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살았던 제가 어릴 적 시절이라고
할 수 있는 80년대에는 아파트라는 집은
조금은 생소했고, 단독주택에 마당이 있던
비교적 넓은 곳에서 살던 것이 일반적이던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아파트는 당시에
친구들끼리는 지금과는 완전히 반대인
가정형편이 조금 어려운 친구들이 살던
집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런 아파트가 지금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살고 싶은 곳이 되었고, 아파트에
거주를 하면 잘 사는 집이라는 인식이 강해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 된 아파트는
어느 순간부터 서민들이 삶의 목표가 되었고,
아파트에 사는 것이 죽을 만큼 싫은 출근을
오늘도 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하죠.
오늘은 이렇게 삶의 목표이자 꿈이 되고,
그중 가장 선망의 대상이 되는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내용을 좀 현실적으로
다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못사는 사람들이 살던 아파트?
아직도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일이 있는데요.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 옆에 생긴 지 얼마 안 된
5층짜리 주공아파트에 사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당시 대부분 그랬듯이 학교가 끝나도,
놀던 장소가 학교 운동장이였던 저희들에게
그날 자신의 집에 가서 놀자는 말에
운동장 흙이 잔뜩 묻은 옷을 털며 4명의 친구가
그 친구의 집으로 놀러간 적이 있었습니다.
조금은 낯선 아파트 계단을 한참을 올라서
당시 5층 꼭대기였던 그 친구의 집에 들어가니
방이 2개에 화장실이 한개 있었고,
당시 단독주택에 살던 다른 친구들이 동시에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요.
안방과 작은방 사이에 화장실이 있는 것을
본 우리들은 이렇게 화장실이 가까우면
집안에 냄새가 항상 가득 차겠다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한 기억이 납니다.
그 친구는 조금 당황하면서 그럴수도 있다는
표정으로 우리들을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
새로 나온 당시 보드게임을 하면서
한참을 놀다가 온 기억이 나는데요.
단독주택도 물론 화장실이 집안에 있지만,
집 밖 마당에도 하나 더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제가 살던 지역의 단독주택에서는
너무 답답하고 좁았던 공간에 화장실도
안방과 작은방은 물론, 바로 부엌까지도
붙어있을 정도로 조금 답답한 느낌을 주는
그런 단순히 좁은 집으로만 인식했죠.
그래서 제가 살던 동네에서는 아파트에서
살던 친구들은 집안 형편이 그리 좋지 않은
그런 정도로 암묵적으로 알던 시기죠.
참고로 그 아파트는 지금도 재개발 없이
지금도 사람들이 거주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지금은 정말 말도 안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실 텐데요.
우리나라 가계대출의 70%가 넘는 부분이
바로 이런 거주를 위한 부동산관련 대출로
사람들이 인생의 목표라고 할 정도로 아파트는
대한민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꿈이자 희망처럼 느끼게 된지 오래되었죠.
그러면서도 지방과는 가격에서 숫자'0'이
하나가 더 있다고 말하는 서울 아파트는
더욱더 많은 서민들에게는 마치 꿈만 같은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요.
좀 현실적으로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사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비용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에 있는 아파트 가격
올해죠. 2024년 1월 '한국부동산원'에서는
1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이어 2월에는 통계청에서도 23년 기 4분기의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대한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 두가지의 통계자료를 보면 서울에 위치해 있는
아파트에 대한 가격과 이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대략의 기간을 예상할 수 있는데요.
이 통계결과로 나온 실제 서울에 있는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5,223만 원'이었습니다.
엄청나죠. 10억 원이 넘는 금액이 서울에 있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라는 것이죠.
예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본 내용 중에
굉장히 재미있는 내용이 기억이 나는데요.
그 내용이 1원짜리 동전을 1억 원까지 정확히
하나씩 센다면 그 1억 원을 준다는 내용이였는데,
실제로 사람이 1에서 1억까지 정확히 숫자를
세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큰 금액이기도 한 1억 원이 10번이 더
있어야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한채 살 수 있는
평균적인 가격이 된다는 것이죠.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기간
서울에 있는 아파트 1채의 평균 매매가격을
확인을 했으니 이번에는 그 아파트를 살 수
있도록 걸리는 기간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앞에서 말씀드린 통계청의 2023년 4분기
가계 동향조사에서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이
약 '502만 원'으로 나왔습니다.
쉽게 말해 가구수가 1명이든 10명이든 한국에서
가구를 이루고 있는 전체 가구소득의 평균을 구하니
가구당 약 502만 원의 소득이 있다는 것이죠.
이 소득을 통해 우리는 세금도 내고, 음식을 사 먹고,
쇼핑을 하거나, 여행을 가는 일상생활을 유치하는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가 되는 소득인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삶을 유지하는데 사용하는 비용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사는 것에 목표를 하고 전혀
소비없이 모은다면, 얼마 큼의 기간이
걸리게 되는걸까요?
단순하게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가구당 소득인 502만 원으로 나누면
그 기간이 나오는데요.
가구당 월평균 소득인 502만 원으로
서울 아파트를 사는데만 사용을 하기 위해서
모든 의식주에 필요한 소비를 제외한다는
조건으로 '약 17.5년'이라는 기간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502만 원을 17년 6개월을 모아서,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것에도 조건이 있어야 합니다.
바로 돈을 모으는 17.5년 간 해당 아파트의
가격이 그대로 유지를 하고 있어야 하죠.
그리고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살기 위한
모든 의식주는 없다는 조건입니다.
현실적이지 않은 것이죠.
아파트를 사기 위한 현실 과정
대한민국에 사는 일반인이라면 대학을 나와서
졸업을 하면 보통 여성의 경우는 23~24세가 되고,
남성의 경우에는 25~27세 정도가 되는데요.
휴학이나 학교를 옮기는 일이 있거나,
대학원에 가는 경우에는 더욱더 오래 걸리게 되죠.
그리고 캠퍼스 낭만이 있던 예전과는 달리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직장을 구하기 위한
일명 스펙 쌓기부터 들어가는 요즘 세대를 보면
졸업을 했다 하더라도 원하는 직장을 얻기까지
짧게는 몇 개월부터 1~2년이 걸리기도 하죠.
그럼 남녀 평균으로 봤을 때 27~29세부터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한 직장이 되었든, 여러 직장을 옮기면서
사회생활을 하였든 17.5년이 지나는 시점은
보통 나이가 45세가 넘는 나이가 되는데,
이때는 회사에서는 벌써 퇴물 취급을 받는
일명 '사오정'이나 '희망퇴직'대상자로써
최우선순위에 올라가게 되는 상황이죠.
이렇게 사회생활을 시작해 사회생활을
본의 아니게 끝내는 시점까지 걸리는 기간이
서울에 아파트를 가구당 월평균 소득으로
살 수 있는 기간과 공교롭게도 비슷합니다.
이렇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도 소비하지 않은 채 모은 이 돈으로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사고 행복할까요?
그리고 이제 어떤 목표를 또 세우게 될까요?
서울 아파트도 레벨이 있다
여러분이 살고 싶은 곳이 흔히 말하는
'강남 3구'인 강남, 서초, 송파와 같은 지역에
있는 아파트라면 어떻게 변할까요?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인 이곳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무려 '22억 1,251만 원'
으로 통계가 발표가 되었는데요.
조사 기간은 작년 직전 분기인 23년 4분기로,
가장 현실적인 매매 금액입니다.
여기서 또 계산을 해봐야겠지요.
강남 3구의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 순수하게
모아야 하는 기간은'약 36.8년'이 걸립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춘시절부터 적게는
65세에서 70세가 가까워질 때 단 한 푼도
사용하지 않은 채 모아야 강남 3구에 있는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돈이 되는 것이죠.
물론 예금이자는 제외를 한 금액입니다.
이때까지 직장생활을 했던 사람이라면,
신입사원에서 정년퇴직을 할 때까지 회사를
다니면서 단 1원도 사용하지 않아야 되는
금액이 되는 금액인 것이죠.
강남구가 이렇게 36.8년이 걸리게 되고,
서초구는 약 34년, 송파구는 약 29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계산이 되는데요.
그나마 용산구는 28년, 성동구는 22년간
한푼도 사용하지 않고 돈을 모은다면,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것으로 계산이 됩니다.
대출로 아파트를 사다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적게는 17.5년에서 36.8년까지 걸리는 동안
돈을 한푼도 사용하지 않고 모으면 된다는
비현실적인 방법에서 벗어나서 현실적으로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사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은 무조건 '대출'입니다.
흔히 말하는 '금수저' 또는 '다이아수저'가 아닌
일반인이라면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엄청난 능력으로 사업을 해서 성공을 한 뒤
자수성가로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산다는
극히 적은 확률을 제외한다면,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사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하나죠.
바로 아파트를 은행에서 돈을 빌려 사는
'부동산 담보대출'을 통해 사는 방법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방법으로 아파트를
사서 대출원금과 이자를 매달 갚아가면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렇게 대출을 통해서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가 않다는 것인데요.
예전에 포스팅을 해드렸듯 'DSR', 'DTI'와
'스트레스 금리'와 같은 대출제도를 통해
아파트를 살 수 없는 사람들도 있고,
자기 자본이 최소 20~30%는 있어야만
살 수 있는 현재 부동산 담보대출 현실에서
그 금액이 없어 아파트에 사는 것 자체가
힘든 사람이 대부분의 서민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도 잘 아는 내용이죠.
마무리
꽤 오래된 이야기지만, 아파트와 같은 거주공간이
사는(buy)것이 아닌 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진정한 사는(live) 곳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 대한민국에서는 아파트가 일종의 투자나
나아가 투기까지 되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 현실이 어제오늘일은 아닙니다.
날고 긴다는 수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수년간
머리를 대고 고민해서 많은 대책과 시행을 해도,
사실 기대하는 효과를 못 내는 것이 사실인데요.
'의식주'는 어릴 적 교과서에서 수없이 배웠던
인간이 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서,
지금은 있는 사람은 더욱 잘 살게 되고,
없는 사람은 더욱더 힘들게 살게 되는
'빈익빈부익부'시대에서 살고 있죠.
가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집은
모두가 가장 소중한 가족과 함께 희망과
미래, 그리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부동산 관련 정책에서
가장 많은 교집합이 되는 정책 중 하나는
바로 '공공주택'인걸 모두 다 잘 압니다.
언제나 부동산 정책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죠.
알아서 각자도생식의 방식에서 벗어나서
비슷한 크기에 좋은 품질을 가진 아파트가
누구나 부담 없이 원한다면 살 수 있는
부동산 상황이 되면, 과연 사람들은 값비싼
아파트를 선호할 이유가 없어지게 되겠죠.
그럼 부동산에 묶인 돈을 사람들이 쓰게 되고,
그로인해 경제가 돌고, 돈이 돌면서
경제적인 호황은 물론,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지금보다는 월등히 올라가면서 삶의 질이
풍요로워지는 것을 과연 모를까요?
오늘 소개해드린 비현실적인 서울에 있는
아파트 구입이나 걸리는 시간등을 다시는
사람들이 머릿속에서 생각할 필요가 없도록
그런 날들이 빨리 와서 정말 집걱정은 없는
대한민국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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