아시다시피, 살인자를 목격하고,
숨기다가, 나중에 보물을 찾아서 나눠갖고,
허클베리 핀이 떠나고... 흑인 노예 관련
이야기도 있고,
이 톰 소여의 모험을 방송사에서 적극
밀어붙인 만화인 이유가 있는데, 당시
폭력적이고, SF에 치중된 만화들이 많아서
이 만화를 추천했다고 합니다.
이 만화를 통해 제가 얻은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톰 소여와 허클베리 핀이 입은
멜빵바지!!!. 그게 너무 입고 싶어서
몇 날 며칠을 졸라 청으로 된 멜빵바지를
부모님께 얻어낸 게 기억이 납니다.
저희 형은 저로 인해 덤으로 얻어 입었죠.
이 또한 일본 제작입니다.
개구리 왕눈이
피리소리가 벌써 들리시죠?
청개구리인 왕눈이가 도롱뇽에게 목숨을 뺏긴
가족과 친구들을 뒤로한 채 무지개 연못으로
가서 그곳의 통치자 역할을 하는 투투와
그의 딸 아로미와의 여러 일들을 통해
처음엔 참개구리 마을인 무지개 마을에서
무시당하고, 괴롭힘을 받지만,
점점 더 인정을 받아간다는 내용의
엄청 인기를 끈 만화영화죠.
당시 초등학생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의
이름을 자기 아로미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저희 동네죠.
저도 물론 저만에 아로미가 있...
주제가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삐리리 삐리 삐리 삐리리리...
왜 네가 울면 무지개 연못에 비가 왔는지...
추억 돋는 개구리 왕눈이네요.
이 또한 일본 제작입니다.
모래요정 바람돌이
개인적으로 당시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였고,
방영시 절대 놓치지 않았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소원을 들어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평소에는 보지 못하는
캐릭터로 굉장히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후에 나오지만, 개구쟁이 스머프의 후속으로
방영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 스머프 끝난다고 했을 때
'이제 스머프 안 하면 뭐 보냐...' 할 때
해성처럼 나타난 완소 만화 영화였습니다.
모래요정답게 물에는 약했고요.
나이는 당시 1억 살이 넘는 불사신으로 나왔죠.
그리고 하루에 하나씩 들어주는 소원은
그날 해가 지기 전까지만 유효했던 능력이었죠.
타이어를 무척 좋아해서 먹기도 하고,
가지고 놀기도 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눈을 보면 달팽이 같기도 한데, 명확히는
나오지 않았고, 머리에 쓴 모자를 벗은 것도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장난감이나, 가지고 싶은 것들이
생기면 부모님께 졸랐는데,
바람돌이도 하루에 하나씩 소원을
들어주는데, 왜 안 들어주냐고
말했더니,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모래요정에게 소원 말하고 사달라고 해.
그리고 난 주문 못 외운다. 가서 공부나 해."
다 아시죠? 주문은
카피카피 룸룸 카피카피 룸룸.
이루어져라~~~~~~~~
이 또한 일본 제작입니다.
꼬마자동차 붕붕
붕붕붕. 아주 작은 자동차
꼬마 자동차가 나간다.
캬아아... 추억 돋습니다.
그 당시 너무나도 흔한 이름인
철이(은하철도 999 주인공 아닙니다.)의
어머니가 알을 하나 줍는데, 그 알에서
태어난 게 바로 붕붕이죠.
주인공과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어려운 일과
곤란한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다는
스토리를 가진 만화 영화입니다.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세지는 캐릭터였죠.
악당인 몽키 박사가 이런 붕붕이를 빼앗으려
열심히 노력하지만, 저희가 아는 엄청 나쁜
그런 악당으로는 나오지 않습니다.
중간엔 붕붕이를 잡았다가 풀어 주기도 하고,
마지막에 붕붕이 엄마를 만날 때에도
같이 기뻐해 주고 그러는 귀여운 악당입니다.
어릴 때 이런 모양은 아니었지만, 말 모양에
바퀴 달린 것들을 타면서 붕붕이다...라고
말하는 꼬맹이들을 많이 본 기억이 납니다.
저도 물론 애청했던 만화이고요.
그래서 요즘도 저희 또래 사람들이
자동차 애명이나, 부르는 이름 중에
붕붕이라고 말하는 분이 많은 이유 일 겁니다.
생각해보니, 꽃향기만 맡으면 힘이 세지고,
말도 해서 말동무도 되고, 주유소에서
기름 넣을 필요 없고, 더군다나 오픈카인
붕붕이를 가지고 싶네요.
너무 현실 저는 이야기인가요?
이 것 또한 일본 제작입니다.
어릴 적 TV에서 보던 만화영화가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TV에서 방영되던 그 만화영화의 주인공이
그 순간만큼은 제가 주인공이 되어 있었고,
방영이 끝나면, 그 아쉬움에 그 주인공이
되어서 그 행동이나 대사 등을 하면서
아쉬움을 달래기도 하면서 놀았던 거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요.
하편에서도 추억 돋는 추억의 만화를
좀 더 재밌게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아내에게 하루에 한 가지
선물(소원)을 말해 볼까요?
치킨하고 피자 먹자 오늘~~~
앗!. 와이프에게 어릴 적 만화영화 포스팅
하려 한다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테리우스 G 그란 체스터 안 쓰면 밥 없다."
"그게 누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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