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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7년 동안 고기를 못 먹은 일본

by 40대 아재 2024.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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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년에서 3년이 빠지는 1,197년 동안 고기를 

못 먹은 일본의 고기암흑시대가 있었습니다. 

일명 '육식금지령'이 일본 전체에 퍼져있었던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그 오랜 시간들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덴무 천황이 내린 육식금지령 관련 그림

 

안녕하세요. 40대 중년아재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고기

 

입에서 살살 녹는 소고기를 시작으로, 

한국인의 소울푸드라고 부르는 닭고기와 

국민 고기로 불리는 돼지고기까지 고기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즐기는 음식 재료인데요. 

고기가 없으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고기로 만드는 음식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는 물론, 

현대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음식재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인간이 가장 많이 먹는 동물 TOP 10

인간의 식량으로써 가장 많이 먹는 동물은 과연 어떤 동물들이 있을까요? 예전에는 반대로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생물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인 생물 1위

joongnyun4050.tistory.com

 

예전에 쓴 인간이 가장 많이 먹는 동물들도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동물로 만든 고기는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적이지만, 맛과 영양소등으로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아주 중요한 음식의 재료이자, 

소중한 식량이 되는 것이 바로 고기죠. 

 

요즘은 실제 동물들을 사용한 고기가 아닌, 

식물성 재료를 이용해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을 내는 식물성고기도 나오면서 

채식을 좋아하거나, 고기를 먹지 못하는 

일부 사람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아주 오래전부터 사냥을 했던 인류

 

인류가 고기를 먹었던 시기가 도구를 사용해서 

사냥과 채집이 이뤄졌던 구석기시대에도 

고기는 당시 인류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주요 공급원으로 역할을 했었죠. 

동물들을 사냥해서 생명연장은 물론, 

그로 인해 훗날 동물을 사냥해서 고기를 얻는 

방식에서, 동물을 길러 고기를 얻는 방식으로 

많은 발전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중세에는 고기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기도 했고, 

현대에는 윤리적인 부분에서 동물들을 통한 

육식을 자제하고 비건주의와 같은 채식을 통해 

환경적인 가치도 반영하자는 주장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을 통한 고기의 섭취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인간의 음식이자 식량으로 

대체가 없을 정도의 중요하고 필수불가결한 

음식임에는 반대의견이 없다는 것이 다수이죠. 

 

 

고기를 먹지 못하게 하다-육식금지령

 

이렇게 인류에게 필수적인 음식이자 식량인 

고기를 먹지 못하게 한 나라가 있는데요. 

사실 육식을 금지하던 나라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존재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 중 압도적인 강요와 그 기간으로는 

이웃나라인 일본을 따라갈 나라가 없었는데요. 

그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덴무 천황의 육식금지령 반포

 

일본의 40대 천황인 '덴무 천황'은 일본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왕권을 가졌던 인물 중 한 명인데요.

덴무 천황은 당시 '야마토'라는 나라의 이름을 

'일본'이라는 나라이름은 물론, '천황'이라는

군주를 부르는 명칭을 부르도록 확고한

체계를 완성시킨 일본의 천황입니다. 

다시말해 일본의 천황 중 가장 막강한 힘을 가졌던 

일본의 왕으로 기록되어 있는데요. 

이런 천황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즉시 법이 되었고, 

그의 말에 반대의 의견이나 생각을 한다는 것은 

곧 일본 천황을 거부한다는 것으로 받아드려, 

엄청난 처벌을 받게 되는 시기의 천황이었죠. 

 

불교를 일본의 국교로 하면서 덴무 천황은 육식을 금지합니다.

 

덴무 천황은 천황에 오르기 전에 승려로서 

출가했던 경력이 있던 왕으로도 유명한데요. 

불교를 나라의 종교로 공식적으로 반포하면서, 

집집마다 '불사'를 짓고 공양하라고도 합니다. 

살생을 굉장히 철저히 금지하는 불교에서 

그가 재위했던 시절인 7세기 후반 675년부터 

1,872년 일본의 122대 천황인 '메이지 덴노'가 

육식령을 해제할 때까지 무려 1,197년 동안 

일본에서는 고기를 먹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아시는 내용과는 조금은 

다른 부분적인 육식금지령 이였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2. 육식금지령 내용

 

육식금지령의 가장 큰 내용은 우선 5가지의 

동물에 대한 고기를 먹지 말라는 것인데요. 

5가지의 동물은 '소,말,개,원숭이,닭' 입니다. 

다시 말해 이외 동물은 가능하다는 말이죠. 

모든 고기가 아니라 소, 말, 개, 원숭이, 닭

5가지 동물들을 명확히 지정해서

육식금지령을 내린 것이라는 겁니다.

돼지는 금지 동물이 아니였으나, 자연스럽게 

먹지 않는 동물이 되어버립니다.  

 

5가지 동물의 육식금지가 나중에는 대부분의 육식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육식금지령의 두번째 내용은 시기인데요. 

농번기인 음력 4월부터 9월까지는 아주 작은 

물고기도 잡으면 안된다는 것이었고, 

여기에는 앞에서 말씀드린 5가지 동물들도 

당연히 포함이 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일본인들 사이에서 조금씩 

모든 고기를 먹지 않는 쪽으로 변하게 되면서 

일본에서 고기를 먹는 문화 자체가 아예 없어져 

대부분의 일본인은 거의 모든 종류의 고기를 

아예 먹지 않게 되버린 것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육식금지령이 있었음에도 

몰래 숨어서 고기를 먹기도 했었지만, 

몸이 아퍼서 약 개념으로 먹었던 것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고기를 먹지 않게 되어버렸죠. 

 

3. 육식금지령으로 인한 영향

 

육식이 금지되고, 쌀과 같은 곡물과 채소, 

그리고 다른 단백질 재료인 달걀등으로 

일본인의 먹을 것은 바꿔가기 시작됩니다. 

고기에서 얻을 수 있는 단백질은 달걀과 콩,

생선 등에서 섭취를 하게 되었죠. 

생선은 농번기 때를 제외하고는 잡을 수 있고, 

일반적인 육식과는 다른 개념으로 인식해

물고기 섭취는 굉장히 활발해졌습니다.

이건 섬나라인 일본의 지형적 특성과도

굉장히 밀접한 영향이 있는 것이죠.

 

많은 나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고래를 잡습니다.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을 보면, 

일반적으로 참치등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실제로 이 시기에 고래 고기를 많이 먹어서, 

고래를 이용한 고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육식을 금하다 보니 섬나라이기도 한 일본에서 

물고기는 일본인들에게 잡기 쉬울뿐더러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단백질 섭취 재료였죠. 
그리고 대부분 채식이 주요 음식재료로서 

일본인들의 식탁에 메인이 되어갔죠. 

 

동물도 키웠는데요. 물론 먹기 위한 것이 아닌

농사를 지을 목적으로 소를 키웠고,

금지 동물 중 하나였던 말은 오로지 이동할 때

사용하는 목적으로만 키우기 시작했죠.

그리고 다른 동물들도 죽으면 가죽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실제로 묻어줬다고 전하고 있죠. 

그래서 실제로 당시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의 18세기 후반의 일본 풍경에 대해서 기록한

자료에 따르면, 죽으면 땅을 파서 묻어주는 모습에

놀라는 모습이 그려져 있죠. 

 

육식금지령으로 인해 오랜기간에 걸쳐 육식문화가 거의 사라집니다.

 

1200년 가까이 이어져온 육식금지령 영향은 

사실 현대사회에서도 이어져오고 있는데요.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키(신장)이죠. 

국인보다 평균신장이 작은 일본인들은 

이 시기에 고기를 먹지 않은 것에 대한 영향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죠. 

한국인보다 평균신장에서 3~4cm 작은 키로 

실제 한 연구결과 지난 1만 년 동안 일본인들의 

신장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것이죠. 

17세기 초반에서 19세기 중후반까지 기간인 

'에도시대' 남성의 평균 신장은 157.1cm로 

에도시전보다 훨씬 전에 일본에서 살고 있던 

'조몬인'의 평균신장은 159.1cm로 오히려 

옛날보다 신장이 작아졌다는 결과를 내놔 

많은 일본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는데요. 

 

훗날 1,872년 일본의 122대 천황인

'메이지 덴노'가 육식금지령을 해제한 후로는 

일본인들의 평균신장이 커졌다는 것이 

육식금지령으로 인해 키가 작아졌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죠. 

그리고 최근 100년 간 키가 가장 많이 큰 나라로 

일본이 전 세계에서 5위를 차지한 기록도 있죠. 

 

육식금지령에 대한 여러 이야기

 

1872년 육식금지령이 일본에 반포가 되어 

장장 1,197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당시 천황인 

메이지 덴노 천황은 자신이 직접 고기를 먹으면서 

육식금지령을 드디어 해제를 하게 하는데요. 

이 배경에는 일본의 근대화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당시 서구 열강과 여러 전투와 저항이 있던 시절 

서양인들의 큰 덩치와 그들이 먹는 음식을 보고, 

육식을 다시 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강했습니다. 

 

육식금지령을 1,197년만에 해제한 메이지 덴노 천황

 

메이지 덴노의 육식금지령 해제 후 

아주 오랫동안 고기를 먹지 않은 일본인들은 

고기 특유의 비릿내와 냄새에

거부감이 들었는데,그의 대안으로

고기를 튀기거나 하는 등의 돈가스로

고기를 먹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음식문화가 된 것이죠. 

 

육식금지령을 해제한 메이지 덴노 천황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고기를 먹는 것을 보여주고,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것을 장려하자, 

상상도 못 한 일이 발생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건 바로 육식을 반대한 사람들로부터 

종교적인 이유로 알려졌는데요.

천황을 암살하려는 시도가 발생을 합니다. 

실제 지금도 천황은 일본인들에게는 신적으로 

불가침의 영역을 가진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황궁에 잠입해 천황을 암살하려 한 것이죠. 

 

일본의 직화구이 음식을 말하는 '야키니쿠'는 

한국에서 유래되어 일본으로 넘어간 것이죠. 

고기를 먹기 시작한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고기를 먹던 한국의 음식문화를 배워가면서 

일본에서 정착한 것이 바로 야키니쿠 입니다. 

 

복어로 인해 많은 일본 군인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생기죠.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잘 알려진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을 침략하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군인들을 뽑아 집결시키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지금의 일본 '시모노세키'였죠. 

시모노세키에서 당시 아주 유명한 음식이 바로 

'복어'로 지금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전국에서 온 군인들은 그 사실을 몰랐고, 

육식금지령으로 물고기를 주로 많이 먹었던 

일본인들의 식습관으로 아무렇지 않게 

복어를 요리해서 먹기 시작했는데요. 

지금도 복어요리를 위해서는 특별한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이 요리를 해야 할 정도로 

아주 극소량의 독으로도 치사량을 가지고 있는 

복어의 독을 제거하지 못한 채 복어를 먹어서 

당시 상당히 많은 군인들이 전쟁을 하기 전에 

그곳에서 목숨을 잃게 되는 사건이 있었죠. 

이 사건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복어를 

먹는 것을 금지하는 일명 '복어금지령'을 

실제 내린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기로 인한 일본 내에서 

발생한 사회적 문제가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저체중아'의 증가였습니다. 

고기를 다시 먹기 시작한 일본인들은 여러가지 

음식을 만드는 방법등을 개발하고 먹으면서, 

고기를 즐기게 되었는데요. 

일본의 산부인과학회에서 1980년대 임신과 

관련된 논문을 발표하게 됩니다. 

그건 바로 임산부의 체중과 임신중독증이라는 

내용이 담긴 논문이였는데요. 

이 논문이 당시 일본에 있던 많은 임산부들의 

관심을 받게 되면서 이 논문을 따라한 

수많은 일본내 임산부들이 체중을 줄이면서 

임신중독증을 예방하기 위해 고기와 같은 

음식을 제한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래서 실제로 이 당시 태어난 저체중아들이 

성장 후 결혼을 해서 나은 아이들이 2010년 대 

태어난 아이가 되었는데요. 

실제로 그들의 평균신장을 비교해본 결과는 

최근 10년 전에 태어난 아이가 40년 전에 태어난 

사람보다 남성은 1.5cm, 여성은 0.6cm가 작아진 

결과가 나와서 많은 관심을 끌었죠. 

 

육식을 다시 하던 시기를 풍자한 그림들

 

오늘은 약 1,200년 가까이 이어져 내려온 일본의 

육식금지령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봤는데요. 

사실 한국에서도 육식문화가 쇠퇴된 시기가 있죠. 

바로 고려시대 나라가 불교를 국교로 인정하면서, 

고기를 먹는 것에 대한 부분이 옳지 않은 것으로 

인식이 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다만, 한국의 당시 육식에 대한 개념은 고기를 

먹는 것이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는 정도의 것으로 

인식을 했기 때문에, 아예 금지를 한 일본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죠. 

그리고 이후 세워진 조선에서는 불교를 탄압해 

육식이 아주 왕성한 시기로 알려져 있죠. 

 

고기가 인간에게 아주 중요한 음식이자 식량, 

그리고 없어서는 안될 주요 영양분이지만, 

너무 많은 고기섭취는 몸에도 좋지 않죠. 

야채와 채소등을 골고루 먹으면서 고기를 

섭취하는 올바른 식습관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만일 한국에서 이런 육식금지령이 내려진다면 

여러분은 어떠실꺼 같나요?

개인적으로는 상상하기가 싫어지네요. 

 

-끝-

더 좋은 이야기로 다음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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